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일기 20180915 - 꽁치찌개

in #kr-pen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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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ichellbarry



어제 저녁에 혼자 마트에 가서 동원꽁치통조림을 집었다. 나는 꽁치찌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틀 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다가 미국 친구들이 꽁치찌개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먹고 싶어져서 마트의 통조림 코너로 갔던 것이다.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사조에서 나온 꽁치통조림은 품절이었다. 집에 돌아와 천가방에서 꽁치통조림을 꺼내니 어제 같이 그 프로를 봤던 미쉘양이 웃으며 두부는 사왔냐고 물었다. 그래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두부를 사왔다.



오늘 아침에는 미쉘양에게 꽁치찌개 만드는 법을 배웠다. 미쉘양은 냄비에 기름을 둘러 가열한 다음 기름을 닦아냈다. 그런 다음 통조림에서 꽁치를 건져내어 앞뒤로 한 번씩 구운 후 접시에 덜어냈다. 그 냄비에 이번에는 김치를 볶았다.

왜 그렇게 복잡하냐고 물어보니, 그러면 바닥에 눌러 붙은 꽁치의 풍미가 김치에 우러난다고 했다. 캔에 들어있는 꽁치국물 반 정도를 냄비에 붓고,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구운 꽁치를 얹은 미쉘양은 두껑을 닫고 중불에 충분히 끓였다. 그 다음에 멸치육수를 부으며 자작한 정도를 입맛에 맞추었다. 두부와 파, 청양고추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끝! 미쉘양의 레시피는 언제나 한 번 더 손이 가지만 손이 가는 만큼 더 맛있다. 오늘도 다이아나는 우리의 아침메뉴를 궁금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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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맛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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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찌개 맛있게 끓이는 방법 잘 배웠어요 .
배추 부침도 맛있어보여요.
다이아나가 이쁘고 귀여워요^^

배추전 달달하고 맛있었어요:)

보얀님 오랜만에 댓글 남겨요. 다이아나 표정이 사랑스럽네요ㅋㅋ

반가워요 경아님!
다이아나 예쁘게 봐줘서 감사해요 ^^

TV에 나온 요리 재료는 품절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예전에 효리네민박에서 나온 월남쌈 한 번 해먹으려고 재료 찾아 동네 마트 다 뒤졌는데 전부 품절이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ㅎ

정말 사람들 마음은 똑같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집밥 백선생때도 그랬지만 마트쪽도 미리 모니터해서 귀신같이 상품매대를 준비해놓곤 하죠:)

밥상사진이 깔끔하니 정갈해 보이네요.
by효밥

우와! 꽁치찌개느낌지대로, 저도 조로케 만들어봐야겠어요.손이 많이가겠지만 아버지께서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미쉘양이 음식에 재주가 많으신가봐요. 마치 土일주에 식신/상관인듯

ps. 대문 사진의 배추전도 압권! 그리고 다이애나양의 표정이 大味!

피터님 은근 요리를 잘하실것 것 같아요.
미쉘양은 기토인데 천간에 신금이 있지요^^
기토는 입맛이 예민해서 음식 너무 잘해요.

미쉘님 사이트 보고 깜놀했습니다. 제가 자주들러서 깨알 요리팁을 배워야할거 같습니다. 좋은 이웃 소개시켜줘서 감사드려요.

헉... 다이아나 우리 몽테 쫌 닮았네요.ㅋㅋ 호기심 어린 저 눈빛...ㅎㅎㅎ

호기심 눈빛을 가진 몽테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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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귀여운 강아지!

잘익은 김치와 꽁치의 맛이 배어난 꽁치찌개. 글로만 읽어도 침이 고여요.

꽁치를 한번 구운 다음에 찌개를 끓이면 더 구수한 맛이 나겠네요.^^
저는 싱싱한 생물 생선도 좋아하지만 통조림 생선도 매우 좋아한답니다.
특히나 뼈째 씹어 먹을 수 있어서 통조림 생선은 좋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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