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우리말 공부 #20] 빠개다 vs 뽀개다 / 치르다 vs 치루다 / 흐리멍덩하다 vs 흐리멍텅하다

in #kr-study6 years ago (edited)

흐리멍덩하다 한국어 우리 말 공부.png


오늘 공부할 단어로 예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단어가 나름 쉬운데도 예문을 만들기는 참 쉽지 않네요.
어색한 단어가 있는지 잘 살피며 읽어보세요~ㅎ

우리의, 아니 이젠 내 사업이 빠개졌다. 동업을 하기로 한 친구가 상가 잔금을 치르지 않고 사라졌다. 미안하다는 간단한 메모만 남겼다. 점심을 치른 직후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던 사업 준비 과정이 흐리멍덩하게 떠오른다. 혈압이 오른다.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



칠판 빠개다.png

빠개다

  • 작고 단단한 물건을 두 쪽으로 가르다.
  • 작고 단단한 물건의 틈을 넓게 벌리다.
  • 거의 다 된 일을 어긋나게 하다.

뽀개다 : X


(예문)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


장작을 빠개다.


나무판자를 빠개 아궁이 불에 던졌다.


굴 껍데기를 빠개고 굴을 꺼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계를 빠개다.





칠판 치르다.png

치르다

  • 주어야 할 돈을 내주다.
  • 무슨 일을 겪어 내다.
  • 아침, 점심 따위를 먹다.

치루다 : X


(예문)
주인에게 내일까지 아파트 잔금을 치러야 한다.


점원에게 옷값을 치르고 가게를 나왔다.


시험을 치르다.


잔치를 치르다.


장례식을 치르다.


그렇게 큰일을 치렀으니 몸살이 날 만도 하지.


방법이 좀 잔인했을 따름이지,
형은 자기가 저지른 죄과의 대가를 치른 거예요. (채만식 _ 낙조 中)


두 차례의 호란(胡亂)을 치러 물정이 몹시 어지럽던 시절….(이문구 _ 오자룡 中)


아침을 치르고 대문을 나서던 참이었다.





칠판 흐리멍덩하다.png

흐리멍덩하다

  • 정신이 맑지 못하고 흐리다.
  • 옳고 그름의 구별이나 하는 일 따위가 아주 흐릿하여 분명하지 아니하다.
  • 기억이 또렷하지 아니하고 흐릿하다.
  • 귀에 들리는 것이 희미하다.

흐리멍텅하다 : X


(예문)
어제 과음을 했더니 오전 내내 정신이 흐리멍덩해서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점심때가 지나고 해 질 녘이 되어도
외할머니는 여전히 잠에서 덜 깬 듯이 흐리멍덩한 상태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윤흥길 _ 장마 中)

(p.s 해 질 녘 - 띄어쓰기 맞는 겁니다.)


그는 일 처리가 흐리멍덩해서 상사에게 자주 꾸지람을 듣는다.


자기 자신은 흐리멍덩하게 살고 있지만
아들은 자기 자신과 같지 말기를 기원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최정희 _ 인간사 中)


동작이 느릿느릿하고 흐리멍덩하여서 아는 사람을 보아야 인사를 하는 법이 없고
못 본 척하는 꼴이 너무나 천연스러웠다. (이기영 _ 신개지 中)


간밤의 일들이 흐리멍덩하게 떠오른다. (전광용 _ 태백산맥 中)



걸태질 각다귀판 줏대 한국어 우리 말 공부 댓글.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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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잘자지 못해 흐리멍덩했습니다
스팀잇에 글쓰는데 잠을 잘 못잔터라
글을 제대로 못 치른것같습니다 글이 잘않써진터라
머리가 스트레쓰도 받고 머리가 빠개지는 느낌입니당

'흐리멍텅'이 아니고 '흐리멍덩'이 맞습니다.^^;

수정 했습니당;;

빠개다 vs 뽀개다 / 치르다 관련 내용에 대해 알아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출근길 2호선 지옥철에고
흐리멍덩하게 하루를 시작하는 중~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ㅎㅎ

악몽의 2호선을 이용하시는군요.
아침마다 출근과의 전쟁을 치르시겠어요.
흐리멍덩하게 출근했는데
팀장님이 출장가시면 완전 초롱초롱 되는 거죠?!ㅋㅋㅋ

불금입니다.
일주일의 모든 스트레스 다 빠개버리고
행복한 주말 맞이하세요~^^

팀장님이 목금 휴가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캬~~~
요새 너무 좋아요^^ 그래서 지금도.. 스팀잇을....^^>....
바쁜 일은 월요일부터 또 하면되니깐요^^..
몰아서하면
더 빨리 그리고 더 잘 하게돼요.... 근데 이럼 안되겠죠?...
안돼겠죠인가?... 항상 이게 헷갈리네요...ㅠ
돼와 되가 항상 헷갈리는 1인.. 저기 위에 잘하게 돼요도 신경쓰이네요.

'벼락치기'는 시대와 세대를 띄어넘는 불변의 진리입니다~!!ㅋ

안돼, 안되, 되요, 돼요.

간단히 설명드리면
'ㅐ' = 'ㅣ' + 'ㅓ'
예를 들어 '그러면 안 되요/돼요' 가 헷갈릴 때

중간에 '어'를 넣어보면 됩니다.

'안 되어요' 이렇게요. 그래서 말이 어색하지 않으면 'ㅓ'와 합쳐지면서 '돼요'가 되는 거죠.^^
댓글에 쓰신 '안돼겠죠'도 'ㅓ'를 넣어보면 됩니다.
'안되어겠죠'... 말이 이상하죠? 그러면 '안되겠죠.'가 맞는 표현이 됩니다.
'잘하게 돼요'에서도 '잘하게 되어요'로 풀어보면 말이 이상하지 않죠?
그러면 '돼요'가 맞는 겁니다.^^

빠개다 라 흐리멍덩 은 몰랐네요 ><
잘 배우고 갑니다~:)

저는 '빠개다'가 비속어인줄...ㅋ
미소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여기가 어디지? 극심한 통증과함께 머리가 빠개질듯이 아프다... 흐리멍덩하게 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니 식인종들이 아침을 막 치르고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들어온다.
지금이다 탈출할 기회는!!!

이람서 적절한 짤을 넣고 싶은데 짤툰님을 소환하고 싶네요 ㅋㅋㅋ

아~ 정말 '예문 만들기'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네요.
어찌 이리도 예문을 잘 만드시는 건지... 일단 예문 내용이 식상하지 않아서 좋아요! 지난 번 심바도 그랬고!!

4행시 이벤트를 열어볼까 했는데 파치아모님이 휩쓸고 갈 것 같아서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ㅋㅋㅋ

4행시 좋아요~!!
칼님과 함께라서~ 즐겁게 쓰다보니~ 글이 잘써지는거 같아요^^

저는 어휘력의 한계에 도달한지 오래전입니다.

한계는 극복하는 게 제맛이죠~^^

극복은 하되 너무 많은 손해를 보면 안됩니다.

앞으로는 흐리멍덩으로 써야겠네요..
이렇게 흐리멍덩하다니 내 머리를 빠개고 싶네요...ㅎㅎ

살벌한 댓글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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