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m TV #6. 점을 빼고 돌아온 아내

in #kr-movie5 years ago (edited)

A short summary in English is to be found at the end of thi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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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문학의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는 페이 웰던(Fay Weldon)의 이름을 한글로 치면, 그다지 많은 정보를 찾아볼 수는 없다. 그녀의 대표작 The life and loves of a she-devil('여성 악마'의 생애와 사랑들)에 대한 글도 몇 개 없을 정도인데, 한 10년 전쯤 에덴의 악녀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흔적 정도가 남아 있다.

우선 she-devil을 악녀로 놓고 보긴 어렵다는 점을 들어야 하겠다. 악마의 지상 매개에 불과한 마녀나 마술사와도 전혀 다른 개념이다. 악마이지만 성별이 (보통의 인식과는 다르게) 여성임을 표현하는 용어가 she-devil이고, 물론 '여성 악마'의 뉘앙스와는 달리 자연스럽지만, 딱히 이를 표현할 우리말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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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웰던의 원작(1983) 표지

여성 악마는 '바람을 피는 남편과 그 정부에 대한 철저한 복수극'이 골격을 이루는, 통속적인 내용의 소설인데, 그 속의 위트와 캐릭터 발달, 문체 등이 훌륭하기 때문에 아예 통속 소설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세간에 알려진 것만큼 페미니즘적인 소설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여성 악마의 삶...은 출간 당시(1983년)에 엄청나게 팔리기도 했지만 문단 평가도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불과 3년 후인 1986년, BBC에 의해 4부작으로 드라마화 되기도 했다. 오늘은 그 드라마에 대한 단편적인 감상을 남겨볼까 한다. 중요한 부분들에 대한 스포일러보다는 거의 그 설정과 배경에 대한 이야기에 가까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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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서 제작한 여성 악마... 4부작 드라마(1986)

이 드라마의 약 50분 가량의 한 회차가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다소 (80년대 풍으로) 드라마틱하고 우울한 테마 음악이 흘러 나오는데, 동시에 나오는 영상은 묘하게 주술적이고 불길하다.

크리스틴 콜리어(Christine Collier)가 부른 여성 악마...의 테마 음악,

오컬트적인 삼각형에 세 주요 인물들의 얼굴을 넣은 것은 보기에 꽤나 불쾌하기도 하지만, 이 드라마의 특성 중 블랙 유머도 있는 것을 감안하면 다른 방식으로도 읽을 수 있다. 남편을 뺏긴 주인공 루스의 암담한 심정과 행동이 너무나도 극적이어서, 관객의 입장에서 우스꽝스럽게 여겨질 때도 많기 때문이다. 너무 무게를 잡는 사람을 보면 웃음이 나오는 것과 비슷하달까.

원작 소설은 주인공 루스(Ruth)의 시점에서 서술하는 부분, 그리고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서술하는 부분들로 나뉘어 있는데, 드라마 역시 루스의 생각들을 보이스오버로 처리하여 동일한 방식을 취한다. 최초의 대사는 대충 이런 내용이다.

메리 피셔(Mary Fisher)는 해안가에 위치한 높은 탑에 살고 있다.

원작을 쓴 페이 웰던에 따르면 이 작품의 진정한 주제는 '복수'가 아닌 '질투'이다. 루스의 읊조림은 항상 남편의 정부, '메리 피셔'의 이름으로 시작된다. 심지어 그녀의 복수가 너무나도 잘 진행되고 있을 때도, 항상 '메리 피셔'로 운을 뗀다. 복수에 성공해도 해결되지 않을 질투의 감정이 초반부터 아주 잘 깔리는 것이다.

루스로부터 남편 보보(Bobbo)를 빼앗아 간 '완벽한 여자' 메리 피셔는 성공한 로맨스 소설 작가로, 많은 수입을 벌어들여 바다를 내다보는 높은 벼랑 끝에 하얀 집을 지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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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메리 피셔의 집으로 활용된 영국 이스트본(Eastbourne) 부근의 등대, Belle Tout

메리 피셔는 그 외에도 네 채의 집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어 번의 결혼을 뒤로 하고 자유롭고 사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메리 피셔는 루스와는 정반대로, '이상적인' 미모의 소유자이다.

