아몰랑 꿈일기🌙 177

in #kr-gazua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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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시댁에 김장하러 왔음. 물론 그다지 도움이 되어주지는 못하지만(...)

잠을 청하려 할수록 계속 꿈때문에 찝찝한 기분이라 대충 기록해두고 다시 잠자려고 함.

일단, 모든 임산부들에게 보편적인 것은 아니지만 평소 망상(일명 딴생각)을 즐기는 나같은 망상가에게 이런 강렬한 호르몬 변화는 다소 스펙타클한 꿈을 꾸게 함.

대부분 잘 알려진 임신중 야한꿈 같은것은 생각보다 여운이 길지 않음. 왜냐면 어떤 스토리도 없기 때문인데, 유독 감정이입이 되고 장소가 여러번 바뀌며 꿈을 꾸는 중에 너무 이상해서 얼른 도망치고 싶은(?) 꿈은 간신히 꿈을 종결짓고 나서야 눈을 뜨게 됨. 그리고 상당히 여운이 오래 남음ㅠ

물론 그날 하루 통으로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략 4시간?에서 심하게는 반나절정도 가는 경우도 있음. 반나절까지 가는 경우는 꿈속에서 너무 충격적인 어떤것때문에 잔상이 지워지지 않는것인데 이번 꿈은 깨고 나서도 다시 잠들자마자 또 비슷한 꿈이 꿔지기에 아예 깨버릴려고 딴짓을 하는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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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속에서 여성인지 남성인지 분명치 않았다. 하지만 그날도 어김없이 어떤 길에서 차량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시간은 폰을 쓰는 것으로 보아 현재인듯 하나 한국은 아니였던것 같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이 도시에는 이제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을. 일부러 온 것이다. 사람들이 떠나거나 죽어버려 버려진 도시로 와서 숨겨진 현금이나 돈이 될만한 것을 훔치려 했다.

그래서 이 도시로 왔지만 아직 드나드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것 같아서 예의주시하며 큰길목에 차량이 오는지 지켜봤다. 그런데 3일째 되는 날이였나. 아주 커다란 트럭이 연이어 3대나 지나갔다. 그것은 하얀 어떤것을 싣고 갔고, 나는 이제 저 트럭이 끝이라는걸 혼자서 직감했다. 행동개시다.

그리고는 도시의 중심부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그녀를 만났다. 키는 나처럼 장신인듯 한데 굉장히 덩치가 있다. 어림잡아도 75kg는 거뜬히 넘을것 같고, 피부색은 멕시코여성처럼 까무잡잡했다. 하늘하늘한 롱원피스를 입었는데 보자기에 있을법한 화려한 문양의 옷이였다. 큰링귀걸이에 눈이 큰여성. 검정머리에 머리스타일은 묶어올렸다. 맨발에 발찌도 하고 있었던것 같다. 뭔가 굉장히 치장한 느낌?을 받은걸 보니 악세서리 종류(화장, 귀걸이, 팔찌, 반지, 목걸이)는 다하고 있었던거 같다.

어쩐지 그녀와 대화를 하고 싶었다. 그녀는 발목정도까지 물에 잠긴 타일이 깔린 긴 복도를 나와 걸었다. 정상적인 길은 이미 없고, 곳곳이 허물어져 전쟁중인듯한 배경속에서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묵묵히 물속을 걷는 여성은 당차보였다.

그녀는 걸으면서 내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말했고 나도 그녀와 같이 걸으며 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다가 길이 끝나고 장소는 어떤 집이였다. 바닥에 앉아 그녀와 얘기하던중 그녀가 ㅠㅠ내게 키스했다. (여기서부터 꿈에서 깨고 싶어짐)

정말 쇠맛나고 아무 감정도 없는 키스였다. 그냥 요플레 먹으려면 벗겨야하는 뚜껑 뒷면의 그 쇠부분 같았다. 맛도 없고 특유의 은박지 느낌이 나는 그런 침조차 말라버린 건조한 입과ㅠㅠ ...할수록 불쾌한 키스였다. 쓰면서 생각해보니 사람이 아니였나? 귀신과의 키스였나? 왜 입속이 차갑고 온기가 없었을까..무섭다ㅠ

아무튼 다행히 몇 초후 장소가 바뀌었다. 시간이 꽤 흐른뒤 인거 같다. 그사이 나는 그 마을에서 돈이 될만 한것들을 모아두었고, 마지막집으로 어떤 초가집에 들어갔다. 시대적 배경이 현재인데 마지막집이 초가집이란것이 쓰다보니 이상하다.

마루로 올라가 방문을 열자 죽었는지 누워있는 사람들이 일렬로 쭉 있었고 그 위에는 볏짚이 덮혀있었다. 나는 무슨 생각인지 그 볏짚을 하나씩 들춰보았다.(ㅠㅠ이러지마 나자신) 그러다 마지막 볏짚에 아까 내게 쇠맛키스를 선사한 장신의 그녀가 누워 있는것을 보았다.

