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제사 그리고 양력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banguri 입니다.

오늘은 작은 아이 생일이었습니다.
작은 아이가 2001년 생입니다. 2001년이 윤 4월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은 어른 들이 생일을 음력으로 지내서 지금도 음력으로 지내고 있는데, 저희 집은 작은 아이가 윤 4월 생 (60년에 한 번 있는 날짜) 그냥 양력으로 6월4일 날 생일을 합니다. 더불어 사연 많은 큰 아이는 9월 생인데 신기하게도 큰 아이 태어난 그 날짜 그 시간이 바로 일 년전 저희들 결혼식을 올리는 날, 올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사람하고 큰 아이도 그냥 양력으로 지내자고 해서 큰 아이 생일겸 결혼기념일을 같이 케이크도 하나에 돈도 절약하고 지냅니다.

기독교이신 분 들을 제외하고 제사 지내시는 분들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저는 작년까지는 아버지 기일은 음력에 지내고 제사 모시는 시간은 저녁11시에서 12시 사이에 지냈지만 올해 부터는 음력에 저녁 10시쯤에 지냅니다. 저 혼자 촌에서 살다보니 친척들이 도시에서 평일 밤에 직장 마치고 가게 마치고 왔다 가기도 그렇고, 또 아침에 출근해야 하니 저도 안 가고 편하게 각자 어른들은 각자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식구 4명이서 아버지 제사를 모십니다. 예전에도 한 번 포스팅 했지만 어머니는 차를 잘 못 타셔서 여기 오시기도 힘들어 하시니, 그냥 제 식구들만 지냅니다.

요즘 지인 들과 생일 이야기를 해보면 대부분 아이들은 양력 생일을 지낸다고 하네요. 더불어 한 지인은 제사도 내년 부터는 날짜를 고정 시키기로 했답니다. 무슨 소린고 하니, 기일을 양력으로 하고 기일이 평일이면 그 전 주 토요일을 기일이라고 정해서 그냥 식구들 모임을 가지는 날로 하고, 예전 처럼 제사 음식 한다고 지짐굽고 탕하고 그러지 말고 식구들이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하고 그냥 식구들 보는 자리로 만든다고 합니다. 예전 대가족이 모여서 살던 시대가 가고 정말 핵가족아니 1인 가정이 늘어나니, 시대가 바뀐다는 것을 느낍니다.

솔직히 제 자식들이 저희들 제사 지내는 시대는 아닐 듯합니다. 그냥 편하게 식구들 모이는 자리로 여기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저도 어머님이 살아계시니 아직은 어머니 말씀을 따르겠지만, 돌아가시면 저도 이 방법이 더 좋을 듯합니다. 핵가족 시대에 형제 자매들도 보기 힘드니, 부모님 기일 핑계로 일년에 한 번 정도는 만나는 것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자식들이 커서 결혼을 하고 나면 그렇게만 해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미리 해 두려고 합니다. 아 물론 모이기 싫고 보기 싫은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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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를 떠나서 요즘은 바쁘다 보니 제사지내는 집이 점점 줄어드는거 같습니다.
    늦게나마 작은아이 생일 축하드립니다^^

    레오님 고맙습니다. 제사 안 지낸다고 조상님 싫어하는 것은 아닐테니 각자 맞게 보내면 될 듯 합니다.

    네 ^^
    조상님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후손들이 사는 걸 더 원하실겁니다^^
    마음만 변치 않으면 되는거 같습니다.

    저도 제사는 음력으로 지냅니다. 식구들끼리만 모여서 생전 어른들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기도 하고 식구들이 좋아하는 음식 준비해서 10시정도에 마칩니다.
    아이가 하나인데 생일이 8월 15일이라 양력으로 해줍니다. 국경일이라 여원히 휴일일것 같아 양력으로 해주기로 했는데 방학중이라 생일파티를 못한다고 투절대기도 했는데 지금은 만족하는 눈칩니다^^

    요즘 아이들 양력으로 정말 많이 지내는 것 같네요. 그리고 아이들 이제 음력이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왜 양력 음력 으로 나누어 놓았는지도...

    아직 제사는 없지만, 제사는 안 하고 싶은.... ^^;;
    그날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그러고 싶네요.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다 보면 싸웁니다.
    제가 작년에 그랬네요. ^^

    가족들은 그냥 즐겁게 가끔 만나서 좋은 이야기만 하는걸로...
    저는 제사를 그런 시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저희두 생일은 양력세요 일단 남편생일이 윤달이구
    요즘 어린이들은 거의 양력으로 세더라구요
    제사도 가족들끼리 모여 기리는 정도로 간소화되겠죠

    저희 집 작은 아이와 같네요. 골방님 환갑은 정말 거창 하게 지내야 겠습니다.
    정말 생일 다운 생일이니까요.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80년대생인데 저도 음력생일 보냅니다
    부모님 형제들도 마찬가지구요
    제아이는 음력 양력 생일이 두번이예요
    보통은 양력이지만 음력생일 그냥 지나치는게 좀이상해요 저는 ㅋㅋ 옛날사람인가봐요

    아이가 조금 더 크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저희들이 당사자가 되면 이제는 좀 바뀌어야 할 것도 같습니다. 집에 어른이 계시면 따라 주는 것이 제일 낫습니다.

    방문과 댓글 감사합니다.

    형식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일에 모든 가족이 모여서 대화와 추억을 나누면서 가족간에 서로 교류하는 따뜻함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형식을 강조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니 따를수 밖에 없지요. 그분들의 신념도 존중해야 하니까요. 그럴땐 숨막히긴 하지만 따라야하겠지요. 어릴때는 무조건 대들었는데 지금에와서는 그런 행동도 경솔했던거 같아서 반성이 되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카톨릭이라서 그런지 제사도 지내진 않지요. )

    네 맞습니다. 이제 핵가족 시대에 가족들이 모여봐야 얼마나 보이겠습니까? 그리고 웬만하면 안 모이는 것이 더 낫기도 하고요...

    부모님 덕분에 가족들 모여서 아이 커가는 모습도 보고 즐거운 시간이 앞으로의 제사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keydon님이 banguri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keydon님의 [최다안타 선수를 맞춰라!]이벤트 당첨 결과 및 6월 6일 경기 이벤트 진행의 글

    ...> 구 hyeongjoongyoon caferoman banguri/td> youngbonku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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