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006년 영국으로 첫 해외출장

in #kr-travel6 years ago

2006년에는 첫 경험이 많은 소중한 해였습니다. 그 해 3월부터 5월까지 영국 출장을 다녀왔었구요. 그게 제 첫 출국이자 첫 해외출장, 첫 해외여행이었습니다. 첫 연애도 2006년에 시작했었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중에서도 영국 해외 출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당시 출장에 대해 안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가면 맨날 밤 새느라 여행도 못해보고 고생만 하다 돌아온다는 이야기들을 선배 직원들이 많이 하곤 했었어요. 제 첫 출장 일정이 결정되었을 때,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할 거라는 기대, 그리고 고생길이 열렸다는 걱정.

소문대로 아침 9시에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는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가능한 밤 10시에 퇴근하라는 지침이 내려져서 밤샘근무로 이어지는 날은 가끔 있었습니다. 일찍(?) 퇴근하니 조촐한 술자리가 열리기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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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초반에는 메리어트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원래는 민박집에 들어가는데, 자리가 꽉 차서 일부 인원은 호텔로 대신 들어가게 되었죠. 그러고 보니 호텔에서 자본 것도 '처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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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나서며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영국에서 맑은 날씨는 자주 보지 못하는데, 어느 날 하늘이 맑아서 출근길에 사진을 찍었지요. 이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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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법인 근처의 풍경입니다. 슬라우(Slough)라는 도시는 인구 약 10만명의 소도시이기 때문에 고층 빌딩은 보이지 않았고, 2~3층의 빌딩들을 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파주출판단지와 분위기가 흡사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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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는 아니었지만, 일요일에는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었습니다. 출장온 후 2번째 일요일엔가... 런던에 다녀올 수 있었는데요. 그 때 처음으로 빅 벤(big ben)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영국에 머무르면서 여행을 재미를 조금씩 알아갔습니다. 잠깐잠깐 다녀오는 외출이었지만, 그 때의 기억이 지금도 소중하게 남아 있습니다. 훗날 시간과 돈이 조금 더 생기면, 해외 여행을 한번 더 다녀왔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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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아무 부담없이 여행을 다녀오시는 날이 빨리 오기를!!

감사합니다. 돈 열심히 모아봐야죠. 여행 포스트를 쓸 날이 오기를...

역쉬. 영국..빅벤과 타워브리지 직접봤던 소감은..매우 작다..,잘보고 가요.

더 큰데 있으면 알려주세요. 훗날 여행가는데 참고할께요.

오우영국....가보고싶당ㅜ.ㅜ

다시 한번 가보길 원했는데, 아직까지 못 가고 있네요. ㅠㅠ

와우~ 영국 출장 정말 멋진 추억이었겠네요

일이 많아 힘들었지만, 틈틈이 놀러 다녀온 게 기억에 많이 남아 있죠. 시간, 돈이 있다면 한번 더 가보고 싶네요.

원래 시간과 돈은 쓰는 사람에게 오는 겁니다.
지르세요~!!!

시간, 돈도 그렇지만, 가족이 원하지 않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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