그런데 그녀는 내가 올 줄 알았는지 볏짚을 들자 누워서 나랑 아이컨텍을 했다.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볏짚 아래 누워있던 남자들은 죽은지 오래되어 말라비틀어져 가는데 그녀만 여전히 살집과 혈색이 있었고 심지어 내가 올줄 안건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내가 놀라서 잠시 얼음처럼 굳어버린 사이 그녀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이리로 올 줄 알았다."

그 말을 함과 동시에 그녀가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고 그녀가 움직이는 것을 보자 온 힘을 다해 그 집에서 도망쳤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길을 달리는데 너무 익숙한 길이다. 바로 나의 친할아버지집으로 가기전 있는 일직선의 길이였다. 우측에 농작물들이 가득있고 항상 보던 그 주택들이 보인다.

눈앞에 자전거가 있다. 나는 생각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밟았다. 그런데 내 등뒤에서 어떤 남자가 소리치며 나와 같이 자전거를 타고 쫓아왔다. 그는 내게 더 움직이면 총을 쏠 거라고 말했고 나는 하는수없이 자전거를 세우고 뒤를 돌아 그를 보았다.

그는 내게 움직이지 마라고 한 후 총을 들고 내게 다가오려 하는데 저 멀리서 어떤 여자의 외침이 들린다. 둘 다 동시에 그 쪽을 쳐다보니 아까전 내가 도망친 그녀가 서있었고 알수없는 말을 계속 소리쳤다. 그러자 남자는 총으로 그녀를 쐈다. 탕 소리와 함께 뒤로 그녀가 넘어졌고 나는 무서워서 항복자세로 서 있었다. 그는 곧 총을 내게 겨누었다.

"저 여자와 아는 사이인가."

나는 전혀 모른다. 그녀를 알지 못한다고 총구를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그는 내 말이 끝나자마자 내 복부에 총을 쐈다.

나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의식이 끊기지 않은 상태로 피를 흘리며 하늘을 보게 되었다. 이렇게 죽는 거구나 하고 생각을 하는 사이 내 눈앞에 총을 쏜 그와 아까전 총상을 입었던 그녀가 서서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멀쩡해보였고 남자와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짜같더라 그치? 같은 장난섞인 말을 주고 받던 그들은 곧 자리를 떠났고 나는 그제서야 사실은 그녀가 모두 꾸민짓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녀는 이 도시에서 마약을 몰래 다른 도시로 운반하는 역활이였고 몇일전 보았던 트럭이 싣고 가던것도 마약이였다. 그녀는 내게 의도적으로 접근했던 것이였고 나를 갖고 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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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 생각이 들고 의식을 잃었고 나는 꿈에서 깨어났다. 그리고 곁에서 자는 닌자와 찡을 보았다. 그리고 언제부터 였는지 양쪽 팔을 만세자세로 자고 있었던걸 알고 피가 안통해 뻣뻣해진 팔을 내렸다.

그리고 다시 잠을 청했는데 이번에는 아까전 꿈에 마지막 장소였던 할아버지네 집이였다. 이제는 그 집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친가에는 큰 감나무가 마당에 있는데 할아버지가 갑작스런 암으로 돌아가시고 점을 보게 되었을때 그 감나무에 저승사자가 있으니 얼른 이사하라는 말에 얼마안가서 이사를 했던걸로 안다.

꿈속에서 나는 그 감나무를 쳐다보았다. 집은 예전 할아버지가 살아계실적 모습 그대로 였다. 나는 감나무를 보며 가지가 옆으로 크게 크게 뻗어나간 감나무의 어디쯤 저승사자가 앉아있는지 상상해보았다.

왼쪽 가지위? 아니면 나무중심부의 큰가지가 갈라지는 시작점? 아니면 이쯤? 하며 혼자서 나무의 여기저기에 가상의 저승사자를 이리 앉혀보고 저리 앉혀봤다. 어디쯤이 제일 무서울까? 생각하는 중 눈앞에 저승사자가 코앞 1cm까지 날아와 "니 앞에"라고 해서 놀라서 꿈에서 깨었다.

그리고는ㅋㅋㅋ지금껏 잠을 자지 못하였다ㅠ
아무튼 배신자, 저승사자, 잠못잔멍청한자

자자
마저 자자~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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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기억날정도면 ᆢ
깊게 못자나봐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안 좋은 꿈은 주위에 말하고 다니라는 말이 있지요. 사람들이 많이 들을수록 예지몽 효과가 줄어든다네요..

꿈이 영화에 나오는 한장면일세 ㅋㅋㅋ스릴 있구려

잡 생각이 많으면 잡꿈을 꾼다고 하더라구요!
꿈은 오래 기억에 남아 있음 않좋다고
하니까 꿈에 매달리지 말고 애써 기억하려 하지
마셔요~^^

꿈은꿈일뿐~!
화이팅

재밌네요. 저는 오늘 완전 다른 꿈을 꿨습니다만 ㅎㅎ 스펙탘클 드림이군요. ㅋㅋ

음... 뭔가 의미심장한 꿈이네요

키는 나처럼 장신인듯

키 170

어제 읽다가 손님 많아서 끊긴거 오늘 다시 읽으러 왓습니다 ㅋㅋ
꿈이 스펙타클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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