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딸기를 팔러 ~~

in #kr5 years ago (edited)

딸기딸기.png

몇시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장사하던 테이블입니다. 왜 청소를 안하냐구요.. 흠..
못했습니다~~ 뒤에 계속 줄서 계시고 .. ~~ 옆에 장사하는 분쪽까지 줄서시고 해서.. 민폐니 (지금 주변 장사하는 분은 친해서 이해해 주시는데 재 작년이던가는 짜증내새는 분도 뭐 이해는 합니다만 ㅜㅜ 그래서 자주 딸기드시라고 드리고 합니다 ㅎㅎ ) 담고 계산하고 팔고 ~~~ 카드 받고 현금 거슬러 드리고 ~~~

어째 설때 보다 더 바쁜 느낌이네요. 명 절 이후 한차래 가격을 내려서 그럴까요?

어머니와 동생은 설 뒤에는 장사가 잘 안되니.. 맘 편하게 하라고 납품할 곳은 많다고 토닥토닥 하셨지만 이렇게 배신을?? ㅋㅋ

뭐 여튼 잘팔리니 좋습니다. ㅎㅎ

손님들을 알바로 쓰는 악덕 장사꾼 가운데

흠 농담이구요 ㅎㅎ 제가 정신 없어서 가격이나 못알려 드리니 손님들이 다른 분에게 대신 가격도 알려 주시고 영업도 해주십니다. 사람많을 때는요 ㅎㅎ 이상하게 몰리면 한번에 몰리더라구요. 몰려 있으면 뭔가 해서 또 오시고 줄서고 ~~ 한가 할 때는 한 없이 한가하고 ㅎㅎ

종종 어떤 분은 제가 박스 접으랴 딸기 담으랴 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뒤에서 기다리시면서 딸기 박스 접어 주시기도 하구요 ~~ 수고조로 덤은 좀 더 드렸습니다. 그 분이 말로 자꾸 안탁깝다고 너무 바빠 보인다고 ㅋㅋㅋ 동정 받아 버렸네요 ~~

앞에 파란건 플라스틱박스인데 그걸 종이 박스에 담아서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리 담아 두지 않는 이유는 미리 담아 두면 한번 더 손이 간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하고 손님들이 눈으로 넒게 펼쳐 진걸 보고 고르시면 담아 드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완판은 했냐구요?

크게 2가지로 나뉩니다. 팩에 담아서 파는 500g짜리 ~~ 그리고 종이 박스에 담아서 파는 2kg~~( 어떤 분은 선물하려는데 팩에 있으면 마트에서 산 것 같다고 박스가 있어 보인다고 박스 다 떨어 지니 팩을 다시 박스에 담아 달라는 분도 있더군요. 뭐 여튼..

1시 쯤인가 2kg상자로 된건 1시 쯤인가 다 빠지고 ~~ (시식용은 빼고 ) ~~ 팩까지 다 빠진건 4시 반쯤이네요.. 장터는 6시까지고요. 그런데 다 팔리고 나가 버리면 장터가 횡해지므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합니다.

1박스 정도 가지고 오고 싶기도 했는데.. 다 팔려 버렸네요.
마지막 시식용까지 저렴하게 싹 팔았습니다. 원레 제가 가지고 갈까 했는데 그래서 파는게 더 좋기도 하고.. 손님이 딸기 없다며 너무 아련한 눈빛을 지으십니다.