여러 유형의 미인이 있겠으나, 그 중에서도 메리 피셔의 미모의 종류는 가장 '여성적인' 것으로 묘사된다. 부드럽고 반짝이는 하얀 피부, 작은 손, 작은 발, 적당한 키. 반면 루스는 하필 거구와 얼굴의 (마치 사마귀와도 같은) 커다란 점들, 거칠고 어색한 커다란 손발과 그에 맞는 힘을 갖고 태어난 과체중의 여성이다. 실제로 루스를 연기하는 배우 줄리 T. 월리스(Julie T. Wallace)는 185에서 189 사이의 장신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루스가 독백을 할 때마다 '메리 피셔'로 시작한다고 했는데, 그 때문인지 결국 '메리 피셔'는 어떤 개인 캐릭터의 이름이 아니라 루스 같은 여성들의 천적을 비유하는 이름으로 인식이 되기도 한다. (물론 루스 자신의 이름은 초반에 남편이 부를 때 외에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소설 초입부에는 '남편을 사랑하고, 메리 피셔를 미워한다'고 하던 루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선포한다. 남편에 대한 사랑은 없어졌으며, 메리 피셔를 미워만 할 뿐이라고.

드라마에서는 이 시점이 확실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어쨌든 루스가 본격적으로 '여성 악마'로 변하는 시점은 확실하다. 분명한 것은 남편이 바람을 피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루스가 바로 악마가 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녀가 악마로 변하기로 결심한 시점은 보보가 그녀를 그렇게 불렀을 때이다. 적어도 명시적으로는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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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 역할을 맡은 데니스 워터먼(Dennis Waterman)과 루스 역할의 줄리 T 월리스

루스의 남편 보보가 메리 피셔와 갖는 애정 관계를 생각하면 뭔가 상당한 미남형의 인물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실 그의 외모는 평범하다. 루스를 만날 당시의 그는 자신에게 과분한 여자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흔한 대학생이었다. 루스가 임신하게 되면서 그는 자신을 크게 사랑하지 않는 부모님에 의해 결혼을 강요받게 되고, 건강상의 문제까지 겹쳐서 결국 그냥 루스와 결혼하게 된다.

전지적 작가의 시점에서 보보의 이런 행동은 비참한 성적 자살(a sexual suicide)로 묘사된다. 드라마에서는 보보가 직접 이 표현을 쓴다. 물론 그의 새 애인, 메리 피셔에게.

보보 같은 평범한 남자가 부유한 미인 메리 피셔를 만나게 된 것은 그가 세상에서 성공한 후의 일이다. 책에서 보보는 메리 피셔를 만나는 순간, 그 이전의 모든 과거가 창백해짐을 느낀다. 그저 그런 보통 남자에서, 특별한 남자가 되는 순간이다. (물론 루스를 만날 당시의 보보는 내세울 점이 없었거니와 신체적으로도 위축되어 있었다는 의미에서, 최악의 상태에 있었다고 해야할 것이다.)

보보는 루스와 결혼 후 그저 그런 세무서 직원으로 출발한다. 그러다가 퇴직하고 개업하여, 돈을 잘 버는 세무사가 된다. 그리고 그가 파티에서 만난 메리 피셔 역시 세무 담당을 부탁하는 것으로 인연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보보와 메리 피셔가 만날 때 계속 흘러나오는 음악은 뮤지컬/영화 남태평양(South Pacific)의 Some enchanted evening이다. 드라마에서는 상당히, 아마도 고의적으로, 웃음을 유발할 만큼 오글거리는 버젼이 사용된다.

만토바니 오케스트라(Mantovani and his orchestra)가 연주한 *Some enchanted evening.
이 연주도 상당히 특정 시대에 맞는 스타일이지만, 드라마에서는 훨씬 더 촌스러운 보컬 버젼이 나온다.

메리 피셔와의 첫 만남 이후 그는 귀가하지 않는다. 다음 날 퇴근 후에야 집에 돌아와서 메리 피셔의 세무를 봐주느라 하루를 보냈다고 아내에게 말한다. 루스는 속으로 읊조린다.

