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격주의 사진 일기, 글도 사진도 많아요 😙

in #kr-youth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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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사진일기입니다.
항상 '이번 주의 사진 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딱 2주 전에 썼으니까 이제는 '격주의 사진 일기'라고 제목을 지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조금 게으르기도 했고,
엄청난 이벤트가 있던 것도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 조금 고민을 했어요.😯
하지만 '기록'을 하며 나 자신이 만족하기 위한 것이지 누군가를 만족시키는 글을 쓸 필요는 없으니까 별 내용이 없더라도 일단 밀린 사진을 풀어보겠습니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빅터 프랭클은 나치의 수용소에서 풀려난 후에 말했습니다.
우리 인간은 의미를 필요로 하며 행복을 추구하는 것보다 더 필사적으로 의미를 찾는다고.
그가 이 말을 할때 몇몇 사람들은 '의미가 무슨 필요가 있어' 라 말하기도 하고, 의미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보며 쓸데없는 자기 명상을 한다고 비웃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의미인지 상관없이 구체적으로, 스스로의 행동에 의미를 부여해봅시다.
의미의 경중은 상관없습니다.
제 일기의 의미는 제 별거아닌 과거를 돌아보고 회상하며 미래의 거름으로 쓰고자함입니다.
더불어 묵혀있던 핸드폰 사진첩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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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my home

4주간의 본가생활을 마무리하고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갔다.
자취방에서 주중을 지내고, 주말엔 다시 본가로 가는 생활 시작이다.
이상하게도 자취방에서 주말을 보내면 혼자 할 것도 없고 무료하다,
본가에서의 주말은 부산스럽고 바쁘다.
그래서 주말마다 본가로 향한다. 사실 멀지도 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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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여로집 오징어볶음

사진이 이것뿐이라 차마 테이스팀으로 올리지는 못하지만
스트레스 꽤나 받은 날 방문해
매콤한 맛으로 머릿속 스팀 뿜어주고 싶을때 먹길 추천하는 곳.
매운 오징어와 콩나물,부추를 흰밥과 섞어서 비빔밥처럼 먹으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풀리는데요!
매운 걸 잘 못먹는 나도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식사했지만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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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물을 들인 제라늄

주말이면 집 앞에 꽃과 선인장, 분재를 파는 트럭이 온다.
대부분이 작은 화분에 심겨져있는 꼬마 다육이지만
3-4종류 정도의 꽃도 듬뿍 가져오셔서 한단에 비싸야 4천원이라는 가격으로 거져주신다.
매주 달라지는 꽃을 구경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이 날은 처음 보는 색의 이 제라늄이 특이하다고 계속 구경하고 있으니
아빠가 한 단을 사주셨다.
집안 한 켠에 놓인 꽃을 보며 며칠 기분 좋았으니, 3천원으로 행복을 산 셈이다.
그치만 제라늄은 안개꽃처럼 꽃잎이 바스라지듯 잘 떨어져 다시 안 살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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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강튀아, 프랑수아 라블레

2주 독서를 쉬고 또 다른 2주 동안 4권의 책을 읽었다.
독서를 하지 않은 동안 머리가 굳어버렸는지
어떤 일정 퀄리티 이상의 독후감을 남길 자신이 없어 북스팀을 포기했다.
@soosoo님께 매주 칭찬받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만족하지 못할 독후감은 쓰고 싶지 않고, 두뇌회전이 되지 않아 어떻게 글을 쓰는 지 잊어버렸다.

읽은 책중 하나인 '가르강튀아'는 과장되어 유쾌한 현실을 보여준다.
식욕도 지식욕도 거대한 거인 가르강튀아는 자신이 소화해낸 지성의 텔렘 수도원을 만든다.
이곳에 들어가는 사람은 모두 선남선녀의 유복한 집안에 자랐으며
특별한 규칙이 없는 수도원에서도 자유의지를 가졌음에도 범죄는 일어나지 않는다.
나의 의지를 따르는 것이 규칙인 유토피아, 사람들이 기대하는 공간이 이런 곳인가.

