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그렇다면 죽어

in #kr-pen5 years ago (edited)

연애 이야기가 좋다. 사랑 이야기도 좋고 내 얘기든 남의 경험담이든 아니 소설이나 영화, 꾸며낸 이야기라도 상관없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연애 관련 방송 프로그램도 좋아한다.KBSN의 연애의 참견이라는 프로그램의 애청자다. 유투브로 30화 다시보기를 보는데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남자를 붙잡는 여자가 나왔다.

내가 부족했던만큼 상대방도 부족할 때가 있었다. 성숙하지 못한 사랑을 많이도 했다.
몇 번의 이별을 겪고나서 연애를 위한 상대의 최소 조건이란 게 생겼는데 그것은 바로 '이별에도 탈이 없는 상대방'만 만나야 한다는 것. 잘 헤어질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이전에 말했듯 나는 나를 원망하는 남자는 잘도 쳐내며 살았다.
그런데 한 번은 이별 앞에서 내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걸로도 모잘라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이별하지 못하도록 협박하는 남자가 있었다.

나는 내가 생각해도 한 없이 차가울 때가 있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나는 울면서 이렇게 자기를 버리고 가면 죽어버리겠다는 생전 처음 듣는 이상한 협박을 하는 그를 보았을 때 그를 똑바로 응시하며 차가운 어조로 한 글자씩 힘주어 말했다.

그렇다면 죽어. 네가 죽든 말든 그건 네 인생이야. 나는 네가 죽어도 조금도 괴로워하지 않을거고 죄책감 갖지도 않을거야. 나는 너를 잊을거야. 죽든 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 난 조금도 상관 없으니깐

나는 아마도 그 남자가 죽었다고 해도 별 다른 죄책감 없이 멀쩡히 살아갔을 거다. 그건 그야말로 그 사람의 인생과 선택. 내가 정말 그 남자를 죽게 만들만큼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저지른 게 아닌 이상 단지 그냥 사랑했다가 마음이 식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남자가 죽었다면 그건 내 탓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건 내가 아닌 그 사람 탓이다. 꼭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를 만났더라도 그냥 죽었어야 하는 상대다.

그리고 보통 그렇게 협박하는 사람은 말 뿐인 경우가 많다. 그 협박에도 굉장히 냉정하고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 경우에는 조용히 꼬리를 내리기 마련이다. (가끔 극단적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서도..) 물론 그 남자는 그 후로도 간헐적으로 내게 잘 있냐고 내게 메시지를 보냈고 나는 잘 살고 있다고 대답했다.

상대방이 이별을 이유로 죽겠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 없다.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다. 거기에 휘말리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좋지 않다. 냉정함은 꼭 정치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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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저도 오랫동안 힘들어했던, 그리고 많은 연인들 사이에서 종종 일어나고는 하는 '죽음'으로 상대방을 붙잡으려 하는 협박을 마주하는 일을요. 만약 상대방이 나때문에 죽겠다고 하면, 훈련을 받은 사람이 아니고선 보통은 그 상황에서 어쩔줄을 몰라 하지요. 당황스럽고, 죄책감이 들기 마련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협박을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그른 행동이고, 상대방의 감정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하는 명백히 잘못된 일입니다. 그런 상황을 마주했을때 조금의 동요도 없긴 힘들겠지만, 빠르게 구조센터에나 119에 전화를 걸어 여기 죽으려는 사람 있습니다, 데려가주세요- 라고 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해요. 아니면 손을 끌고 병원에 데려가는 방법도 있겠죠. 그리곤 그 사람의 마음과 몸의 안위를 위해 기도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답니다. 냉정해 지기 힘든 굉장히 아픈말이지만, 흔들려서 내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일은 반복적으로 더 좋지 않은 상황을 만들어낸다는것을 지금은 알게 되었어요.

