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히치하이킹을 통해 특별한 가족이 생기다.

in #kr-travel6 years ago (edited)

당신은 나보다 부유할 수 있으나, 자유로울 수 없다
You may be richer than me, but you will never be free like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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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apitalism에서 Humanism을 찾는 프로 노숙자,
@rbaggo 입니다.


이번 이야기는 이전에도 한 번 소개했던 이야기인데요. 조지아에 특별한 가족이 생긴 날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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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초코바로 대충 때웠습니다 ㅎㅎ 한동안 숙소에서 너무 많이 먹으니, 위가 조금 쉬어달라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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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빌리시 교통 카드입니다. 히치하이킹을 하기 위해 트빌리시 외곽으로 나가야했기 때문에 버스를 탔는데요. 버스카드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하얀색 부분에 카드를 넣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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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을 위해 구글 지도를 보니, 서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트빌리시 북쪽으로 나 있었어요. 그래서 그 근처까지 가는 버스를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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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조르 아저씨입니다. 트빌리시 외곽에서 'Zahesi to Natakhtari'라는 도시 초입까지 태워주셨는데요. 'Zahesi to Natakhtari'는 트빌리시의 근교 도시로 성당과 도시의 외관이 이뻐서 가끔 외국인이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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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아저씨 / 3시간이나 태워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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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키 라고 불리는 빵을 사주셨는데요. 그냥 부드러운 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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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도 사주셨어요. 조지아에는 중부에 보르조미라는 아름다운 산이 있는데, 거기를 수원지로 하는 아주 맑은 물이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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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쿠타이시(Kutaisi) 도착!!
아저씨께서 아주 친절하게 좋은 곳(19금)을 알려주시곤 떠나셨어요.ㅎㅎㅎㅎㅎ "심심하면 가봐" ㅋㅋㅋㅋ
물론 가지는 않았어요..ㅎㅎㅎ 워낙 낯선 곳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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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아주 갓 구운 뜨거운 빵을 샀는데 0.70 라리(420원)였어요. 크기 보이시죠? 엄청나게 컸는데요. 아무것도 안 들었지만 따끈따끈한 신선한 빵으로 맛이 좋았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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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자리가 있나 싶을 정도로 몸집이 크신 형님들이셨는데, 마침 제가 가는 방향과 거의 비슷한 Poti로 향한다며 반갑게 저를 태워주셨어요 ㅎㅎ 흥이 있으신 분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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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날은 어두워져가고 또다시 어제처럼 캠핑을 해야하나 싶은데...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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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자는 마음으로 계속 히치하이킹을 해서 서쪽으로, 목적지인 흑해의 보물 '바투미'(Batumi, Batum)까지 나아가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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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어두워서 앞이 안 보이는 그런 밤, 한 중년 부부가 가로등 아래서 손을 흔드는 저를 보고 태워주셨어요. 바로바로 메라비 아저씨와 다르조니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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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 늦고 해서, 아저씨네 집 뒷뜰에 텐트 치고 자면 안되겠냐고 그림을 그려서 보여드리니, 기꺼이 집으로 초대해주시는!!!

제가 조지아를 할 줄 몰랐는데, 마침 이곳은 터키와 가까운 지역이라서 터키어도 어느 정도 쓰였고, 제가 터키어로 집이 ev 에브 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적으니 바로 이해하셨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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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방을 이렇게 주셨죠!! 이런 것까지 바라지 않았는데 낯선이를 이렇게 초대해주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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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플테니 밥을 먹으라며 저녁도 이렇게 차려주셨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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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농장을 하셔서요. 집 주위로 다 오렌지인데, 한 바구니 따오셔서 먹기도 하고!!! 진짜 맛있더라고요. 아 맞다. 조지아는요 아르메니아와 같이 4계절이 뚜렷한 나라인데요. 우리나라처럼 과일이 정말 맛있어요. 물과 땅이 좋고, 기후로 한 몫을 한다고 하죠. 그래서 포도도 정말 맛있고, 그것으로 만든 조지아 와인이나 보드카도 엄청 유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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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특별한 가족들과 함께


오늘의 경비

  • 식비 1.25 라리 Georgian Chocolate Bar (2개 들었음)
  • 식비 0.70 라리 아무것도 안 들은 큰 뜨거운 빵

총 1.95 라리 1,108원


다음에 또 봐요, 제발!



보팅/댓글/리스팀은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스팀잇 내, 금손들의 그림을 보러 오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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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rt] 르바 미술관 21회차

그림이 소개 된 작가님 블로그에 다녀오신 후, 미술관 포스트에 @주사위를 남겨주세요! 가장 큰 주사위 숫자가 나온 1분께 @designkoi님의 스팀잇 무드등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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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그려주신 @raah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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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baggo you were flagged by a worthless gang of trolls, so, I gave you an upvote to counteract it! Enjoy!!

저도 오스트리아에서 이탈리아로 넘어오는 길에 히치 하이킹까지는 아니지만 모르는 여자분이 태워주신다는 차에 무작정 탄 적이 있어요. 물론 좋은 분이었지만 정말 아무 생각도, 겁도 없었구나 싶어요 ㅎㅎㅎㅎ 스위스를 넘어 밀라노까지 가서 그 날 호텔도 같이 썼거든요 ㅋㅋㅋ
여행은 도전! 그리고 그 끝에는 만남과 추억이 있는 것 같아요. (때로는 위험이 있기도.. 흠흠)

오옷 친절한 사람들에 의한 강제 히치하이킹을 당하셨네요 ㅋㅋㅋㅋ 그러한 인연이 여행을 더 멋지게 만드는 요소들이 되죠!! 우리는 다른 문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거니깐요 ㅎㅎㅎ

르바고님 오랜만에 뵙네요 ㅋㅋㅋ 히치하이킹이라니..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히치하이킹에 대한 로망은 있으나 용기가 없어 아직 단 한번도 실행해보지 못했었는데... 낯선이를 친절하게 맞이해주는 문화가 참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ㅎㅎ 행복함이 가득한 여행을 계속 하시길 ~ ^^

앗 캣팜님 안녕하세요!!
아르메니아에서의 히치하이킹이 본격적인 시작이 되었고, 조지아에서 하면서 조금 더 자신감이 늘었던 것 같아요ㅎㅎㅎ 하면 할 수록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계속 쉽게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정말 좋네요 !!!!!

감사합니다!!

도대체 맨날 빵과 초코바로 연명하시면 힘이 나나요?? ㅋㅋㅋ
대단합니다 ㅋㅋ

ㅋㅋㅋ 돈 없던 그지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머나 정말 따뜻한 분들이네요 !! 저런 인심이 요즘엔 흔히 찾아 볼수없는데.. 조지아란 나라 참 매력적이예요 ^^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입니다 ㅎㅎㅎㅎ

와...히치하이킹으로~~~~정말 대단하십니다. ㅎㅎ새로운 가족도 생기시고 참 좋네요~~~흐뭇흐뭇

세상엔 참 좋은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ㅎㅎㅎㅎ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셨네요~^^
그건 르바님이 좋은 사람이라 그렇겠죠~
이후 여정도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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