 

오랜만에 산책

마지막으로 동물병원에 강아지를 데려갔을 때에
수의사 선생님은 산책을 가지 않는 편이 더 낫다고 하셨다.
그 당시 이 아이의 면역계가 망가졌을 뿐 아니라 나이가 들어 체력도 예전같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달 전이 마지막 외출이었으나
나가고싶어 근질근질해졌을 이 아이를 위해
장보러 가신 엄마를 마중나가러 15분 정도 짧은 산책을 다녀왔다.
다가오는 모든 사람들이 반갑지 않아 내 옆에 딱 붙어서 걸어가면서도
코는 쉴새 없이 벌렁벌렁거려서
한 달에 한 번은 꼭 같이 나가줘야겠다고 다짐한다.

 

치킨과 칭다오라는 조합, 선유기지에서 초코라떼

'마시는 행위'를 참 좋아하는 나는 평소에 물도 많이 마시고 물이 아닌 것들도 잘 마신다.
(화장실도 많이 간다. tmi)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에서 파는 옛날통닭을 먹고 싶어 갔더니 우리나라 맥주가 아니라 칭다오를 판다.
양꼬치도 아닌데 칭다오와 함께 먹다니!
근데 은근히 조합이 좋았다.😝

선유기지는 최근에 깔라만시에이드와 히비스커스에이드를 출시했다고 해서
사장님이 권하신거 같은데
더 단 걸 먹고싶어 초코라떼를 마셨다.
여기가면 사실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거나 긴장한 상태일 때가 많아서 음료맛만 천천히 음미한 적이 많이 없다.. (죄송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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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outh 밋업

꽤 많은 인원이 만난 youth 밋업도 있었다.
지난 youth 카톡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이 태그는 쓰고 싶은 분들, 쓰시던 분들이 계속 쓰셨으면 한다.
kr-qna가 궁금한 점을 물어보고 싶을 때가 아니고서는 쓰지 않는 것을 '권장'하는 것 처럼
kr-youth역시 젊은 생각을 담은 글이라면 사용할 수 있다고 '권장'한다. (내 생각에는)
그런데 그 젊은 생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개개인의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나는) 모두를 용인한다.
이건 모두의 생각과는 다르다 내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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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방앞에 생긴 대왕돈까스

왕돈가스를 파는 가게가 새로 생겼다.
가게도 무지 크고 테이블도 무지크다. 모든게 다 크다.
궁금해서 시켜봤더니 내 얼굴만한 사이즈.
가끔 가서 혼밥해야지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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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스타벅스 사랑

새로운 약국에서의 첫 주는 나에게 좀 힘든 주였다.
모든 기초 실습을 다 하고 다른 약국에서 한 달 있다가 마지막으로 간 곳인데
마치 나(실습생)을 어쩔 수 없이 받았다는 눈치를 너무 받아서 마음이 힘들었다.
약국장님에게서 무언가를 배운다는 마음은 좌절되었고 딱히 일을 주지도 않았다.
둘째날에는 바퀴벌레가 나와서 소리를 질렀고
전의 약국장님이 내 칭찬을 했다면서 왜 칭찬했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서운하기도 했다.
첫째 둘째날에는 울기도 했고
전화할때 힘들어한게 보였는지 금요일엔 엄마가 데릴러 와주셨다.
그것마저 애냐며 면박들을까봐 말은 안하고요..😢
본가로 가서 보낼 주말이 너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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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온다

지난 주말은 너무나도 여름날씨였다.
반바지를 입은 사람이 지천이었고, 작은 공원의 분수대에서 몸을 적시는 아이들도 많았다.
더 더워지지는 말고 딱 지금정도의 날씨가 계속갔으면 하는데,
한국의 여름은 이제 동남아의 여름처럼 어마무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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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더주스

지난 달에 만나 스팀잇을 전파한 친구를 만났다.
이제서야 가입승인을 받아 둘러보았다고 하는데, 조금 어렵게 느껴져 아직 아무 글도 쓰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7일이 지나면 수정도 삭제도 되지 않는다는게 두려워
일명 사이버 세상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남기기 두려워하는 '정보 결벽증'은
어떤 글로 시작을 할 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스팀잇에는 당연히 순기능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말을 듣고나니 한 달 전처럼 열심히 추천할 수 없었다.
다만 외로웠던 마음을 일부 없애주고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갖게 해준다고 말할 뿐이었다.
실친이 드디어 스팀잇 친구가 되는 날이 머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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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이 힘들겠지만, 매운 오징어 볶음으로 다 날려버리셨길~~
약국 사장님 미워요~

은근히 자극적인 음식이 땡기는 것은 바로 스트레스 떄문이 아닐까요~
밀가루도 엄청 당겨서 빵을 많이 먹기도 해요.
살찌면 다 스트레스 때문이야!

