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ㅑ~~~~취한다 (아몰랑일기 207ㆍ오늘도 글로 인생을 배웁니다.)

in #kr-series5 years ago (edited)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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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조기은퇴 같은것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다. 왜냐하면 나는 이제 곧 태어날 아기까지 포함하면 가족이 4명이고, 우리 가족의 식비만 해도 한달에 70만원이 훌쩍 넘으며, 그외에 생필품이며 이것저것 지출되는 비용들을 모두 합쳐도 남편월급에 빠듯하다. 곧 4인가족이 될텐데 이미 지출은 딱 맞는것이다.

그래서 맞벌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는데, 지금 하는 일 자체가 육체노동 + 2교대 근무 일이라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그만둘 확률이 90% 이상이다. 그렇다고 멍-하니 회사만 다니는 것은 아니고 해결책으로 생각해본것들은 이런것이다.

  1. 돈이 되는 취미를 만든다.
  2. 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근무시간이 짧은 직업을 가진다.
  3. 이 악물고 지금의 직장에서 버틴다.

여기에 적지 않은 리스트들도 있다. 우선, 펀드나 주식, 코인, 부동산 투기 같은 투자자산들이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남편과 내가 투자로 인해 얻은 수익은 원금의 절반이상의 손실을 가져다 주었다. 그래서 우리 부부는 더이상의 투자를 없애고 저축으로 살되, 지출을 줄이기로 하였다.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지겠지만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우선 중요시 되는 '돈이 되는 취미'라는 항목에 나는 평소 즐겨하던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집어넣어봤다. 나는 누군가의 이목을 집중시킬 만큼 뛰어난 글솜씨를 가졌는가? 내가 유투브로 그림영상을 찍는다면 누군가가 봐줄까? 하는 터무니 없는 질문들부터 시작되었다. 수입은 당연히 구글애드센스로 벌어들일 것이다. 그리고 코인과 접목된 SNS인 스팀잇에도 시세 변동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 하지만 꾸준히 글을 적어서 작은 수익이라도 얻을 수 있을것인가?

1ㆍ스팀잇(꾸준히 할 일)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지만 우선적으로 스팀잇은 시작한지 1년이 넘어갔고, 그 사이 코인가격이 3분의 1토막이 나서 300원대로 떨어졌다. 그래서 지갑에 있는 돈은 100만원까지 올라갈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스파다운을 하지 않고 갖고 있는 코인으로만 돈계산을 해보자면 (현재 업비트 기준 2019년 3월 5일 오전 6시 스팀코인 가격은 438원이다) 스팀코인을 45개 갖고 있어서 19,710원을 당장 인출할 수 있다. 코인시세가 더 오른다면 더 큰돈이 될 수도 있고, 아직까지 투자금 없이 글로만 벌어들이는 소소한 수익이라는 점에서 작은 성공이라고 하고 싶다. 그 사이 13만원 정도 인출해서 무선 키보드도 장만하였다. 내가 쓴 글이 돈이 된다는 매력 때문에 몇 달간 손을 놨던 포스팅쓰기를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2ㆍ 티스토리(꾸준히 할 일)
티스토리 구글 애드센스 승인은 오늘 아침 8시반 경에 허락이 나서 광고를 넣어봤다. 역시나 들어오는 사람이 항상 10명 내외이다보니 수익은 0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공감을 많이 누른 글들을 잠시 살펴보니, 간단한 글과 시기적절하게 배치한 광고배너 같은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티스토리 역시 스팀잇처럼 꾸준히 글을 써야 하는 곳인듯 하다. 아무래도 계속 일기를 양쪽에 적을 것 같다.

3ㆍ유투브 (하고 싶은 일)
스팀잇으로 아주 작은 성공과 티스토리 시작 1달만에 받은 애드센스 승인에 힘입어 유투브도 시작해보려고 했다. 자극적인 컨텐츠가 많이 이슈가 되는 곳인데 과연 그림그리는 영상을 누가 끝까지 봐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채널은 금방 만들겠지만 글쓰기보다 그림그리는 영상을 꾸준히 시청할 사람이 있을까하는 의구심부터 든다. 최근 블루오션이 되면서 재생수도 만시간이였던가? 광고승인을 받기는 나날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하나의 영상을 올려보면 다음 영상을 올려볼 수 있지 않을까하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영상을 올려보겠다.

4ㆍ소설쓰기(하고 싶은 일)
원래 계획에는 없던 것인데 엊그제 만들어진 희망사항이다. 계기가 된 것은

[하트펀딩] 장강명의 '소설 쓸 때 궁금한 거'
(https://storyfunding.daum.net/project/8354)

라는 짧은 시리즈 글을 정독하고 나서였다. 일기를 1년간 써오다 보니 글쓰는 재미도 알게 되었고 같은 패턴의 반복인 나의 일상 이야기보다 자극적이고 신선한 새로운 글쓰기에 목이 말라있었다.

처음에는 내가 적은 일기를 모아서 에세이집 처럼 아몰랑일기 시리즈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그래서 다음 카카오의 브런치 앱에 2차례 작가신청을 해봤지만 번번히 떨어졌다. 아무래도 정보도 없는 일기글이라서 그런건가 하고 둘러보니 그것도 아닌듯 하다. 글솜씨가 출판할 정도로 잘 쓴게 아니란 뜻으로 받아들이고 일단 앱은 지웠다. 브런치는 좀 더 글쓰기를 잘 하게 된 다음에 도전해봐야겠다.

