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 시 쓰기 #53] "쉼표" / 이경원
주삿바늘이 무섭던 때가 있더랬다
툭 하고 앞니가 빠지자
두려움이 옮겨간다이빨 빼는 날이 무섭던 때가 있더랬다
찍 하고 찢어지는 성적표가 보이자
두려움이 옮겨간다성적표 받는 날이 무섭던 때가 있더랬다
어둑한 미래가 보이자
두려움이 옮겨간다어둑한 미래가 막막할 때가 있더랬다
지킬 이가 눈앞에 보이자
두려움이 옮겨간다곁을 떠난 이가 있더랬다
그러니
두려움이 갈 길을 잃어
죽음조차 두렵게 느껴지지 않게 됐다쉼표 / 이경원
덕분에 좋은 시 한편 감상하네요:]
한편의 시를 통해 인생을 모두 표현했네요. 좋은 시 잘 보고 갑니다.
(jjangjjangman 태그 사용시 댓글을 남깁니다.)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아 너무...슬프고 먹먹한 시네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취미로 시쓰는데 ㅎㅎ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팔로하고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