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비트코인 4개와 함께..

in #kr6 years ago (edited)

 2017년 5월

내가 아마 비트코인에 대해 본격적으로 처음 들었던 때이다. (그 이전에 뉴스 또는 언론에서 들었겠지만, 정확하게 비트코인이라는 것을 인지했던 건 이때였다.)

전직장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는 회사사람들을 보았다. 

그들중 몇명은 이미 비트코인에 대해 들었거나 기본적인 개념은 알고있는 듯 하였는데, 대부분 투자는 하지 않고 그저 재밌는 화폐 또는 프로그래밍 정도로 인식했던 것 같다. 

그 달에 엄청난 상승을 이어가던 비트코인을 언론에서 보도하자 회사내에서도 이슈거리가 되었던 것 같다.

나도 그들 이야기 모임에 같이 있었기에 자연스레 그들이 말하는 '비트코인'에 대해 어렴풋이 개념들을 들을 수 있었지만, 당시 나는 그냥 그런것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었다. ( 아마 그냥 투기 상품이구나 , 곧 엄청나게 떨어지겠네 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언론에서 이슈화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은 어느새 반토막정도로 떨어져있었다.역시나였다. 주위에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손실난 투자금액에 어쩔줄을 몰라했고, 결국 그들은 손절을 했다. ( 그때 순간 '반토막 났다는데, 한번 사볼까? 원래 남들 다 팔때 사야하던데' 라고 생각을 잠시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그럴만한 용기는 없었고 그때의 나는 그저 주식의 몇몇 종목을 골라가며 10%오르면 팔고 좋아했었던 때였다. (말은 장기투자였는데, 막상 10% 오르고나니 떨어질것 같아 무조건 10% 수익나면 팔았다.)

그리고나서 시간이 지나 7월이 되었다. 다니고 있던 회사 업무에 대해 흥미도, 능력도, 왜 해야하고있는지 조차 몰랐다.보통  '이럴려고 열심히 대학 나왔나, 이럴려고 공부했나, 주위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버텨야지 , 잘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을 했을 것 같지만, 이상하게 그런 생각마저 들지 않았다.

그냥 그 당시 상황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다음 날 퇴사를 결심하고 그 다음주에 퇴사를 하였다.그 후 '뭐해먹고 살지?' 보다 ' 어떻게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철없는 생각, 사회생활 많이 안해본 사람이 하는 생각이라고 들리겠지만, 그 당시 진지하게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인생에 있어서 다들 인생은 짧고,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막상 그들은 1달, 1년, 10년,20년 후를 바라보고 돈을 모은다. 돈을 모아야 살 수 있다고, 어느 새 자기도 모르게 돈을 쫓는다.

돈은 그저 시간을 거래하는 도구이고, 어떻게 보면 진정한 부는 시간과 자유인걸 알면서도 그들도 어쩔 수 없다.바로 다음 내일, 다음해에도 살아야하기 때문에.


- 돈이 무엇일까? 

그때 부터 생각했다. 돈이 무엇일까?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어느곳은 진짜 돈이 아닌 화폐를 사용하도록 하고있다.가장 소중한 시간과 자유를 빼앗는 화폐 말이다.그당시 내가 느꼈던,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말하고싶다.

- 빚이 곧 돈이다.

- 전세계는 빚을 권하면서 돈을 만든다.

- 실제로 존재하는 화폐의 90프로 이상은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가 아닌 은행이 만들었다.

- 화폐의 양이 많아질수록 물가는 오른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

- 인플레이션은 곧 ' 화폐공급의 팽창이다.' 물가의 상승은 그저 그 증상일뿐이다.

- 더 놀랄만한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화폐공급의 엄청난 일부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

- 진정한 부는 시간과 자유인데, 우리는 삶의 순간순간을 , 매일을, 매시간을 고작 종이에 찍힌 숫자나 컴퓨터에 입력된 숫자들을 위해서 살고 있다.대부분 알고 있는 내용일 수도, 그저 당연한 것이기에 넘어갈 수 있다. 

나 역시 그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그렇게 느끼기 때문에.2017년 11월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검색하지도 원하지도 않았지만, 자연스레 비트코인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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