낮을 어떻게 보냈는지가 궁금하지 않아. 밤을 어떻게 보냈냐가 문제지.

사실 보보는 그간 크고 작게 바람을 펴왔고, 루스에게 털어놓는 것을 즐기는 인물이다. 메리 피셔와의 관계도 예외가 아니다. 책에서는 보보와 메리 피셔 간의 이 첫 만남을 루스 입장에서 들은 것으로, 간접적으로 처리하지만, 역시 드라마에서는 극적으로 보보와 루스 부부, 메리 피셔가 파티에서 함께 만난 것으로 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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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보와 메리 피셔 역할의 패트리샤 호지(Patricia Hodge)

보보와는 또 다른 차원에서, 메리 피셔 배역의 미모는 솔직히 실망스럽다. 그러나 이해는 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보는 눈이 많이 다르긴 하겠지만, 패트리샤 호지는 딱 저 당시에 인정을 더 많이 받던 유형의 미인이다. 일명 셀린 디온(Celine Dion) 과라고도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시대의 대표적 미인상이라고 하긴 어렵다. 1980년대의 매체를 찾아 보면 ,정석적인 미인들이 지금보다도 더 많았다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트리샤 호지의 출연이 두드러진 다른 TV 드라마로는 1980년대 말~1990년대 초에 제러미 브렛(Jeremy Brett)이 주연한 셜록 홈즈 시리즈에서 두 번째 자국(The Second Stain) 편이 있다. 거기에서 호지는 과거를 남편으로부터 숨기기 위해 중요한 서류를 빼돌렸다가, 이내 후회하고 홈즈를 찾아오는 신분 높은 여인으로 등장한다. 친숙하거나 굉장한 류의 미모와는 좀 다르게, 귀족층의 우아한 모습으로는 나쁘지 않은 캐스팅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못생긴 아내를 둔 자신의 세무사를 사랑하게 되는 '완벽한 여자' 메리 피셔로는? 첫 눈에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 선택이지만, 드라마를 보다 보면, 패트리샤 호지가 최고 미인으로 등장한다는 점에 이상하게도 익숙해진다. 항상 조심스레 정중한 대접을 받아온 여자의 느낌을 잘 연기하기도 하지만, 어두컴컴한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빛나고 밝은 설정으로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메리 피셔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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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샤 호지를 메리 피셔 역에 캐스팅한 이유는 그녀 특유의 차가움과 창백함일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운 사람이라기보다는 사기 인형 같은 느낌. 어쨌든, 루스는 메리 피셔를 극히 부러워하고, 질투하고, 미워한다.

남편을 빼앗아갔기 때문이라지만, 사실 메리 피셔라는 인물이 루스의 삶에 의미를 갖게 된 계기가 그것이었을 뿐, 아마 다른 계기로 만났어도 루스는 메리 피셔를 미워하게 되었을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메리는 보보의 첫 불륜 상대가 아니었고, 루스는 유독 메리 피셔에 대한 증오에 사로잡힌다. 아내로서의 우위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끔 했을 뿐 아니라, 그냥 모든 면에서 우월한 인물이 메리 피셔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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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 (원작의 작가가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루스와 메리는 구체적인 생김새의 차이보다는 각각 소위 여성스럽지 않은/여성스러운 것으로 특징지어져서 비교가 되는 면이 큰 것 같다. 루스와 메리는 결국,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두 개성적인 개인이라기보다는 상당히 비유적인, 포괄적인 두 전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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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가 홀로서기를 한 직후의 모습

여성으로서는 보기 드문 장신과 그에 따라오는 얼굴의 골격을 제외하면, 루스도 그렇게 원천적인 추녀로 캐스팅할 만한 외모는 아닌 것 같다. 심지어 ('여성 악마'로 이글거리는 눈빛을 CG로 집어넣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눈이 참 예뻐 보이는 순간들도 많다. 하지만 적절한 분장과 조명으로 인해, 루스 유형의 캐릭터를 잘 살렸다고 여겨진다.

