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Cubano#20] 마리암과 호세

in #kr-series5 years ago (edited)

독립출판을 위해 글을 삭제합니다.
혹시 다시 글을 찾아주신 분이 있다면 ㅠ 죄송해요.
헤헤. 열심히 준비중이니 책으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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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암과 나는 손을 잡고 오뉴월의 미친 사람처럼 비를 맞으며 집으로 뛰어갔다.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이 모습이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제 머리에서 재생됩니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흐트러진 한 여자, 그 여자의 손을 잡는 또다른 여자. 서로가 발견한 연약함도 서로를 좋아하는데 아무런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
호세의 성미는, 좀 안타깝네요. 불 같은 남자는 주변 여자를 괴롭게 하지요. 그들이 행복했음 하네요,,

ㅎㅎ 저도 모르겠어요. 잔뜩 흐트러져서 마리암과 달린 그날이 기가 차기도 하고 기분이 좋기도 하고 그냥 더욱 마리암이 좋아졌던 것 같아요 :D

사실 마리암이 호세를 만나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둘은 다시어떻게든 사랑하더라고요. 호세는 참 물욕이 강한 남자였어요. 그날 밖에서 말리는 알레에게 티비도 가구도 자기가 사줬는데 어떻게 자기에게 이럴 수 있냐며 울먹였다고 하더라고요. 알레보다 더 미친놈이 있다는 걸 확인하던 순간이었어요. 무섭-

마리암은 웃고 있었지만 나는 뭔가 그녀가 슬퍼보였다.

이부분을 읽는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그들이사는세상에 한장면 떠올랐어요 주인공 주준영(송혜교)이 아빠의 다른여자를 보게되고 그 뒤로 회식자리에 와서 과하게 웃고 춤을추죠 그장면을 보던 정지오(현빈)의 나레이션이 나와요

준영아 ...너 ...무슨일있니

이 장면이 떠오른 이유는 고물님이 마리암을 정말 좋아했구나 라고 느껴졌어요 그런표정은 정말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보이거든요 ,,
짧은 만남이였지만 지금도 아름답게 간직하는 고물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예요 :)
다시만날수없다는게 조금 슬프지만ㅜ_ㅜ

사실 전 그녀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요. 그런데 아직도 그녀 목소리는 생생해요. 마지막 인사를 못한 건 정말 아쉬워요.

확실히 그때 그 슬픔을 본 건 저뿐인 것 같아요 . ㅎㅎ분명 저도 그사세를 봤는데 그 장면은 기억이 안나네요. 분명 준영이랑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정성어린 댓글 감사해요:D

제가 이 드라마의 대사까지 외울정도로 많이봐서 그럴거예요 ㅎㅎㅎ
특히 전제 16부작중에 저장면을 제일 좋아해서 더 그럴수도 있구요 ㅎㅎ
목소리까지 생생하시다니 더욱 아쉬울거같아요
근데 우리 아직 살아있으니까어디서어떻게 만나게될지 누가알아요?ㅎㅎ
이런 기대로 또 살아가보는거죠 ㅎㅎ 고물님글을 늘 좋아서 열심히 읽고 댓글도 정성껏 쓰고 싶어요
제 마음이 다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주말도 즐겁게 보내세요오 ><

아~~ 이렇게 마리암의 아파트를 떠나게 되는군요. 떠나기 전까진 안식처가 돼주길 바랬는데...

요즘 중앙아메리카 난민에 대한 뉴스가 간혹 나오더군요. 그들을 보며 그래도 괜찮은 나라에 태어난 것 같아 고맙게 느껴지곤 합니다. 나 살기도 바쁘다 보니 다른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들이 왜 난민이 됐는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가 만약 저 속에 있다면 난 어떤 느낌일까는 생각해봤답니다. 얼마만큼의 희망을 가지고 있을지.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 일생에 가장 희망이 없던 시절은 군복무 시절이더군요. 내일이 없는 하루. 오늘의 반복인 내일. 나아질 것 없는 삶. 도망칠 수도 없는 감옥같은 곳. 결국 참을 수밖에 없는 곳. 참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생활. 그래도 군복무는 전역할 날을 손꼽아 기다릴 수는 있잖아요. 하지만 난민에겐 그런 희망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니, 저는 그들을 이해하기엔 너무 행복하게 살아온 것 같았습니다.

안식처(?)였던 아파트를 나왔으니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어디에 머물러야 할까요.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어쩔 수 없죠. 조금 일이 귀찮게 되었지만 호세를 생각해봤을때 충분이 있을 수 있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

저도 요새 난민 관련 뉴스를 봤어요. 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미국 입장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기도 해서.. 또 쉽게 말할 수가 없어요.
이후에도 난민이나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얘기를 쓰게 되겠지만 저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얼마나 행운인지, 제게 당연히 주어진 자유라는 개념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처음으로 생각해봤던 것 같아요.

게다가 전 여자인 덕택에 군생활도 안했으니... 아마 전역없는 군생활과 자유롭지 못하다는 측면에서는 비슷할 것 같아요.
그런데 또 다시 한국에서 살다보니 적응이 되어가고 행복하다는 사실을 자꾸 잊게 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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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 다시 한 번 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리암과 두 공주님들에게 인사하러... ^^

엇 댓글을 이제보네요:D
그럴 수만 있다면 다시 보고 싶어요. 이젠 마리암네 아파트를 찾아가는 방법을 잊은 게 함정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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