상대방이 이별을 이유로 죽겠다고 해도 신경 쓸 필요 없다. 그건 그 사람의 인생이다. 거기에 휘말리면 나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좋지 않다. 냉정함은 꼭 정치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맞아요. 비행기를 탈때 기내에서 늘 방송하는 문구가 있는데, 심리상담 선생님께서도 예로 들어주시더라구요. 만약 기압의 큰 변화나 선체에 흔들림으로 산소마스크가 내 앞으로 떨어진다면? 보통 부모들은 패닉 상태에서 내 옆에 앉아있는 아이부터 씌워주려 하죠. 아이를 씌고 나서 내걸 찾으려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은 둘이 같이 죽는다고요. 기내에서도 늘 '나'부터 먼저 씌우고 호흡한 후 그리고 옆에 다른 사람을 도와주라 말합니다. 내가 살아야 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죄책감 가지지 말고 죽는다는 협박을 하는 사람이 있으면 냉정히 상담을 해줄 전문가를 찾아주는게 현명한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

저는 사랑의 책임은 본인이 온전히 져야하며 사랑에 따른 안타까운 상처와 아픔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하는 무게라고 생각하기에. (사랑이 빛이라면 이별이나 헤어짐 실연의 고통은 그림자죠. 하나만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이별에 목숨으로 대응하는 방식은 무책임한 행위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오만하고 상대를 조종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일말의 동정심도 안타까움도 없는데 말이죠.

레일라님의 댓글을 읽고나서 조금 반성이 드네요. 어쨌든 한 때 사랑하는 상대방인데 연민이 조금도 없었구나하고요. ㅎㅎ 마음이 따스하고 사랑이 많았던 분들은 당황스럽고 그 상황이 마음 아프실 수 있겠어요.(저는 있던 정이 똑 떨어져버리는데...)

제가 무대포에 가차없는 방식이였다면 레일라님의 제안은 참으로 현명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애정이 담겨있네요. 병원에 데려가고 구급대원을 부르는 거 참 좋은 방법입니다. 그 이상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가장 좋지요.

협박을 당하게 되는 입장에서 혹여나 정신적인 부담이나 고통은 절대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절대 이기적인 게 아니니깐요 :D

비행기 예시 정말로 적절하네요..ㅎㅎㅎ.

죽음을 담보로 헤어지지 못 하게 하는건 정말 답갑하고 서로 힘든일이죠. 그렇타고 계속 만남을 이어갈수도 없는데... 잘 될꺼라는 희망으로... 희망고문... 적당할때 잘 끈어내야하는기 그게 참 힘들죠... 잘 모르겠고... 힘든시간 잘 끈어내고, 지금의 알콩달콩은 부럽습니다.

서로를 힘들게 하는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하는데 살다보면 간혹 그런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아요. 맞아요 늪에 빠지면 그 늪을 헤어나오기도 꽤 쉽지 않아서 초장에 바로 발을 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ㅋ;

10년전쯤 일인지라...ㅋ 연애에 있어서 우유부단, 희망고문만큼 괴로운 단어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

ㅋㅋ 그린애플님과 만날 행운의 남자분 누가될까요? 저는 그 분이 부러운걸요?ㅋ

그런 협박으로 관계를 연명한들 정말로 행복한 사랑을 할수 있을까요?
집요정님은 잘 계시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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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끝난 일인데 끝이란 걸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봐요. 서로가 서로를 힘들게 할뿐이죠.

ㅋㅋㅋㅋㅋㅋ 집요정님은 요새 저대신 엄청 바쁩니다. 불쌍하지만 다 자기 팔자라고 생각해요 ㅋ..

헉 여자분이셨군요..!!

헉!! ㅋㅋ 가끔씩 남자라는 오해를 받곤 합니당 데헷-ㅋ

사랑이란 말이죠. 사기치는 거지요. 사실은 지가 지를 졸라 사랑하기때문에 남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규요. 내안의 사랑의 대상물을 소유하다가 실증나서 나중에는 헤어질때 합리화하는 거지요. 그 사실을 미리 알면 좀 솔직해질수 있지요. 대개 사랑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 한테도 사기치고 상대한테도 사기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수컷 암컷 표현을 즐겨한답니다. 대부분의 경우, 수컷과 암컷과는 sex라는 동물적 감각놀음을 빼어내야 (상대에게 질릴정도가 되어야) 서로의 참모습을 보게된다는 아이러니가 있지만서도...

그다음은 소유욕의 거품이 꺼져버린 우정이 되겠죠. 그래서 동성간에는 우정이 쉽지요. 물론 동성애자도 있긴하지만서도.

