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꿈에서 비가 왔다.

in #kr-pen5 years ago (edited)

꿈에서 비가 왔다.
우산이 없어 별로란 생각을 3초쯤 하다가 어쩔 수 없지란 심정으로 비를 흠뻑 맞았다.
모든 꿈을 잊었는데 몸에 닿은 비의 촉감은 선명했다.
그래서 생각했다. 오늘 내 꿈에 비가 왔다.

뇌는 현실을 구분하지 못한다. 그저 같은 자극으로 뇌를 속인다면 실제 자극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옛 성인은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 있으며 생각과 믿음만으로 현실은 변화한다는 말이 떠도는 건지도 모른다. 꿈과 현실은 내가 믿는 한 그리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무의식의 영역이고 제어될 수 없다는 점에서 꿈이 조금 더 본래의 나를 드러내는 걸지도 모른다. 이성이 통하지 않는 공간

그러고 보면 나는 내 꿈이 참 좋다. 내 꿈은 지나치게 현실과 맞닿아 있거나 상상해 본 적 조차 없는 이질적인 공간이 등장한다. 말도 안 되게 이상하고 낯선 세계, 나는 정글과 숲 그리고 폭포를 좋아하는 게 틀림없다. 기상천외한 형태 야생의 공간이 가득하다. 자주 쫓기고 자주 떨어지고 자주 하늘을 난다. 항상 극단으로 치닫지만 왜인지 나는 웃고 있는 경우가 많다. 조금 더 자유롭다.

꿈을 기억하고 이해하면 나는 나를 좀 더 이해하게 될까? 아니면 입버릇처럼 이건 그냥 의미 없는 개꿈에 불과할까.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은 현실을 버리고 꿈속에서 살아갈지도 모른다. 꿈을 현실로 삼아 살아갈지도 모른다. 간편하다. 물리 법칙을 뛰어넘어 자원 제약과 상관없이 비교적 만인이 평등한 파라다이스를 느끼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레디 플레이어 원, 인셉션'처럼 그곳엔 현실을 잊을 아니 현실을 대체할 거대한 가상의 꿈이 당연히 현실로 인식될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비웃을지도 모른다. '그건 현실이 아니잖아. 그게 다 무슨 소용이지? '

글쎄 꿈에서 깨지 않을 사람에게, 꿈을 현실로 삼기로 선택한 사람에겐 그 말이 들리지 않는다. 내가 믿는 만큼 그건 현실일지도 모른다. 존재한다고 믿으면 진짜로 존재해버리고 만다. 왜 나는 그것이 한심하지 않은지 모르겠다. 아마 그래서 어릴 적 20시간도 넘게 인터넷 세상에서 살았을지도 모르고 지금 이 스팀잇에 가끔은 현실보다 더 마음을 쓰는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니 인터넷이 있는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게 내겐 행운이다. 모뎀 시절부터 채팅으로 사람들과 연결되는 일에 나는 강렬히 마음이 이끌렸다. 그건 언제나 내게 현실의 영역으로 치부되곤 했다.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꿈에서 본 비와 다르지 않았다. 일기예보 덕에 현실의 난 우산이 있었다.
꿈은 깨는 순간 비로소 꿈이 된다. 꿈을 잊는 순간만이 그것이 꿈임을 자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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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숫자를 여섯개 불러주세요

마이님 연필 챙기세요 8.....ㅋㅋ 불러드리고 싶어오 정말 ㅋㅋ

8...2..16 ..8..3..24 ?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저도 고물님 처럼 글을 잘쓰고 싶어요!

아니에요 제이디님 부끄럽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감사할 따름입니다 :D

저는 오늘 스팀잇에서 어떤 분이 전화하셔서 (스팀잇 아이디가 뜸) 또 한 소심하는 난 초록 버튼을 눌러놓고 여보세요도 안해서 그 분이 여보세요? 3초 침묵 후 또 다시 여보세요? 하는데 꿈에서 깼어요 ㅋㅋㅋㅋㅋ 근데 그 분 목소리가 선명하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

누군지 궁금하다 ㅎㅎㅎㅎㅎ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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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포스팅 가야합니다! ㅋㅋㅋ다들 뒷 얘기를 궁금해하는데요 누굴까요 저는 아닌것 같은데 ^_^ㅋㅋ 선명한 그 목소리 궁금하다-

왜 내 전화 씹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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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꿈이든 저 꿈이든 꿈을 꾼다는 사실 자체로도 참 행복한 것 같아요. 저는 요즘 잊고있던 꿈을 꾸고 있어요 ㅎㅎ
고물님~ 오늘 하루도 꿈같이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어떤 꿈이든 아무 것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꽤 있더라고요 제가 알기로 매일 기억은 못해도 꿈을 꾼다고 들었는데 ㅋ

파치아모님 행복모드 오래오래 가시길 :D!!

비오는 꿈. 거기다 흠뻑 젖는 꿈은 엄청 좋은꿈이래요! 복권사보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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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진짜여? 어케 오늘이라도 끊었던 로또 한 방 갈까요 ㅋㅋㅋㅋ

딱 한판만ㅋ 당첨되면 피자 쏘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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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엔 역시 피자? ㅋㅋㅋ

현실에선 우산이 있어 비를 맞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춥지 않아서요~^^

ㅎㅎ 맞아요. 순간 꿈 속 일이 현실이었나 착각을 했는데 우산을 피면서 그게 꿈이였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은근히 오늘은 춥더라고요- 따뜻한 밤 되세요 미스티님 ^^

꿈을 이해하면 나를 더 이해하게
됩니다. 심리상담가 룸구를 찾아주세요. 1588-xxxx 1588-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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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모든 게 룸구님의 상담소를 홍보하기 위한 광고의 시작! 이제 봤네요 댓글 ㅋㅋㅋㅋㅋ 미소지었어요-

자다가 물 맞으셨나요? 지붕에서 비가 샜으려나... ^^

그건 아닌데 다음날 비가온다는 예보를 보고자서 그럴지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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