치킨과 칭다오는 새로운 조합이네요!ㅋㅋ
트레이드 마크 표정은 여전하시군요. :D
실제친구가 스팀잇을 하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네요.

ㅋㅋㅋ감사합니다? 스팀잇 친구->실제 친구는 가능했지만 그 반대는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으니까.. 가능해졌으면 좋겠어요. 내 글을 보여도 부끄럽지 않을 친구를 선택했으니 더더욱!!

ㅋㅋㅋㅋ 지금 실친 한명 명성 42 하고 있고
나머지 2명 명성 25라 과외 시켜야해... ㅋㅋㅋ

대박! 여로집 아직도 있나요?

한 30년 전 쯤 즐겨먹었습니다.. ㅋㅋ
영등포 지나갈 때마다 가끔 생각났는데 아직도 있는지는 몰랐네요.
정말 맛있었는데..ㅋㅋ

정말 30년 되었다고 앞에 써있던데 그 역사의 시작에 있으신 분이군요!!!!!!! 아직도 있습니다, 저는 처음 가보았지만요ㅎ-ㅎ 한번 다시 들러서 추억의 맛을 보시길..

이제 곧 친구분들도 즐거운 스팀잇에 빠져들거에요 ㅎㅎ

이지스팀잇 소개해줬우니까 얼른 공부끝내고 시작하길 기대하고 있어요!

글과 사진에서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네요
낯선 이로부터의 묘한 편안함~

감사합니다 :> 모두의 생각과 시선이 비슷해서 일까요!

스팀잇을 전파하고 싶은 친구는 많은데, 아직도 좀 꺼려져요. 하다가 실망할까 싶기도 하고, 이곳을 익명의 공간으로 좀 더 남겨두고 싶은 마음도 있구요.ㅎ

아 맞아요, 그런 생각을 하도 했어요. 근데 갑자기 스팀잇에서 마주치는 것보다는 소개해주는 게 나을 거같아서 가장 가장 내 글이 부끄럽게 보이지 않을 친구에게 소개해봤어요!

격주일기. 괜찮은데용.?

한주는.. 사진도 없고 귀찮을 때도 있고 해서 격주로 달렸습니다! 이번주 사진첩이 꽉 차면 한 주일기로 돌아갈지도 몰라요~

여러개의 사진일기중 제맘에 제일 든 사진은 무엇일까요?
댓글로 글쓴이에게 퀴즈를 내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ㅎㅎㅎ
맞추시면 상품도 있답니다 ㅋ

왠지 제맘에 드는 사진을 고르면 될 듯 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돈가스와 제 얼굴이요? ㅋㅋㅋㅋ 너무 행복해하는 표정이라....
하지만 예술성으로는 분수사진이죵 👍👍👍

아... 아깝게 빗나가셨네요 ㅜㅜ 돈가스가 정답인데... 분수사진을 고르셨어요 ㅋ
아차상... 나갑니다. ^^
tip!

헐!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아차상이라니!
웃으면서 사진 많이 찍어야 겠어요 ^_____^

일상을 살짝 엿본듯한 기분이 드는
사진일기 좋아요 ㅎㅎ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5분일기를 2주치 몰아넣는 느낌이었어요.

꽃 한다발에 행복을 살 수 있다니 참 행복해요. 파란색 제라늄이 예쁘군요. 파랑색인 것들은 왜 이렇게 예쁜지, 수국이라던가 , 제라늄이라던가, 스팀 로고라던가(생각해 보니 옛날 스팀 로고만 파랑이잖아?).

스팀잇 무섭죠. 맨 처음 어려운 마음 이해합니다.

빅터 프랭클 책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의미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르캉님 오랜만이네요. 전 지금의 형광 초록? 스팀잇 로고보다 과거 파랑이 더 예뻐요! 고래나 피래미같은 바다생물과도 잘어울리는 색이라서 그런가봐요.
내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무서웠다가도, 내 정보를 이렇게 구린 인터페이스에서 검색할, 그런 할짓없는 사람은 없을거야 라는 생각에 지금은 마구마구 쓰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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