특히 책의 캐릭터 묘사에 맞게 보기 싫은 커다란 점을 여럿 얼굴에 붙여서, 최대한의 거부감을 유도하기도 한다. 결말에서 복수에 성공하고 보보의 앞에 서는 루스는 '점을 빼고 돌아온 아내'이다.

(지금까지도 거의 숙어 급으로 알려진 '점을 붙이고 돌아온 아내'의 복수극이 국내에서 오래 전 방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제작진 중에서 이 작품을 본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국내에 책이 번역된 것도 10년쯤 된 것 같으니 그럴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이기도.)

루스의 복수는 가히 비현실적이라 할 만한 많은 어려움의 극복을 전제로 한다. 보보와 공동 명의로 개설한 계좌를 이용해서 그를 횡령범으로 몰아넣고, 메리 피셔의 친모를 요양원에서 빼내어, 보보와 메리가 떠맡게끔 한다.

게다가 '여성 악마'로 변하는 시점부터 그녀는 모성애를 벗어버리고, 아이들을 보보와 메리에게 냅다 던져두고 나온다. 메리 피셔가 젊음과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거부해온 '모성'의 역할을 억지로 떠맡기면서부터, 루스의 복수는 시작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러기 전에 온 가족이 함께 살던 집은 없애버리는데, 그것도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방식으로 방화를 한다.

또한 루스는 보보의 형량을 늘리기 위해 담당 판사의 집에 하녀로 취직하는 한 편, 옥바라지를 하는 메리 피셔의 정신적인 건강을 해치고 '구원'을 방해하기 위해 그녀가 상담하는 종교인을 타락시키기도 한다.

종합하면, 루스의 행동은 비현실적인, 망상에 가까운 복수극의 형태로 전개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루스와 메리 피셔, 두 여성이 어떤 치밀하게 구성된 현실적인 캐릭터들이라기보다는, 양 극에 선 비유적인 유형들이라는 점에서, 전체적인 복수극을 하나의 우화처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나 드라마는 책 이상으로 블랙 유머적 요소를 곳곳에 많이 살려서, 사회와 종교, 법, 섹스, 비즈니스, 성형수술 등에 대해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이면서도 상당히 날카로운 작가의 풍자 의도를 잘 표현해주고 있다.

페이 웰던의 여성 악마...가 알려진 것만큼 페미니즘 문학 작품은 아니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서 이어진다. 원작 및 드라마는 스스로 거창한 프로파간다를 자처하지 않는다. 자조의 묘미도 있다는 얘기이다.

극의 말미에서 루스는 보보와 자신의 문제가 남녀의 고질적인 것이 아니라, 권력 유무에 따른 것이라는 독백을 한다. 남성이 권력을 갖고, 여성은 가지지 못해서 루스가 당한 종류의 비극이 넘쳐나는 것이 아니냐, 고도 반문할 수 있겠지만, 루스의 반격과 복수는 철저히 '힘'을 쌓는 것을 요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돈과 인맥, 그리고 마지막에는 미모까지 쟁취하며 루스가 파괴한 것은 결국 남편 보보보다는 메리 피셔였고, 루스가 탐한 것은 결국 미모와 부를 거머쥔 한 타인의 자리 그 자체였다고 해도 큰 비약은 아닐 것이다.

루스는 여러 번에 걸쳐 말한다. 자신의 자아는 자신이 갖고 태어난 몸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또한, 자신의 원래 몸에 익숙해질 수도, 세상의 눈을 바꿀 수도 없었다고. 자신의 원래 모습을 긍정하는 것과는 매우 먼 이야기이다.

그래서 루스는 결국에는 전신을 바꾸는 수술을 감행하게 된다. 루스라는 캐릭터가 페미니스트의 기지를 내세울 수는 있겠지만, 그것 자체가 일종의 풍자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남편에 대한 복수와 세상의 아내들이 처한 부조리보다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갉아먹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야기이다. 원작을 쓴 웰던이 이 작품을 '질투'에 관한 이야기로 부른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다.

어쨌든, 여성 악마...의 원작 및 BBC 드라마는 클리셰와 전형적인 캐릭터들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 것 같다.


For @sndbox:

This post is a character/cast study of BBC's The Life and Loves of a She-Devil, based on the novel by Fay Wel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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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복수극이군

죽이지 않고 고통스럽게 하는거네. ㄷㄷ

근데 결말은 .. 왠지 ..

