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의 정신병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 - <12 몽키즈(Twelve Monkeys), 1995>

in #kr-movie6 years ago

왠지 '몽키즈'가 들어가니까 코미디일 것 같지만, 전혀 아닙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SF에 가깝고 배경은 세기말입니다.
영화가 만들어진 년도는 1995년으로 2035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영화에서 그려진 미래의 지구가 처한 상황은 암울합니다.
이 감독을 연출한 테리 길리엄은 이런 디스토피아적인 배경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굉장히 비주얼(미쟝센)을 강조하는 감독이기도 합니다.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으로 출연하는데, 이 시절에는 이미 <다이하드 3>가 나왔을 때니 최고의 스타였죠. 브래드 피트는 1994년과 1995년에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와 <세븐>에 출연을 하기도 했는데, 이 영화들에서 모두 상을 받았습니다. (MTV 최고 남자배우상, 가장 매력적인 남우상)
우선 이 영화는 배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략히 줄거리를 먼저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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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2035년 미래의 인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소수의 살아남은 인류만 지하에 갇혀 살게 된다. 지하 세계에서 감옥에 갇혀 있는 제임스 콜(브루스 윌리스)는 자원 임무를 띄고 지상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여러 동물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게 되고 12 몽키즈 마크를 발견하게 된다. 다시 귀환한 제임스 콜은 과학자들에게 인류가 지상으로 가게 도와주면 감옥에서 완전한 사면을 제안한다. 제안을 받은 제임스 콜은 과거로 가게 되는데, 바이러스가 창궐한 1996년이 아닌 1990년으로 가게 된다.
1990년에 도착한 제임스 콜은 경찰과 싸움으로 인해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곧 인류는 멸망한다고 설득하지만 아무도 그를 믿지 않는다. 정신병원에서 레일리 박사(매들린 스토우)를 만나게 되는데, 레일리 박사는 제임스 콜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제임스 콜은 인류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실패하고, 같은 병동에 수감되어 있는 제프리 고인즈(브래드 피트)는 제임스 콜의 말에 동의하면서 그의 탈출을 돕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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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포인트를 총 3가지로 꼽고 싶어요.
첫째는 영화가 그려낸 미래입니다.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그려내기 위해서 미술에 노력한 부분을 집중해서 보시면 재밌을 것 같아요. 꽤나 기괴한 모습의 미래를 볼 수 있는데, 아직 오지 않는 미래라 정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둘째는 브래드 피트의 정신병에 걸린 일명 약빤(?) 연기입니다. 실제로 트리비아를 보면 템플 대학의 정신병원에서 캐릭터를 연구하고 준비했다고 합니다. 저는 배우의 연기를 볼 때 표정보다 행동에 더 집중을 해서 보는 편인데 이 배우가 만들어낸 제프리 고인즈의 행동들은 이 캐릭터를 더 풍부하게 합니다. 브래드 피트의 연기를 감탄하면서 보면 이 영화를 더 맛있게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영화에서 나오는 꿈 장면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시면서 보면 더 재밌는 영화가 될 것 같습니다. 충격적인 반전이 있거나 그런 것은 아닌데, 영화의 흐름대로 쫓아가면 흥미로운 결말을 보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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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MSG라 할 수 있는 트리비아를 조금 더 첨가하면,
프랑스의 유명한 사진작가이자 다큐멘터리 연출가인 크리스 마르케가 만든 28분 분량의 1962년작 단편영화 라 즈테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극영화는 아니고 연속된 흑백 사진과 나레이션이 배합된 일종의 실험 영화라고 해요.
Syfy 채널에서 TV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는데, 영화 원작하고 살짝 다르다고 합니다. 시즌 1,2가 방영되었고 시즌 3도 방영 예정이라고 해요.
브래드 피트는 그 해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도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그 해에 수상받은 배우는 <유주얼 서스팩트>의 케빈 스페이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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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영화 굉장히 좋아해서 찾아보는데...미래의 인류와 관련된 영화요! ㅎㅎ ㅎ감사합니다~ 오늘새벽영화는 이놈으로 정했다! 자주소통해욧!

댓글 감사합니다. 근데 저 덕분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랐네요. 장르별로 좋은 영화를 소개하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ㅎㅎ 감사합니다 .늦은 새벽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자주 소통해요!

이 영화, 저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재밌게 보셨다니 다행이네요.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 테리 길리엄 감독의 다른 영화도 봐야겠어요.

그 양반의 다른 영화들은.. 독특한 매력은 있으나..무척 난해. 했던 기억이 있는데.. 혹시 또 다른 영화를 찾아보시고.. 재밌는 영화가 있으시면.. 저에게도 추천! 부탁드려요~ ㅎㅎ

브래드피트가 이런 연기도 했었군요..
제 마음속에는 늘 가을의전설 로만 남아있는 브래드피트입니다 ^-^

너무 잘생겨서 정신병을 연기해도 멋있더군요. 그리고 캐릭터를 독창적으로 표현해내는 모습을 보며 진정한 배우는 이렇게 캐릭터를 탄생시키는구나 싶었습니다.

아! 찿아서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소개~~

댓글 감사합니다. ^^ 아마 나중에 보시면 재밌게 보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SF를 싫어하지 않으시다면 ㅎㅎ

영화를 좋아합니다. SF도 좋아하구요.

보아야지요. SF물 좋아합니다.

네 그럼 이 영화 재밌게 보실 수 있으실 것 같아요! 저도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ㅎㅎ 팔로우해서 좋은 글 받아볼게요!

정신 차리고 영화 집중해서 봐야겠습니다.

이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왠만하면 2회차 감상을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영화는 2번 봤었네요ㅎㅎ
정신 이상과 관련된 영화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봤었는데, 그 때문에 정신이상자가 나오는 영화만 보면 이 12몽키즈가 자꾸 오버랩 됩니다...ㅎㅎㅎ

정신이상자가 주인공인 영화들을 보면 가끔 내가 이 장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있는데, 아마 주인공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일반인의 범주에서 해석하기가 힘들 때가 있어서 그런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역시 중간중간 해석이 힘든 장면들이 있었고, 덕분에 1회차에서는 영화의 복선이나 반전 같은 것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었죠...

포스팅에서는 브래드피트만 말씀하셨는데, 제 생각에는 브루스윌리스 역시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둘 다 진짜 미친놈 같았거든요...ㅋㅋㅋ

암튼 리뷰 잘 봤습니다^0^

네 브루스 윌리스 연기도 참 좋았죠. 침도 질질 흘리고... ㅋㅋㅋㅋ 저는 미술에 더 눈이 가더라구요. 미래를 그려내는게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스토리도 관객들이 계속 궁금해하면서 참여시키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 저도 가끔씩 정신 이상자 영화가 생각나면 이 영화가 떠오를 것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짱짱맨 출석부 호출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자주 방문해주세요~

와..제가 좋아하는 장르네요^^요즘 영화 안본지 오래인데~봐야겠어요!!ㅎㅎ

오 SF 좋아하시나봐요! 저도 참 좋아하는 장르인데... 앤트맨 먼저 보시고 이 영화도 시간이 되시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저에게 추억이 깃든 영화입니다. 한국에서는 96년에 개봉했었죠. 더 어렸을 적 티비에서 뭣도 모르고 본 "여인의 음모"도 이 감독 작품이란 걸 알고 놀랐었고, 이후 비디오방에서 시간도둑까지 찾아 봤었네요. 옛 추억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옛 추억이 떠올랐다니 다행입니다~ 저는 최근에 본 작품이라 이 감독 영화 더 찾아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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