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역사 이야기-2] 5.18 특집 - "화려한 휴가"편

keydon (60)in #kr-history • 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keydon 입니다~

영화를 감상하고 영화 속의 "우리나라 역사"를
함께 공부하는 포스팅인 "영화 속의 역사 이야기"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으로~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는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인
5.18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 "화려한 휴가"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회차 다시보기 "불꽃처럼~ 나비처럼~"

2007년 여름에 개봉한 이 영화는
당시 "해리포터" "트랜스 포머" "다이하트4.0"등의
해외 대작들의 출시와 맞물려 고전이 예상되었으나
우려와는 달리 보기 좋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서

필자는 이 영화의 개봉 당시 광주에 내려갈 일이 종종 있었기 때문에
운좋게도 광주의 한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였고~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인생 영화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소개한 후,
영화 주인공들의 실제 모티브가 되었던 인물들을
살펴보며 역사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에서 택시를 모는 민우(김상경 분)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아직 고등학생 신분의
하나뿐인 동생 진우(이준기 분)를
뒷바리지하며 사는 건실한 청년이었다.

광주 "보훈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신애(이요원 분)를
만나게 되면서 "달콤한 장미빛" 미래를 설계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던 민우(김상경 분)는.....

1980년 5월 18일 일어난 작전명 "화려한 휴가"라는
광주지역 "전면 점령 작전"에 의해 ~
부모처럼 보살피며 지극히 아끼던
"하나뿐인 동생" 진우(이준기 분)가 계엄군들의 손에
무참히 살해당하는것을 지켜보게 된다...........

게다가 사태는 갈수록 심각해져......
총과 칼 그리고 탱크까지 동원된 계엄군들의 무자비한 화력은
광주 시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고~
민간인들을 대상으로한 잔인한 살육전이 시작된다.

우린 폭도가 아니야! 이 개새끼들아!

결국 민우(김상경 분)를 비롯한 여러 광주 시민들은~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퇴역한 "박흥수"(안성기 분) 예비군 대대장이 이끄는
시민군에 참가하여 계엄군들과 맞서 싸우게 되는데............

영화 "시놉시스"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혹시 아직 못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훌륭한 영화이므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일을 맞아~
한번씩 감상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영화 특성상 전투신들이 많은데~
특전사 출신의 김상경과 ROTC 장교 출신의 안성기는~
시종일관 부족함이 없는 명연기를 펼쳐주고~

극 중 여주인공인 이요원은
영화 촬영이 너무 사실같아서 촬영내내 공포에 질릴정도로~
촬영에 몰입했었다고 합니다~

이제 역사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극 중 주인공들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존 인물들에 대한 소개입니다.

윤상원 - 강민우(김상경 분)

윤상원(1950년 8월 19일 ~ 1980년 5월 27일)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으로 활약했습니다.
광주시민들의 눈과 귀와 입이 되어 주었던 〈투사회보〉 발행인으로
활동하다가 "광주지역 "전면 점령 작전" 때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전남도청 본관 2층 민원실에서 사망했습니다.
후에 1978년 사망한 "노동 운동가" 박기순과 "영혼 결혼식"을 치뤘고,
이를 모티브로 그 유명한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만들어졌습니다.

박남선 - 박흥수(안성기 분)

박흥수(생존)는 덤프트럭 20대를 가지고 사업을 하던중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발발하여~
동생이 계엄군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자
경찰서 무기고에서 무기를 탈취하여 시민군을 결성하는데
주동자가 되었고 후에 시민군 상황실장으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5월 27일 계엄군의 대대적인 진압작전이 시작되었고~
시민군들은 도청에서 목숨을 건 "최후의 일전"을 벌였으나~
대부분 사살되었고 박흥수는 운좋게 살아남아 체포당합니다.

이후, 낙지 대가리가 결국 대통령이 되었고 ~
박흥수는 사형선고를 받습니다~
하지만 박흥수의 가족들은 명동성당에서
"광주의 진실"을 호소하며 장기적인 농성을 펼쳤고~
전국 각지의 대학생들도 이에 참여합니다.

결국 김수환 추기경과 윤공희 대주교는
낙지 대가리를 찾아가서
박흥수의 사형만은 면하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결국 낙지 대가리도
이제 목적도 이미 이뤘겠다~ 민심 챙기듯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형을 낮춰주게 됩니다~
그리고 1882년 12월 25일 박흥수는 결국 석방됩니다.

전옥주 - 박신애 (이요원 분)

계엄군 아저씨! 당신들은 피도 눈물도 없습니까?
광주 시민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떻게 집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까?
우리 동생 형제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발발하자~
계엄군의 잔혹한 "진압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소형 트럭을 몰고 다니며 가두 방송을 하여~
광주시민들의 분노와 저항을 직접 이끌어낸 전옥주씨는
결국 항쟁이 끝나고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여성으로서 상상하기도 힘든 끔찍한 고문을 10일간 받은 뒤,
15년형을 구형받습니다.
후에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살아있는 증인"이 됩니다.

물론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 속 주인공들과 실제 인물들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미화가 된 부분도 있고 극적인 부분이 많이 가미되어 있습니다.
그냥 모티브가 되었다고만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故윤상원 열사를 비롯해서
계엄군들의 군화발에 짓뭉개지면서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외치다가 죽어간~
많은 광주시민들의 죽음이 헛되이지 않도록
우리 대한민국이 아픈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고
올바로 서기를 기도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