뭔소리를 적은건지 대충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을 것 같은 고물님에게 그냥 개서술했습니다.

멍멍

아무튼 관계의 소유욕이 빠져야 진정한 사랑이 될거슬...

ps. 으아! 근데 아쌀하다고물칼!

인정이요. 인정 어쩌면 사랑하는 내 모습이 좋아보여 사랑하는 걸지도 모르고 그에게 받는 사랑이 좋아 나도 사랑하는 걸지도 모릅니다요. 사랑의 대가로 사랑하고 있고 무조건적인 사랑 그런거 없는지도 몰라요. 저보다 더 누굴 사랑할 순 없지요.

피터님 고민이 하나 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동물적 감각놀음에 대한 욕구가 현저히 줄어들어 우정의 길로 나아가는 저는 무슨 문제가 있는 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참모습을 보게 되는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도 괜찮을까요?

저는 소유욕을 경계합니다. 어차피 가질 수 없는 거 갖고 싶어하면 골치만 아프더라고요. 그리고 상대방이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면 조금 무서운 일이 생기더라는. 그런데 소유욕이 없는 사람이 결국엔 승자(?)가 되더라는 아이러니가...

심리적으로 안정되기가 힘든데...

원래 짝짓기는 심리적안정과 거리가 멀지요. 감각적탐닉을 통한 심리적 안정 대용물을 찾는 것일수도, 탄트라라면 모를까...(대게 탄트라한다고 깝치는 인간들 대부분 쾌락주의자라고 봄)

원래 이성간의 오랜사귐은 우정이라고 봐야죠.(그런데 일시적?외도를 포용 안한다면 우정아님, 아직 소유욕에 근거한 애착)

보충: 그니까 제말은 수컷의 동물적 본성에 의하야 야기된 허물은 이해해주는 포용럭이 필요하다 정도? 그리고 오래된 우정은 서로간의 허물을 이해해주겠죠. 그런데 이거 말이 쉽지 개힘듬. 고로 이성간의 사랑은 집착심빼면 앙꼬없는 찐빵이라고 봅니다. 헐~

외도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역시나 그건 우정이 아니였어요.
쉽진 않네요. 으음...그러니깐 개 힘들다는 거죠.. 개 힘듦. 진정한 사랑은 개 힘듦으로 정리합니다. (또르륵)

아 피터님 덕분에 탄트라란 말을 배웠습니다!

저라도 고물님처럼 했을 것 같아요 경계가 없이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는 사람에겐 냉철한 선 긋기가 약일 수 있다고 봐요. 물론 상담자 모드일 때는 얘기가 좀 다르겠지만요. ;

경계가 없다라는 표현이 와닿네요.
저런 상황일 때 상담자분들은 어떻게 상담을 하시는지 상당히 궁금해지네요. 이럴 때 보면 전 상담 못할 것 같아요.. ㅋㅋ 환자를 판단해버릴 것 같아요.

  • '이별에도 탈이 없는 상대방'만 만나야 한다는 것'

딸 가진 엄마로 요즘 가끔 뉴스를 보며 우리 아이가 정말 이런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어요~
헤어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범죄로 잇는 남자들이 많아져서 가끔은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보다 이런 남자들이 왜 많아졌는지 모르겠어요~^^

꽤 오래 전부터 했던 생각인데 요새는 '안전 이별'이라는 단어로 부르더라고요. ㅎㅎ 정말 가끔 뉴스보면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나서 꽤나 무섭죠;; 과거보다 많아진 걸까요. 과거보다 아는 게 많아지는 걸까요.
세상이 각박해서 사랑이라도 내 맘대로 통제하고 싶어진걸까요. 모르겠어요 ;;ㅎㅎ.. 그래도 좋은 사람 역시 많을 거라 생각해요! 미스티님 딸의 안전을 빕니다 :D ㅎㅎㅎ

사랑은 자기가 온전히 0 일때 사랑해야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반달 처럼 반쪽인 상태나 초승달처럼 겨우 빛나는 상태에서 사랑하면(목숨으로 협박한다거나)언제나 보름달 모양을 채우기 위해 갈구하고 괴롭히죠. 고물님은 집요정님과 보름달 같은 사랑으로 행복하세요 ^^

