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뮤직] Desperado. 김나박이 한 놈은 저리가라, 하아...그 형 자기 안 껴줬다고 너무 섭할껄?

in #kr-music5 years ago (edited)

불금뮤직-basic.png


어제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100살이 되는 날이었다. 그 나이가 70...몇 살이라고 떠드는 족속들이 있지만, 또 그것들을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만 세월은 흘러가니 그대로 흘러가서 떠나가면 그만이다. 그렇게 세상은 변하는 것이다.

순화해야 한다. 오늘 너무 기분이 안 좋다.

왜, 저 삑사리가 이해가 될까.
그냥 처음접하는 그 관객이면 저 할배 노래 정말 못 하는구나 할 것이다.

레트로가 그런 것일까.

그래도 같은 시대에 그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감사하다.

초창기에 말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고등학교 때 우리 음악 선생님은, 교과서따위로 수업을 안 하셨다. 짝수반, 홀수반 나눠서 음악 선생님이 나뉘었는데, 나는 운이 좋게 홀수 반이어서 교과서로 수업하는 정규직 선생님이 아닌, 기간제 선생님반의 수업을 받았다.

학교 축제에 반 마다 합창을 하는 게 주 테마였는데, 그 때 당시 불렀던 노래가 캘리포니아 드림이었다. 이글스의 '데스페라도'가 떠오르고 '호텔 캘리포니아'가 떠오르고 바로 이 노래, '캘리포니아 드림'이 떠올랐다.

'중경삼림'이 다시 보고 싶어지네. 그 때 당시는 이 영화 보지도 못했는데...

스팀잇 초창기에도 말 했지만, 음악 선생님이 내주는 과제도 특이했다. 어떤 노래든 샘플링해서 랩으로 가사를 지어서 만들어 오라. 너무 뜬금한 과제에, 너무 뜬금하게 조장이 되어버렸다. 가사도 짓고, 샘플링 할 노래도 고르고.

그 때 쓴 가사는 그냥 너무 어두웠다. 곁에서 본 핵가족의 분해를 소재로 쓴 가사였나보다.


김나박이 쓰려다 여기까지 왔다.

얼굴만 봐도 정말 노래 잘 할 것 같은 가수였을텐데, 얼굴 없는 가수로 나와서, 빌보드까지 갔다.
그게 김범수였다.

역시나 얼굴 없는 가수로, 듀엣으로 나왔지만 소리바다를 휘젓고 다녔던 나의 필터에 걸려버린 나얼.

환희, 휘성 동기들도 기죽게 만든 그 남자.



박효신도 절절메는 그 남자...

김나박이에서 빼고 싶은 이. 문차일드때가 더 기억나는 남자. 역시 이 노래는 토시지.



그리고 김나박하로 바꾸고 싶은 이 남자.

나와 노래 코드가 맞던 친구는 원티드를 너무 좋아했다. 그 후로 이정이 데뷔했다. 환희도 데뷔 초창기와 음색이 바뀌었지만, 하동균도 원티디때와는 음색이 많이 바뀌었다.

본격적으로 좋아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 흠뻑 취해있었는데, 그 때 당시 읽었던 '해변의 카프카'의 배경음악이 이랬으면 어땠을까가 아니고 너무 어울려서 그렇게 기억에 많이 남았다.

이 노래는 타이틀곡도 아니었다. 그냥 앨범을 살 수는 없으니, 앨범 통째로 다운 받았던 기억이 난다. 공짜로 말고, 멜론 가입해서. 그 때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바로 잡혔나 보다.

물론 이 노래도. 이 영화는 보지도 않았지만, 이 영화보다는 '해변의 카프카'를 읽으며 떠올렸던, 내가 그렸던 장면들이 눈에 더 선하다.

카프카가 만났던 선머슴 같던 누나와, 그 마초같은 오빠의 오두막 가는길 같은 장면.

상실의 시대보다는 해변의 카프카가 나는 더 좋았다.


암튼 나는 김나박하로 정함.


Sort:  

와우 대문도 너무 멋지구요 말씀하신분들 모두 제가 좋아하는 분들이네요 ㅎㅎㅎㅎ 데스페라도는 언제나 들어도좋아여~

Coin Marketplace

STEEM 0.35
TRX 0.12
JST 0.040
BTC 70734.57
ETH 3561.52
USDT 1.00
SBD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