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예술의 영역에 도전하다. AI 미술작품의 첫번째 경매?!

in #kr-newbie6 years ago

Obvious Art

요즘에야 말로 AI가 끊임없이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AI영역과 실제로 연관이 없는 분들은 새로운 행보들이 그닥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AI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건 부분적인 기계의 면모를 보여줄때가 아닌가 싶은데요. 즉, 체스 챔피언쉽의 프로선수 Garry Kasparov가 AI Deep Blue에게 패한것이나 이세돌이 Alpha Go에게 패배했을때 전 세계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든것은 체스나 바둑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영역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도 인간의 패배가 놀라운 부분이지만 철학적인 부분에서도 '이제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어떻게 정의될 것인가'라는 질문도 제기될 만큼 이제는 심오한 주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포스팅에서 AI의 또 다른 새로운 행보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1766년을 시작으로 경매업을 시작한 경매 전문회사 Christie는 올해 처음으로 알고리즘으로 제작된 예술품을 판매할 예정입니다. 그 예술품을 평가하자면..네, 사실 꽤 괜찮은 작품입니다.초상화의 대상은 프록코트내에 하얀 셔츠를 안에 착용한 Edmond Belamy라는 사람입니다. 그의 얼굴은 미완성인 것처럼 보입니다.

Obvious Art

70cm x 70cm 크기의 캔버스에 인쇄되었으며 GAN(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의 작품입니다. GAN은 파리에 기반을 둔 예술 단체인 Obvious에서 만들어졌으며 14세기와 20세기 사이에 그린 15,000점의 초상화의 데이터가 축적되어있습니다. 그리고 15,000점의 초상화들은 한곳에서 다같이 접할 수 없는 종류의 것들입니다. 물론 AI에게는 입력된 정보의 퀄리티나 희귀성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뇌 스캔시의 종양 징후 또는 다른 증상에 대한 막대한 데이터를 입력한다고 해도 단지 AI에게 있어서는 데이터 세트일 뿐 더이상의 가치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성과가 있었습니다. GAN은 수세기의 미술사를 한꺼번에 삼켜 버렸지만 과거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결과물을 창출해냈습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피키소 혹은 모네 화법의 필터와는 퀄리티가 다릅니다. GAN은 수세기에 걸쳐 예술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자료를 모방한 다음 현대적이면서도 오래된 18세기 초상화와 같은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사실, 예술로 받아들일 수있는 예술을 창출해내는 것은 AI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입니다. Obvious의 AI에는 예술가와 비평가를 하나로 결합되어있습니다. GAN은 "generator"(예술가)와 "discriminator"(비평가) 구성 요소로 구성됩니다. Generator는 그림의 스타일로 새로운 인물 사진을 만듭니다. 그리고 discriminator는 generator의 작업과 인간 예술가의 작업을 구분합니다. Discriminator가 더 이상 구분해낼 것이 없을때 작업은 끝나게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AI에게 가장 큰 챌린지는 사실적인 인간의 얼굴을 그리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에게 사물을 정말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이 큰 챌린지이듯이 AI에게는 자신의 결과물이 인간이 만들어낸 결과물처럼 보여야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간이 만들어낸 완벽에 가까운 결과물에는 찬사를 보내지만 시리(Siri) 나 알렉사 (Alexa)의 서비스에는 그리 관대하지 않으니까요.

10월에 있을 뉴욕 Christie 경매의 참신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솔직히 참신성에 있어서는 세간의 주목을 끌만한데요, '18세기의 초상화에서 영감을 얻은 기계의 작품'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초상화를 그리는 기계가 공장 로봇이나 자가 운전 차량과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불러이일으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진 누군가에 의해서 프로그래밍되어 있기때문에 인간의 영역에서 조종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기계가 예술을 창조할 수 있다/없다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것 같진 않습니다. 아직까지도 AI의 가능성은 무긍무진하며 Christie의 경매는 이에 대한 첫걸음을 내딛은것일 뿐일테니까요. 곧 다가올 10월에 이 작품이 얼마에 팔릴지 궁금하네요.

출처 : https://www.digitaltrends.com/cool-tech/ai-painting-goes-up-for-a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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