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곶의 찻집 : 모리사와 아키오] 들리니? 행복의 두근두근

in #kr-life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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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hs님 잘 지내시죠? ^_^


안녕하세요^_^ 디디엘엘입니다.
오랜만에 둥이들의 그림을 대문으로 걸어보았습니다.
그림이..여전히 너무너무 예쁘죠? ㅎㅎ

입추가 지나면 아침 저녁으로 더위가 한풀 꺾일 거라더니...
오늘 새벽에 나가보니 정말 조금은 달라진 공기를 느낄 수 있었어요.

습해서 역시 덥긴 했지만 '푹푹 찔 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금 시원하네?' 하는..그런 기분이요
너무 더워서 눈이라도 시원하려고 시원한 파도가 표지에 그려진 책을 꺼내보았습니다.

모리사와 아키오라는 일본작가의 <무지개 곶의 찻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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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책을 선택할 때 책의 앞 뒤 표지, 책등, 작가 소개, 추천사를 꼭 읽어봐요.
물론 여러 권에 걸쳐 제 신뢰를 얻은 작가들의 책은 그냥 이름만 보고 구입하지만요.

이 작가도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어떤 책일까 미리 여기 저기 들춰보고 난 뒤 구입했답니다.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행복해져라......행복해져라!

단 한 잔의 커피와 단 한 곡의 음악,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삶이 바뀌는 마법!

그 바닷가 찻집에는 잊고 살았던 '더 나은' 내가 있었다
모든 이의 상처를 치유하는 위로의 정거장
세상 끝에서 만난 '무지개 곶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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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치바 현의 한적한 시골 마을, 해안 절벽 끝 작은 찻집.
"맛있어져라...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우며, 신비할 정도로 맛있는 커피와
손님에게 꼭 맞는 음악을 선사하는 찻집 주인 에쓰코.
화가였던 남편을 잃고 홀로 찻집을 꾸려가는 그녀는
이따금 창문 너머 바다를 바라보며 무언가를 애잔히 기다리고 있다.

아내를 잃은 젊은 남성과 네 살배기 어린 딸,
취업난으로 진로를 고민 중인 청년,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침입한 도둑,
젊은 시절 활동했던 밴드와 다시 공연하는 꿈을 키워가는 에쓰코의 조카,
오랫동안 에쓰코에게 연정을 품었던 단골 손님.

인생이라는 파도에 휩쓸리다 우연히 '무지개 곶의 찻집'에 밀려온 그들은
에쓰코의 위로와 온기를 만나 새 삶을 마주하기 시작한다.


오랜만에 소개글을 읽어 보았는데..
아마 지금 이 책을 만나도 또 구입할 것 같아요.
저는 옴니버스 식의 구성을 좀 좋아하거든요^_^

카페는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지만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제공하지는 않지요
그 날의 분위기, 음악, 커피 향기...주변의 풍경
모든 것이 나와 맞아야 "아! 여기 참 좋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이 무지개 곶의 찻집은 설정부터가 참으로 마법같은 신비한 곳입니다.
바다 끝에 위치한 것부터가 그렇지요.

어떤 사람이 와도 마음 놓고 편히 즐길 수 있는 곳,
언제 어느 때라도 마치 나를 기다렸단 듯 맞이해 주는 곳.

여러분에게는 그런 장소가 있나요?

제가 자주 가던 정독도서관,
도서관을 등지고 직진이 아닌 왼쪽 길로 조금 내려가 골목으로 들어서면
눈에 띄지 않는 작은 카페가 있었어요.

지금은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골목 중간 즈음 계단 2개 정도 내려가 가게 문을 열면 테이블 3개가 멀찍이 놓인...

