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소식 (마감 1일전)

in #kr-pen5 years ago (edited)

출판된 제 첫 소설 <사랑은 냉면처럼>과 공모전 출품작인 <또또통>을 모두 읽은 분만 이해할 수 있을 글이지만,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적어봅니다.


초고에서의 4부까지 모두 퇴고를 마쳤습니다. 공모전 사이트에도 등록을 끝냈습니다. 초고에서의 외전 세 편을 올리느냐, 5부로 넘어가느냐, 5부는 올리지 않느냐의 고민을 사흘 정도 했습니다. 우선은, 외전은 안 올리기로 했습니다. 5부의 방향을 새로 잡아야 했거든요. 초고에서는 '그리고 20년 후'라고 하며 은혜(으니)라는 새 인물 등장으로 5부를 시작했는데요, 뭔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그리고 5년 후'로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수의 직장생활과, 이름이 같은 미영이와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나타난 현정이와의 이야기를 써볼까 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리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봐도 이수의 생명은 다한 것 같았습니다. 미영이의 죽음으로, 화자로서의 매력을 완전하게 잃은 이수를 화자로 끌고가기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서 5부를 완전하게 뒤집기로 하고 또 몇일 밤을 샜습니다.

제가 지난 2주 동안 밤을 샌 이유는, 현정이의 비중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수가 공부를 그만두고 식당에서 일한 1년 반 동안의 이야기를 매우 길게 다뤘거든요. 초고에서 다루지 못한, 미영이와의 연락두절이 길어지고 현정이와의 오랜 계약연애로 인한 이수의 감정 변화, 현정이와 이수의 구체적인 계약연애 스토리를 길고 상세하게 쓰느라고 2주 동안 밤을 새고 말았습니다. 퇴고를 하면서 새 생명을 얻은 현정이. 역시 퇴고의 힘!!!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할까.

  1. 초고대로 20년 후로 가서 은혜를 등장시킨다.
  2. 5년 후로 가서 이름이 같은 미영이, 현정이, 소휘 이야기를 써나간다.
  3. 완전하게 새로 쓴다.

위에 언급한 대로 1번과 2번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미 화자로서의 매력을 잃은 이수로는 뭘 해도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3번을 선택했습니다. 대략 10회 분량의 10만 자를 과감하게 삭제하기로 했습니다. 한참 쓰다가 보니... 이걸 5부로 올려야 하나 싶더군요. 시즌2로 올리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화자를 이름이 같은 미영이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아무렴 어떻나요. 일단 쓰는 게 중요하지. ㅎㅎㅎ 이번 공모전은 내일이 마감입니다. 마감 전에 완결은 물건너 갔고요, 7월에 있을 네이버 공모전 전엔 완결을 하는 게 목표입니다.


퇴고를 하면서 번뜩 떠오른 것 중 하나가 '제 첫 소설 주인공들을 등장시키자' 였습니다. 각 영화마다 독립적인 영화지만 연결연결 되어 있는 마블 영화처럼, 앞으로 제가 쓸 소설들을 모두 엮어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퇴고하면서 제 첫 장편소설의 주인공을 곳곳에 넣었습니다. 첫 소설에서 '남주를 짝사랑하는 한 여자'와 현정이의 감정 상태를 적절하게 비교가 되도록 섞기도 했습니다. 흠... 그런데 마음에 들지 않아요. 에구궁...


아직 올리지 않은 5부 도입부입니다. 외전으로 넣었던 미영이 1인칭 부분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도입부만 옮겼고요, 미영이를 떠나보낸 이수의 심리 상태를 이름이 같은 미영이 입장에서 관찰하는 관찰자 시점으로 쓰려고 합니다. 소휘를 화자로 할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많은 고민 끝에 이름이 같은 미영이를 화자로 하기로 했습니다. 초고에서 이름이 같은 미영이의 역할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거든요. 원래 의도했던 이름이 같은 미영이의 제대로 된 역할이 5부에서 펼쳐질 것입니다.

소설은 http://www.honeymun.com/contents/view.php?contentsIdx=5116 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5월 말까지만 공개되며, 그 후에는 비공개 처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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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c-token님이 naha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sc-token님의 [SSC] 일일 Report (2019/05/09)

...0개를 무상으로 임대해 주었음.
. ROI 0.17%가 상승 효과.
  • 임대 중인 계정 . naha: 1,000 스파 . minigame : 10,000 스파 (minigame 토큰 airdrop 받을 예정)<...

    소설 대박 나시길 바랍니다~!!

    나하님 아자아자!!!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긴긴 퇴고
    수고 많았어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긴장 많이 되시겠네요~ 화이팅입니다!^^

    이대로 쭉 확장되면 naha 유니버스가 되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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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 읽은 분만 이해할 수 있을 글이지만

    그래서 바로 내렸습니다! ㅎㅎ 결전의 날이 다가오는군요!! 아무쪼록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BNW ~ BMW 로 가즈아~~~ ㅋ

    잘 하셨습니다. ㅎㅎㅎㅎㅎ 제발 대상만 받아라... ^^

    꼭 마무리하셔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으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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