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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님 정말 쉽지 않은, 통 큰 결정을 내리셨네요. Prospective applicant 을 위해 몇 가지 좀더 서술해주시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왜 홍콩 오피스를 과감히 포기했는지, 홍콩/도쿄 오피스에 지원하는 대다수 지원자들의 rationale 이 무엇인지에 대해 좀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인터뷰 프로세스에서 컨설팅과 IB 의 인터뷰 방식이 비슷해지는 경향을 많이 보입니다. 특히 guesstimation 이 그러하고, 짧은 케이스 문제도 종종 냅니다 (퀀트 제외). 그런 부분에서 IB 지원자도 컨설팅펌 인터뷰 준비하듯이 하는걸 추천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미네르바님이 언급하신 기술적 문제는 당연히 기본으로 준비해야하구요 ㅎㅎ

셀레스텔 (@mylifeinseoul) 님께서 아주 좋은 말씀을 해주셨기에 댓글을 위로 올립니다.

#1. 결론적으로 미국 오피스에 집중을 했기에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다른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사실 아닙니다. 셀레스텔 님이 말씀하신대로 IB 인터뷰는 확률 게임인데 주사위를 굴리는 횟수를 줄이게 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지원자거든요. 당시 아시아를 포기하는 대신 미국에 정말 2배를 다해 집중해보자라는 제 오기였고 고집이었습니다. 올인도 판돈을 땄을 때 멋있는 것이지 잃는다면 전혀 멋있지 않겠죠.

#2. Guesstimation이란 일종의 지적 순발력을 테스트 하는 수수께끼인데 인터뷰 가이드에도 섹션이 따로 있을 만큼 IB와 컨설팅 인터뷰의 단골메뉴입니다. 가장 유명한 예로 보잉 747 비행기에 탁구공이 몇개 들어가냐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정답보다는 지원자가 해답에 어떻게 도달하는지 문제 해결능력을 측정하는 질문들입니다.

제가 인터뷰를 본지가 좀 됐기에 최신정보는 아니지만 학부 인터뷰를 기준으로 (MBA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IB 쪽은 이런 brain teaser의 비중을 줄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여러 은행과 인터뷰를 했는데 이런 류의 질문을 딱 한 번만 받았었네요. IB 보다는 투자은행의 Sales & Trading 부서나 컨설팅 회사들이 이런 류의 질문을 더 많이 한다고 들었습니다.

#3. 말씀하신대로 IB 쪽에서도 짧은 케이스 문제들의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핵심은 기업금융이나 회계에 관한 내용들이기에 컨설팅의 비지니스 케이스와는 내용이나 깊이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MBA의 경우 학부 인터뷰보다 이런 케이스 문제의 비중이 더 높을 수도 있습니다. IB에서 어떤 케이스 문제들을 내는지는 앞으로 이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인사이트를 제공해 주신 셀레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결국 MBA와 사모펀드 둘 중 내 인생에 뭐가 더 중요한지가 핵심이었다.

본문 중 위 부분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여기에 몇 자를 적어 봅니다. IB에서 커리어를 시작한다고 MBA에 갈 필요가 없거나 MBA에 가는 것이 더 불리한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컨설팅도 마찬가지겠지만 MBA 졸업생들을 더 우대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1) 사모펀드를 가려면 IB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이 확률상 더 유리하고 또 (2) 컨설팅 출신들이 좋은 MBA를 좀 더 많이 가는 추세가 있기에 (+운이 좋으면 회사에서 학비까지 지원 받을 수도 있고) 당시 두 가지 기회를 고민하던 찰나였습니다.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MBA에 진학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진행하며 다루겠다고 약속드립니다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보장 못합니다).

드디어 세이브 원고를 다 소진했습니다. 이제부터 진정한 창작의 고통이 시작되겠군요... 실제 있던 일을 재구성하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데 소설을 창작하시는 분들 정말 리스펙트 합니다.

이제 연재 주기가 늦어지겠군요...

다작하기에는 능력이 모잘라서 ㅎㅎ 일주일에 두편 정도 목표로 잡고 가보려고 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꼭 제가 취업을 준비한다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ㅎㅎㅎ. 보팅 & 리스팀 하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십시요!

알타이님도 남은 토요일 일요일 잘 보내시고요 ㅎㅎ 연재하시는 글들 저도 재미나게 읽고 있습니다. 늘 감사해요.

아시아계 유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홍콩오피스랑 같이 지원하는군요! 소신지원 멋집니다 다음 편 빨리 보고싶어요 ㅎㅎ

결과론적으로 소신이지 만약 광탈했으면 고집이었겠죠 ㅎㅎ 그나저나 스파업 축하드립니다.

주말에도 좋은 연재 감사합니다 ㅎㅎㅎ

열혈독자 1명 추가요!ㅎㅎ

아기새님 반갑습니다 ^^ 다음편부터 조금 더 재미있을거에요. 액션신들이 곧 시작되거든요.

액션신이라닛ㅋㅋㅋ기대기대 두근두근 ㅋㅋ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유명하신 분께서 찾아와주시니 반갑고 감사하네요 ^^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주신 그 선배 멋집니다.
그 멋진 질문을 멋지게 인식하신 것도 멋지고요^^
인생은 어차피 후회의 누적일 뿐이죠...
어차피 두 길을 모두 갈수는 없으니까요^^

요호님도 왠지 저런 질문을 던져주실 선배님 같습니다 ㅎㅎ 댓글을 읽으니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또 하나의 길을 택했습니다.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하기는 했지만,
 
서리 내린 낙엽 위에는 아무 발자국도 없고
두 길은 그날 아침 똑같이 놓여 있었습니다.
아, 먼저 길은 한번 가면 어떤지 알고 있으니
다시 보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다음
나는 한숨 지으며 이야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으로 나 있었다, 그래서 나는 -
사람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것이 내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라고

  • 정현종 교수 번역본

사람이 덜 밟은 길...
그것이 좁은 길이겠지요...
나의 운명을 바꿀 길...
그 길을 가는게 참 어렵죠^^

혹시 월가에서 집필 담당을 하신건가요?
글 솜씨까지 좋으시네요.

과찬이십니다 ^^; 글 쓰는걸 좋아해 다른 사람들 글에 기웃거리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중입니다.

역시 미네르바님 스토리는 흥미진진합니다. 홍콩쪽을 지원하지 않은 과감한 선택이 놀랍군요! MBA는 왜 안하셨을까도 궁금해집니다~ 언능 내 놓아주세요! ㅎㅎㅎ

그러지 않아도 댓글에 안보이시길래 궁금했는데 이렇게 나타나셨군요! ㅎㅎ 오늘은 달러 채굴하다 야근해서 이제야 집에 돌아와 스팀 채굴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산업에 종사하는 느낌이군요...

호흡이 빠른 글을 느긋하게 읽고 있으니, 비 오는걸 보며 파전에 막걸리 마시는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올릴 새로운 에피소드 몇은 소맥 말아먹는 느낌이 날 수도 있어요 ㅎㅎ 체하지 않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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