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친구가 안내해준 호치민 여행_1 먹을거리

싱가폴로 유학을 오면서 좋았던 점은 동, 서양인을 불문하고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에요. 길거리에만 나가도 교회, 성당, 모스크와 같은 다양한 종교 건물들이 많고 독일 학교, 인도 학교등 국제 학교도 많아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도 싱가폴 주변 국가에서 온 학생들이 굉장히 많은데, 저번 방학 때 베트남 친구와 함께 베트남 호치민에 놀러갔었어요.

사실 친해진지 막 한 달밖에 되지 않아서 약간 걱정되긴 했는데 나름대로 완전 여행이라기보단 현지 친구들과 함께 놀다보니 뜻깊은 경험이였죠 ㅎㅎ

돈이 많지 않은 학생이라 저가 항공을 타고 2시간만에 호치민에 도착.

동남아에 오토바이가 그렇게 많다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공항에서 호텔로 그랩 (Grab)을 타고 오면서 평생 한국에서 볼법한 오토바이보다 더 많은 오토바이를 본 것 같았어요. 저를 초대해준 베트남 친구 2명도 참 어리게 생겼는데 오토바이를 타고다닌다는걸 알고 약간 충격.. ㅎ

베트남에 왔으니 쌀국수는 필수긴 한데... 베트남에 오기 전에는 강 위에서 작은 통통배를 타고 쌀국수를 파는 이미지를 상상했던 터라 한국과 별 다르지 않은 가게 분위기에 약간 실망..

길거리에서 파는 쌀국수는 1000~2000원이면 사먹을 수 있고 가게에 들어와도 3000~4000원이면 사먹을 수 있기에 한국보단 많이 저렴하죠. 미식가 스타일은 아니여서 정교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한국이랑 맛이 별 달라보이진 않았음.. ㅋ

베트남! 하면 쌀국수도 떠오르지만 유명한 베트남 커피도 떠오르죠.
베트남에 온 첫째날, 아침 비행기라 안그래도 피곤한데 쌀국수도 먹어 식곤증이 오려는 찰나.. 친구가 벌써 지쳐가는 저를 깨우기 위해 대려가준 커피집.

커피를 엄청 좋아하지도 않지만 비싼 커피값에 불만은 없는 사람인지라 그래도 한국보단 저렴하겠지.. 하면서 들어갔지만 80,000동, 약 4,000원 정도 하는 커피값은 어느나라를 가든 똑같나 봅니다 ㅠㅠ

그래도 찌는듯한 날씨에 차가운 아이스커피를 마시니 에너지가 확 살아나는 느낌. 베트남 커피가 카페인이 쌘 걸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진짜 두세모금 들이키니 피곤에 쩔어있던 머리가 되살아났습니다.

열심히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베트남의 길거리음식.
한국에선 길거리에서 먹는 간식들의 가격이 2~3000원 하는 것처럼, 여기선 무조건 20,000동, 약 1,000원으로 통일.

사진으로 본적도 없는 낯선 음식들이라 주저하고 있을 때 베트남 친구가 끌고와서 한 번 먹어봤습니다.

월남쌈을 먹을 때 따뜻한 물에 담근 후 재료를 싸먹는 라이스페이퍼를 국수 면발처럼 길다랗게 썰어서 비빔국수처럼 매콤한 재료들을 넣어 먹는 음식입니다. 비빔국수랑 상당히 비슷해서 은근 기대를 했지만.. 딱딱하고 질긴 라이스페이퍼를 메인으로 한 국수는 적응하기 좀 힘들었습니다..

또다른 길거리음식.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이 음식은 맛있을꺼라 기대했습니다.

위에 재료들을 라이스페이퍼에 올려놓고 숯불에 자작하게 구워 반으로 접어먹는.. 미니 피자?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라이스페이퍼를 살짝 태우듯이 구워 바삭바삭하고 속재료는 그나마 익숙한 맛이라 맛있게 먹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