왜, 뭐?ㅋㅋㅋ 한 명은 죽음

이것은 남편에 대한 복수와 세상의 아내들이 처한 부조리보다는,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갉아먹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이야기이다. 원작을 쓴 웰던이 이 작품을 '질투'에 관한 이야기로 부른 것도 무리가 아닌 것이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성별을 남/여 바꿔서 만들면 또 다른 관점이 많이 나올 것 같은 내용이네요.

음...남자 대 남자 복수극도 굉장히 많죠. 어쩌면 더 많을지도...뭔가 실질적인 복수를 떠나서 질투가 주가 되는 극은 그리 많지 않겠네요.

고전 중에서 남자들의 질투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오셀로 정도? 결국 다 파탄에 이르게 되는...ㅋㅋㅋㅋㅋ

Loading...

루스에 통쾌한 복수에 박수을 보냅니다 ㅋㅋ
여자에 한은 온유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ㅎㅎ

ㅋㅋㅋ막상 보면 좀 많이 찝찝하기도 하고 그래요. ㅋㅋㅋ

질투나 복수도 부지런해야 한다는... ㅎㅎ

그런 것 같아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귀찮을 정도로 무심해져서 무산된 복수도 참 많을 듯 합니다. ㅎㅎㅎ

질투의 힘이군요. 빼앗긴 애정을 되찾기보다는 완벽하고 뛰어난 선망의 인물에 대한 질투, 그 자리를 몰아내고 대신하게 되는 복수극. 치정극보다는 인간 욕망에 대한 드라마라는 인상을 주네요.

여담이지만 마치 엄친아처럼 완벽하고 여성스러운 여성의 상징어가 '메리피셔'라는 점이 재밌네요. 그리고 메리피셔의 외모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ㅋㅋ 역시 연기나 분위기로 설득이 되기도 하니깐요! ㅋ 그렇지만 드라마 화질을 고려하면 직접 확인을 못할 것 같고, 역시 소설 쪽에 손이 갈 것 같아요.

ㅋㅋ저도 메리 피셔 이름 웃기다고 생각했어요. 저도 저런 스타일의 얼굴은 그다지...빅토리아 시대 초상화나 회화에 보면 나오던 기르스름한 얼굴 같긴 하네요. 언젠가 그 얘기도 써보려구요.

유투브에 되게 좋은 화질로 올라와 있었는데 삭제 되었군요. 원서의 경우 쉽고 빠르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전반적으로 아주 단순한 문체인데 루스의 독백 장면들은 더더욱 그렇거든요. 어린이용 문학작품 정도의 난이도랄까요.

루스는 풍자 대상에 가깝겠네요.
결국 전신 수술이라니...

네, 작가가 지지하고 동일시하는 면이 아예 없진 않지만, 유머적 요소가 상당히 많이 의도된 작품입니다. ㅎㅎ

이야... BBC에서 제작한 ‘여성 악마’라는 드라마 포스터는 가히 비주얼 쇼크네요. +.+
저거 만든 사람 단언컨데 보통놈은 아닙니다. +.+

아, 맞다 디자인 하시죠? 저거 원작도 그렇고 드라마도 좀 특이해서 포스터에 대해서도 별 생각을 안했었네요. ㅎㅎㅎㅎㅎㅎ 참, 아까 보니 럭키님이 주최하시는 컨테스트 우승하셨던데 축화드려요! 보팅파워 충전 중이라 잘 안 돌아다니고 있는데 어떻게 그건 봤네요. ㅎㅎ

앗. 감사합니다. ^.^ 운이 좋았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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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스런 말이지만 루스..... 영상보고 여잔줄 몰랐어요ㅠ.ㅠ)...남자인줄... 그런 본인도 본인의 덩치(?)로 얼마나 스트레스였을지..

하긴 당사자가 모르지만 괜시리 말하기에 죄송스럽긴 하죠? ㅋㅋㅋㅋㅋ 190에 육박하는 저 배우분은 계속해서 캐릭터 배우로, 나중에 다른 영화에선 더 크게 나오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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