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소리되기, 사잇소리 현상과 ㄴ첨가에 대하여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께서 어려워하시는 된소리되기, 사잇소리 현상, ㄴ첨가를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합니다.

된소리되기

☆ 받침 ㄱ, ㄷ, ㅂ 뒤에서 ㄱ, ㄷ, ㅂ, ㅅ, ㅈ이 된소리가 되는 경우

-국가, 각도, 국밥, 국수, 국자

-닫고, 닫다, 맛보기, 닫습니다, 닫자

-밥그릇, 덥다, 덮밥, 굽습니다, 굽자

☆ 관형사형 어미 -(으)ㄹ 뒤에서 된소리가 나는 경우(두 단어를 하나의 단어처럼 발음하는 과정에서 발생함.)

-할 것, 할 듯, 떠날 사람

☆ 용언 어간의 끝소리 ㄴ, ㅁ 뒤에서 된소리가 나는 경우

-신다, 신고, 품다, 품고, 감다, 감지

☆ 한자어에서 ㄹ받침 뒤에서 ㄷ, ㅅ, ㅈ이 된소리가 되는 경우

-발전, 발달, 실수, 실존

사잇소리 현상

사잇소리 현상은 합성어에서 일어납니다.

☆ 앞말이 울림소리로 끝나고 뒷말의 초성이 안울림 예사소리일 때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는 경우

-철길, 갈대, 촛불, 문법, 뒷길, 밤길, 봄비

☆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ㄴ, ㅁ일 때 ‘ㄴ’ 소리가 덧나는 경우

-빗물, 콧물, 아랫니, 윗니, 콧날, 제삿날

☆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ㅣ’ 또는 반모음 ‘ㅣ’로 시작될 때 ‘ㄴㄴ’이 덧나는 현상

-뒷일, 나뭇잎, 깻잎

ㄴ첨가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말이 자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ㅣ’ 또는 반모음 ‘ㅣ’로 시작될 때 ‘ㄴ’이 첨가되는 현상

-홑이불, 솜이불, 밭이랑, 알약, 서울역

[덧붙임]

※ 사잇소리 현상의 경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ㅅ’을 받쳐 적습니다. 다만 합성어를 이루는 두 성분이 모두 한자어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적지 않습니다.(예외: 툇간, 숫자, 횟수, 찻간, 셋방, 곳간:-이 단어들은 사잇소리 현상이 일어나는 합성어들로, 단어를 이루는 두 성분이 모두 한자이므로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야 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을 적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치과'와 같은 단어는 분명 사잇소리 현상이 존재하지만 사이시옷을 적지 않는데 그 이유는 합성어를 이루는 두 성분이 모두 한자이기 때문입니다.

※사잇소리 현상과 ㄴ첨가는 모두 수의적인 현상으로, 일어나는 경우와 일어나지 않는 경우의 규칙성을 찾기가 어렵습니다.(사잇소리 현상의 경우 ‘물고기’는 일어나지만 ‘불고기’는 일어나지 않으며, ‘잇몸’의 경우는 일어나지만 ‘머리말’은 일어나지 않으며, ㄴ첨가의 경우 ‘집일’이나 ‘한여름’은 일어나지만 ‘월요일’, ‘금요일’ ‘눈인사’ 등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질문이 많을 것 같아 설명합니다.>

※ ‘뒤’와 ‘일’이 결합하는 경우 발음이 ‘뒨닐’로 납니다. 이것은 모음으로 끝난 말 뒤에서 ‘ㄴㄴ’이 덧난 것으로서 사잇소리 현상에 해당하지요. 그러므로 사이시옷을 받쳐 적어서 ‘뒷일’과 같이 적습니다.

그렇다면 표기 형태인 ‘뒷일’로부터 ‘뒨닐’로 발음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설명할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1. 뒷일(ㄴ첨가:앞말이 자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ㅣ’로 시작하므로)→뒷닐(음절의 끝소리 규칙)→뒫닐(비음화)→뒨닐

  2. ‘뒷일’은 ‘뒤’와 ‘일’의 합성어로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이 ‘ㅣ’로 시작하므로 ‘ㄴㄴ’이 덧나는 사잇소리 현상으로 ‘ㅅ’은 덧나는 발음을 표현하기 위한 보조적 표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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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매일 하시는 말씀이 같은데, 사실이 사실인지라 저도 똑같이 마음 속으로 되뇌어 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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