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gazua] 10월 8일, 고양이 가족 떠나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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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바다, 섬, 비행기

Morning letter

20181008
Written by @aaron2020jeju

    10월 8일  
      

안녕, 형들? 아론이야. 오늘도 하늘은 높고, 바다는 푸르고, 비행기는 날고, 저 멀리 수평선에 다른 섬이 하나 보인다. 사진 가장 중앙에 있는 수평선 위의 섬이 어떤 섬일까 늘 궁금해. 지도로 보면 이 방향으로 위치한 섬은 추자도 뿐인데 정말 추자도일까? 맑은 날이면 정말 손에 닿을 것처럼 가깝게 보여.


마당으로 돌아가다

무티네 가족은 어제 밤에 마당으로 다시 나갔어. 내가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무티가 자꾸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더라고. 아무래도 집 안에선 아이들이 마음껏 활동을 못 하고 냉장고나 베란다에 숨어 있기만 하니까 그게 좀 그랬나 봐. 저렇게 밖에 나가니까 이 철부지 뽀시래기들이 엄청나게 잘 놀긴 한다.


생각을 알 수 없는 무티

나가고 나서 무티는 밤 12시에 다시 슬쩍 올라왔다 갔어. 무심코 현관을 열었는데 울지도 않고 그 앞에 앉아 있더라고. 문이 열리길 기다렸던 건지 열자마자 집 안에 들어와서 괜히 한 바퀴 돌아보고 살짝 앉아 있다가 다시 갔어. 마치 다시 나간 건 자기 의지 때문은 아니었다는 것처럼.

옥상에서 무티네 가족을 내려다보고 있는데, 애들을 지켜보던 무티가 갑자기 건물쪽으로 슬렁슬렁 들어오는 게 보이더라고. 그래서 집으로 내려가 봤더니 현관문 앞에 앉아 있네. 또 한참을 비비다가 다시 애들에게로. 이 녀석의 생각은 참 알 수가 없어. 정말 애들 때문에 나간 걸까?


단 며칠 간의 동거 생활은 끝났고

어제 저녁엔 마음이 좀 착잡했는데

과연 무티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남겨줄 것인지...

오늘의 무티 가족의

복세편살을 기원하며...

해피 스팀 라이프


  • 복 잡한 세 상 편 하게 살 자
  • 오늘 열심히 일하고 내일 또 푹 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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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시래기들 ㅎㅎㅎㅎ 어릴때는 뛰어놀아야죠 ㅎㅎ

태어나길 길에서 나서 앞으로도 저 3형제는 길들여질 일이 없을 거에요. ㅎ

곧 겨울인데 길고양이들 걱정이네...

언제든 태풍 같은 위기 상황이 닥치면 다시 들어올 놈들. 하지만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주인 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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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티는 아주 편하게 자기 맘대로 사는 것 같은데 아론형 ㅎ

그래도 고마움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거 보면 어떤 종류의 인간보다는 나은 편이야 ㅎ

고양이 지킴이 형 멋져~^^
고양이 인형은 아직 일본에서 안온거양?

이제 실물 고양이가 나갔으니 다시 펠트 고양이로 ㅎㅎㅎ

곧 추워질텐데...
애런님 조금 더 관심을 줘야겠다.

나간 후에 애정 표현이 더 깊어진 영악한 놈이라 ㅎㅎㅎ 추우면 찾아올 거 같은데

ㅋㅋㅋ 가족이 많이 생겼넹
뽀시래기들까지, 제주도 정말 비 많이 오더라,,
형 사는곳은 괜찮았지? 난 무려 결항 2번을 맞고 탈출했어...ㅎ

날짜 참 이상할 때 다녀갔구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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