혼자 가도 좋고 친구와 가도 편안히 머물다 나올 수 있던 곳이었지요

어떤 날엔 들어가려다 멈칫!
연예인이 앉아 있어 깜짝 놀란 적도 있답니다.(너무 잘 생겨서...ㅎㅎ)
인터뷰를 하고 있더라고요;; (몰래 사진을 찍었었는데..물론 지금은 찾을 수 없어요;;)

작은 테이블에 놓인 잔이 비워지면 조용히 다가와 허브차를 채워주던 사장님
그 조용조용하던 목소리와 세심한 몸짓이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떠올랐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겠죠.
지금의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주는 지난 날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해야 겠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잃지만,
또 그와 동시에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얻기도 하지요.
그 사실만 깨닫는다면, 그다음부턴 어떻게든 되게 마련이예요."

사에코가 이 세상에 남겨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안아 올리고 힘껏 볼을 비볐다.
노조미가 간지러운 듯 웃는다.
"잘 먹었습니다"
에스코 씨에게 진심으로 그렇게 인사한 순간,
나는 이미 '기나긴 터널'을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가슴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분들,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요!
그저 행복한 이야기가 읽고 싶은 분들도 좋고요


오늘도 저는 둥이들과 '어메이징'한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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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매일 매일이 '어메이징 그레이스!'
행복의 두근두근이 전달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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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들과 어메이징한 가운데~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그 행복 잃지 마시길요~~

감사해요 차차님
전쟁같은 독서하고 있답니다^-^
그래도 요즘 넘 즐거워요
역시 30개월은 넘어야 수월한가봐요

즐거운 스팀잇 생활하시나요?
무더위야 가라!!!!

아 정독도서관... 재수때부터 맘이 복잡하면 한번씩 가는 곳이었는데..
눈 내린 정독도서관은 정말 이쁘죠...
간만에 삼청동 한번 가고 싶네요..ㅎㅎ
누가 추천해주기 전에는 절대 책을 사지 않는데..이렇게 서점에서 새로운 책 사시는 분들 보면 전 너무 신기해요..ㅋㅋㅋ
"어메이징"이 좋은 의미이길..ㅎㅎ 눈이 번쩍 뜨이는 이런 건 아니겠죠?ㅎㅎ

행복해져라 행복해져라 머뭇거리지마라 머뭇거리지마라
잘될거다 잘될거다!!!
지금 제마음이 ㅎㅎㅎ
둥이들 하나하나씩 잡고 마시는모습이 넘 귀엽네요 디디엘님 ㅎㅎㅎ

사실 매일 어메이징 합니다.
그레이스가 있는지 아닌지는 좀 더 살아보고요. ^^

둥이들 아직도 방방거리나요? 도서관에 데리고 가면 그림책 보고 가만히 있어도 참 좋은데...

살짝~ 선선한 기운이 있긴하지만... 8월 말까진 덥다고 하네요!!

세상 끝에서 만난 '무지개 곶의 찻집'

왜 이런곳은 세상 끝에서 만나는 걸까요? 물론 책이긴 하지만...
무지개 곶의 찻집에 가서 스팀아 올라라~~ 주문을 외우고 싶네요^^

저도 한때 정독도서관, 그 도서관만의 분위기와 주변 분위기때문에 자주 가던 때가 있었는데 ㅎㅎㅎ
저에게 딱 무지개 곶의 찻집같은 곳이었네요 ㅎㅎㅎ

왠지 카모메 식당이 떠오르는 책이네요. :)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할 것 같아요. :)
오늘 아침에는 확실히 공기가 선선하게 느껴졌어요- 휴우. 이제 좀 더위가 가시려나요...

책의 표지가 이뻐서 더 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ㅎㅎ
하지만 단지 소장용으로 될거 같아 그냥 잠시... 쪼끔 긴 잠시동안 미뤄둘게요. ㅎㅎ

둥이들의 머린 참 귀엽군요. 몰캉몰캉한 살을 만지고 있을땐 참 세상 행복하고 잘 낳았다 싶답니다.
하지만 종종 난 왜이렇게 많이 낳았을까를 되뇌이며 나를 탓하죠. ㅎㅎㅎ
하지만 매일매일이 어메이징 그레이스인건 확실한것 같아요.

저 아이들은 매일 얼마나 어메이징 할까요..?? 똑같은 일상도 가끔 어메이징해 보일때도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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