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약물쿵쾅중량충

in #kr6 years ago (edited)

U5drcAWuvgpuUrTyB6eTpV8dBYG6KsG_1680x8400.jpg


약물


요즘 몸 상태가 좋다. 달라진 것은 두 가지 뿐이다. 부스터를 먹는다. 부스터란 카페인 등을 포함한 파우더로 운동 30여분 전에 먹으면 집중력, 수행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플라시보라는 얘기도 있지만, 나는 효과를 보는 편이다. 간만에 먹어봤는데 꽤 도움이 된다.

요가를 한다. 원래 웨이트 트레이닝 후 정리운동으로 태양예배를 했었다. 나는 점심시간에 운동한다. 늘 운동 시간이 부족하다. 정리운동을 빼먹기 일쑤였다. 그래서 아예 태양예배 시간을 바꾸었다. 아침에 눈뜨면 태양예배부터 한다.

거기에 개구리 자세를 더했다. 나는 로우바 스쾃과 스모 데드리프트를 한다. 둘 다 고관절에 부담이 크고 내전근의 개입이 많다. 개구리 자세도 도움이 된다. 덕분에 출근길 발걸음이 가볍다. 물론 그 효력은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서 사라지고 말지만, 점심시간에는 또 새록새록 그 효능이 새어 나오는 것이다.

부스터를 잘 처먹고, 요가를 꾸준히 해 좋은 컨디션을 11월 중순까지 유지하겠다. 꼭 3대 운동 합계 600kg 돌파하겠다.



쿵쾅


데드리프트(Deadlift)란 죽은(Dead) 중량을 들어올리는(Lift) 것이다. 이 운동은 양손으로 바벨을 움켜쥐고 땅에서 뽑아올려 몸을 곧추세우면 끝난다. 그다음에는 바벨을 그대로 놓아도 상관이 없다. 데드리프트는 스쾃, 벤치와 함께 바벨 3대 운동이다. 원 오브 더 베스트이자, 기본 중에 기본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이 데드리프트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바벨을 떨어뜨릴 때 그 진동을 헬스장 관계자와 다른 회원이 백안시해서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사정이 있다.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다. 단지 아직 우리나라 바벨 운동 저변이 부족해 벌어지는 일이다. 차차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드리프트 때문에 새 헬스장에서 문제가 생겼다. 처음에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한창 데드리프틀 하는데 트레이너가 나 때문에 층간소음 민원이 들어왔다고 했다. 아래층은 같은 헬스장의 골프 연습 구역이다. 진동 때문에 골프에 방해가 되는 모양이다.

“아 내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앞으로 데드리프트를 어떻게 해야 한. 헬스장을 옮겨야 하나” 순간적으로 오만가지 생각이 스쳤다. 그 찰나 트레이너가 “회원님 쓰시라고 매트 준비해 놨습니다. 대신 조금만 살살 내려 주세요”라고 했다.

이해한다. 다른 회원이 불편하다는데 어쩌겠나. 내가 돈을 내고 이 헬스장에 다니듯, 다른 회원들도 돈을 내고 다니니까, 서로 배려해야 하는 것이다.

매트를 깔고 네거티브에서 신경쓰며 데드리프트를 했다. 허리가 아팠다.


일지


  • 20181010
    로우바스쾃(노벨트) 170kg 6셋 3회
    로우바스쾃(벨트) 170kg 10회
    프론트스쾃(노벨트) 100kg 5셋 8회
    레그컬 50kg 5셋 10회
    유산소(저강도 사이클) 10분

  • 20181011
    스모데드리프트 170kg 6셋 3회
    스모데드리프트 170kg 10회
    컨벤셔널데드리프트 150kg 5셋 5회
    행잉레그레이즈 5셋 10회

  • 20181010
    벤치프레스 90kg 6셋 3회
    벤치프레스 90kg 15회
    플랫덤벨프레스 25kg*2 5셋 10회
    펜들레이로우 60kg 5셋 10회