뽀돌님이 말씀하시는 온전한 0은 단점없이 완벽하단 의미보다는 자신을 수용한다는 의미로 읽히네요. 사랑에 앞서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같이 있어 좋은거지 없으면 죽을 것 같지 않은 것(낭만 던져버린 실용주의 사랑입니다 ㅋ)
보름달 사랑 왠지 배부른데요?ㅋㅋ 뽀돌님도 보름달 앞으로도 계속하시길! ㅋㅋ (갑자기 분위기 한가위?ㅋ)

그런 냉정함을 잃어버릴 때가 있지요. ㅎㅎㅎㅎㅎ

지금 생각하면 부끄러운데,,, 그땐 정말 진지했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ㅎㅎㅎㅎㅎ 언급한 적이 있긴 한데요,,, '널 사랑하는데, 아이 생각이 나서 너와는 결혼할 수 없어. 너랑 산다면 평생 아이 생각이 날 거고, 난 그 때마다 화가 날 거라서.'라며 헤어지자고 했던 그녀. 차라리 그냥 죽어버리겠다고 달리는 차로 뛰어들었어요. ㅎㅎㅎㅎㅎ 정말 죽을 뻔했지요. 그때 차가 택시였는데 운전기사가 베테랑이었나봐요. 정말 손가락 하나 앞에서 급제동을... 택시기사 내려서 욕하고 그녀도 욕하고. ㅎㅎㅎㅎㅎ 부끄러운 과거네요. 그랬어도 결국 그녀와는 이별했고, 저는 저 좋다는 여자 있으면 무조건 아이 얘기부터 했어요. 나 이런 과거 있는데 그래도 사귈 거냐고. 나중에 사귀고 나서 알게 되면 헤어지자는 말을 할 거니까 미리 말하는 거라면서. ㅎㅎㅎㅎㅎ 열이면 열이 연락을 안 하더군요. ㅎㅎㅎㅎㅎ 나중에 나이 더 먹으니까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사람을 만나게 됐어요. 아~~ 말이 삼천포로 빠지는... ^^

나중에 생각해보니,,, 부끄러운 과거네요. 그땐 진지했는데. ㅎㅎㅎ

저도 잘살고 있으니까 그녀는 잘살고 있겠죠. ㅎㅎㅎㅎㅎ 언제였더라, 싸이에 들어가보니 18년 전 사진인, 커플운동화 신고 찍은 사진이 아직도 메인인... 그 남자랑 결혼한 것 같긴 한데. ㅎㅎㅎㅎㅎ 이상하게 그 싸이 다시 확인해보고 싶네요. ㅎㅎㅎㅎㅎ

아이고- 나하님의 경우엔 말로 협박하는 타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바로 옮겨버리셨군요.;;; 제가 말한 것과는 좀 차이가 있는데 더 위험한 타입이시네요 ;; 큰일 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택시 아저씨가 베테랑이라 다행.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좋은 분 만나서 행복한 결혼 생활 하셔서 다행입니다:D
그때 큰일 났으면 추억으로 묻을 수도 없으니깐요.

아 그분도 행복하실거에요.. ㅋㅋ 싸이 확인은 안하시는걸로 ^^ㅋㅋ

아~~~ 이런... 찾아버렸어요. 이름이랑 생년월일로 찾을 수 있네요. 생일은 기억이 안 나서 그냥 생년으로... 찾아보니,,, 동명인이 10여명이라,,, 한명씩 눌러봤네요. 운동화 사진은 없고,,, 결혼식 사진에 아기 사진에. ㅎㅎㅎㅎㅎ 아들만 둘이네요. ㅋㅋㅋㅋㅋ 이런... ㅋㅋㅋㅋㅋ 남편 싸이도 찾았어요. 얼굴 봐버렸네요. 눈이 부리부리하다는 말만 들었는데,,, 진짜 눈이... ㅋㅋㅋㅋㅋ 미치겠다. 싸이 탈퇴해야겠다. ㅋㅋㅋㅋㅋ 근데 싸이는 누가 왔다갔는지 기록이 안 남죠? 남으면 큰일인데. 다 눌러봤는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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