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밤에는 홍콩으로 가자
여행을 떠난 곳, 비가 오고 있다면 그날은 여행을 망친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 여행을 떠나야 하는 곳이 있다.

“홍콩이다.”
많은 사람들은 홍콩을 생각하면 쇼핑과 야경을 떠올릴 것이다.
그렇기에 비가 온다면 홍콩에서의 여행은 최악이 될지도 모른다.
'괜찮다.'
준비했던 계획은 다 제처두고 우산 하나를 챙겨 나가자

밤이 되면 정신없이 바쁘던 낮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섬을 빠져나가 또 다른 도시에 와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가로등 불빛을 받은 붉은 택시는 홍콩의 밤거리에 분위기를 더한다.
목적지는 없다.
그냥 나의 발이 닫는 곳 어디든 좋으니 골목 구석구석을 돌아보자.

거리마다 빼곡한 간판과 네온사인은 비에 젖은 거리에 반사돼 홍콩 밤거리의 감성은 더 짙어진다.
밤거리를 걷다보면 밤늦게 문을 닫지 않은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다.
걷다가 어깨가 촉촉하다면 잠깐 젖은 옷을 말리기 위해 맘에드는 국수집으로 발거름을 옮겨본다.

완탕면 한그릇 정도라면, 골목 구석을 구경하느라 허기진 배를 간단히 달래기에 좋다.

그래도 허기지다면 새우가 듬뿍들어간 딤섬을 고추기름에 푹찍어 한입 베어물면된다.
비오는날 어쩌면 망쳐버린 하루가 될수도 있었던날 특별함이 아닌 평범함으로 홍콩을 즐긴다면 당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홍콩을 느낄지도 모른다.

"당신의 홍콩 여행에 비가온다면 그날은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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