  • 20181011
    스모데드리프트 170kg 6셋 3회
    스모데드리프트 170kg 10회
    컨벤셔널데드리프트 150kg 5셋 5회
    행잉레그레이즈 5셋 10회

  • 20181012
    밀리터리프레스 65kg 8셋 3회
    밀리터리프레스 80kg 1회
    밀리터리프레스 90kg 1회
    랫풀다운 50kg 5셋 10회
    딥 5셋 10회
    굿모닝 60kg 5셋 10회
    로우바스쾃 20kg(자세 교정) 수회 반복
    스모데드리프트 60kg(자세 교정) 수회 반복
    유산소(걷기) 20분

Sort:  

저도 요즘 아침에 출근해서 직장 운동실에서 데드리프트 중량을 꾸준히 늘려가는데요, 스모는 아직 시도해본적 없고 컨벤셔널로만 중량을 늘려가는데 뽑은 다음 놓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체력단련실을 만드려면 지하나 못해도 일층으로 만들것이지 하필 7층으로 만들어서 ㅎㅎ ㅠ 그래서 네거티브를 너무 신경썼던지 허리부터 허벅지 뒷부분 상단까지 저리는 요통이 2주째 가시지 않네요. 태양예배를 열심히 드려봐야겠습니다.

@kungdel님 동병상련이란 이런 것이로군요. 흑흑. 데드리프트 소음 및 진동과 관련, 제가 고민 중인 제품이 하나 있는데요. 혹 도움이 될까 싶어 공유합니다. 계속 품절인 게 문제네요 ㅠ

http://frogfitness.co.kr/product/%EC%8A%AC%EB%A7%81-%EB%8D%B0%EB%93%9C%EB%A6%AC%ED%94%84%ED%8A%B8%EB%9E%99-%EC%86%8C%EC%9D%8C%EC%B0%A8%EB%8B%A8/2790/category/52/display/1/

아 그리고 태양예배 말입니다. 저도 최근에 안 것인데요. 스쾃, 데드처럼 척추에 상당한 부하를 준 뒤에 실시하는 전굴(앞으로 구부리는 자세)이 좋지 않다고 합니다. 태양예배도 전굴을 포함한 만큼, 스쾃이나 데드 직후에는 하지 않으시기를 권합니다.

저처럼 둥근해다 끈 뒤에 자리에서 일어서 예배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하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예배는 항상 아침에 일어난 직후 드리려고 합니다 ㅎㅎ

헐. 허리가. 조심하세요.

그러게 말입니다. 흑흑... 건강하자고 시작한 건데. 지금은 오히려 관절 등 건강에 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선수급으로 운동하셔서 그런듯. 근데 이게 또 막상 해보면 욕심이 생겨서 ㅎㅎㅎ 저도 제어가 잘 안 돼요. ㅎㅎㅎㅎ

3대 운동 600kg를 목전에 두고 계시다니...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듭니다.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돌아다니면서 보이는 헬스장은 거의 높은 층에서 운영되고 있네요. 최소한 지하층이라면 층간소음은 덜할텐데, 트레드밀을 뛰는 사람들은 창밖의 경광을 좋아하니 어렵겠습니다.

그게 고층이어도 데드리프트트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면 되는데요. 실질적으로 전무하다시피 합니다...

그러고보니 새 짐도 9층에 있어서 전망 하나는 끝내줍니다. 전망만 끝내줌...

부스터가 도움이 되는군요. 몸에 무리가 생길수도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어서 먹기를 망설이고 있습니다만...

예 저도 일정부분 감수하고 그냥 먹습니다. 카페인이 문제일 것 같아서, 커피량을 확 줄였습니다. 제가 먹는 부스터는 1회에 약 300mg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해놓았습니다. 나머지는 괜찮은 성분이라고 하더라고요. 당분간만 좀 먹어보려 합니다.

부스터에 카페인이 들어 있군요. 훈련전에 먹어 볼까했는데 제가 카페인에 약해서 포기해야겠네요 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3
BTC 64498.18
ETH 3079.08
USDT 1.00
SBD 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