아무튼 소설쓰기는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듯하니 일단 짧은 단편소설을 몇 차례 적어보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겠다. 일단 시나리오부터 짜고 글을 적어나가는 방식으로 적어야지. 기왕이면 그날 구상하고 그날 적고 끝내는 천자정도의 짧은 단편 같은 것으로 먼저 시작하자. 그리고 점점 장기적으로 글쓰는 습관을 들여야지. 물론 그것보다 제일 중요한것은 꾸준히 책상에 앉는 내 엉덩이 힘도 중요하겠지. 5월에 출산인데 그 사이 나는 몇편의 단편소설을 쓸 수 있을까?

5ㆍ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근무시간이 짧은 직업
아이를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고 4시간 정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봤다. 일전에 알던 지인은 그래서 4시간만 일하는 공무원에 응시하려고 열공하는 모습을 봤는데, 나는 영알못에 생각이상으로 머리도 나쁘기에 시험을 쳐서 어딘가에 들어간다는 생각은 깔끔히 접기로 하였다. 진지하게 말하자면 더이상의 시험공부는 내 인생에서 사라져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4시간 정도만 일하는 아르바이트이다. 나보다 일찍 아이를 낳은 선배가 약국에서 4시간만 일하는 걸 봤는데 나도 과연 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갑자기 뜬금없이 어제 기사로 접한 26살에 대기업을 퇴사하고 청소부가 된 여자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대기업 그만두고 그녀가 26살부터 청소일 시작한 이유(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001&oid=025&aid=0002888531)

원래 기사 제목은 '대기업을 그만두고'였는데 댓글에 사람들이 대기업이라는 말에 뭐라고하니 기사제목을 5시간뒤 "안정적인 직장"으로 바꿨구나. 저렇게 일찍부터 본인의 진로를 확실하게 선택하는 모습이 참 멋지다.

아무튼 결론은 하게 된다면 짧은시간 알바.

6ㆍ이 악물고 지금의 직장에서 버틴다.
마지막 종착지는 지금의 직장을 계속 다닌다는 것이다. 불행중 다행히도 육아휴직을 나눠쓸 수 있는 곳이라 첫째 아이때 1년을 쓰고 1년을 남겨놨다. 이유는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12시 하원이라 집에 누군가가 있어야 할 거같고, 알게모르게 손이 많이 갈 시기라고 선배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것이다. 아마도 초2때부터는 하교후에 학원 3개정도는 다녀야 할 지도 모르겠다. 정말 불행중 다행으로 학교에서 봐준다면 다행이겠지. 물론 그것도 초3까지만 보육해준다고 하니 결국은 학원 뺑뺑이. 하지만 둘째와 첫째가 3살 차이라서 그때가 또 둘째 유치원 입학시기라 둘 다 챙기느라 정신없을 것 같다.

둘째도 초1때를 위해 1년을 남기기로 하였다. 계산해보면 2년 다니다 1년 쉬고 또 2년다니다 1년쉬고를 앞으로 2번 한다는 이야기다. 지금이 입사 13년차인데 그때가 되면 본의아니게 입사 20년차가 되어 있겠군. 버티고 버텨야지. 취미생활로 벌어들이는 돈이 나의 월급보다 많아 지게 된다면 퇴사할 마음은 당연히 있다. 그런 일은 길가다가 벼락을 맞는 것처럼 없을 일이겠지만 말이다. 혹시 아는가.

지금 처럼 아무말이나 적는 이 일기를 책으로 엮어 냈는데 나름의 소소한 수입이 되어줄지. 그냥 이런 아줌마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웃어 넘겨줘라. 글쓰다보니 결국은 계속 회사를 다니고, 매일 글이랑 그림이나 그리며 커피값 벌고 두 아이를 육아하는 모습이 상상된다. 정말 이게 ㄹㅇㅃㅂㅋㅌ 이거 같다. 쓰다보니 또 답이 나왔네. 유투브 만시간 채우는데 최소 1년이상은 걸릴것이고, 단편소설이 남들에게 보여줄 만큼 써내는데도 1년이상은 걸릴 것 같다. 모두 장기플렌이구나. 천천히 걸어가야 겠다. 건강관리나 하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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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노후준비 운운하며 글을 쓰지만 결국은 그냥 하던 일을 묵묵히 최대한 버티며 하고,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묵묵히 하는 것, 그리고 육아에 전념하는 것말고는 이 상황에서 더 할것이 없어보인다. 쓰다보니 헛웃음 나오네.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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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차차차
차차차
잊자
잊자
오늘만은
잊어버리자
울지말고
그래
그렇게
다함께
차차차

여러모로 공감이 가네~
현실은 ,#×(+♡',=<×(+?#~> ;;;;;;;

미미형 ㅎㅎㅎㅎ 좋은아침 !!!!!!

우리 와이프도 생활이 빠듯해서 알바를 뛰는데 정말 생계 걱정때문인줄 알았는데......, 벌어서 다 자기한테 ㅠ

ㅋㅋㅋ멋진와이프네여!!

찡님의 이번회차 아몰랑 일기를 보고 남의 일 같지 않아 마음이 너무나 복잡해져버렸어요 ㅠㅠ ㅋㅋㅋ 아무튼 화이팅!

(👀 쉿. 우리만의 비밀로 하죠)

하고싶은것도 많은 찡산부 ㅎㅎㅎ
티블에 광고 승인 났나보네 ㅎㅎ 그것 또한 화이팅!

(👀 너무 티낸거같아서, 짜져있기로ㅋㅋㅋ)

아 마음이 아프다.. 찡.
그림 포스팅으로 마나마인 작가님 되자?? 응??
미래의 유투브 구독자 여기 있습니다.
좋아요 구독구독~^^

(👀 마나마인이라니 말만들어도 설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역시ㅋㅋ오이취향일줄 알았어)

장문의 글을 읽고는 한참 있다가 답글을 달려고 보니.... 왜 글을 다 지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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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쉿. 비밀이예요)

다시 글은 복원했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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