박스로만 사가시는 분들은 박스 다팔려서 어떻게 하냐고.. 아쉬워하시며 가시고.. 딸기 없다고 이것만 사러 왔는데 하며 아쉬워 하며 가시고.. 혹시나 뒤에 있을까 두리번두리번 거리는 모습을 보며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럴때 마음에서는 미묘함이 교차합니다. 못가져가시는 것에 안탁까운 마음.. 한편으로는 아 우리집 딸기가 인기가 있구나 하는 슬쩍 자뻑의 마음 ~~ ㅎㅎ

다른집 딸기를 먹어본지 오래되어서 늘 먹으니 우리집 딸기가 맛있나 보다 하고 있습니다. ^^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딸기집보다 팩으로도 2천원 비싸도 오시는 걸 보니 맛있으니 오시는 거겠죠. 동생이 기존에 단골을 가득 만들어 두기도 했구요. 동생이 몇주전에 애기를 낳았는데 손님들이 오실 때마다 동생 안부묻고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는 걸 보니 동생이 장사를 참 잘했습니다.

예전에는 동생얼굴을 보고 찾았지만 이제는 제 얼굴도 많이들 익히셨고.. 좀 더 친근감있게 대해주시니 점점 장사가 재미지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뭐 여튼.. 시식용 한톨까지 다 팔았습니다. ㅎㅎ

잡담

오늘 딸기 이야기를 가득 풀어서 내일은 뭘 쓴담.. ㅎㅎ 뭐 쓸꺼리 없으면 쉬지요 ㅎㅎ
장터나 딸기 관련해서 궁금한거 있음 적어 주셔요 아니면 아무거나 ㅎㅎ 내일 포스팅에 풀게요 ㅋㅋ(글감 주세요 ㅎㅎ )
눈에 피로가 송글송글한 느낌이네요.
모두들 꿀밤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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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팔리면 힘이 덜들죠. 여기까지 오는데 힘들었겠지만요.^-^
매번 먹어보고 싶게 하시네요.ㅋㅋㅋ

ㅋㅋㅋ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요 ㅋㅋㅋ
뭐 어떤 분은 입맛에 안맞아 하는 분도 있으니 호불호도 있는 거겠죠 ^^

저는 애기 다라이 들고 가겠음돠. 박스 절약, 팩 절약~~~ 쓰레기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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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이라 ㅋㅋ 재미있네요 그거 ㅎㅎ

가끔 이런 생각도 해봐요~~
굿즈처럼 재활용 가능한 딸기박스를 팔아 볼까 ㅋㅋ

다라이 가지고 오면 딸기 한 개 더 주기가 낫지않을까요? 많이
말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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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중 몇분은 박스 아깝다며 박스 다시 가져오시는 분들도 계셔요 ㅎㅎ 한 3번은 가지고 오시고 버리시는 듯 ~~ 덤이야 늘 가는데 말씀대로 조금 더 손이 가기는 해요 ㅋㅋㅋ

저도 그런편인데....ㅎㅎ 어차피 살게 정해졌음 다라이 들고가는거죠 ㅎㅎ
순대집도 냄비들고가고요

ㅋㅋㅋ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 ㅎㅎㅎ

다라이.. 좋은 생각이네요..
동네에 차가지고 다니시는 분들 보면, 바가지 같은 플라스틱에 담아서 팔던데..
(집에 가져가면 쓸데도 없고 버리게 되는데..)

아예, 고객이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듯.. 다라이 가져오면 좋겠네요.. ^^

ㅎㅎ 환경을 생각하시는 분들 ㅎㅎ 멋지시네요 ^^

너무 잘팔려도 없어서 못파는 문제가 있군요ㅠㅠ 다 팔아도 시장에서 못나가면 뭐하고 계시나요..?

손님들께 죄송죄송요 ㅎㅎ
그냥 앉아서 핸드폰으로 이것 저것요 이북 보기도 하고

소코리에 담겨진 딸기를 산적이 있는데요. 그 소코리 원가는 얼마나 되나요?

그건 제가 잘 모르겠어요 저희는 소쿠리에는 안팔아서 ㅎㅎ

그럴줄 알았습니다. 완전 인기상품이군요 ㅎㅎㅎ

그런듯 합니다 ㅎㅎ

ㅎㅎ수고하셨습니다~ 가운데님이 파시는 딸기 먹어보고싶네요~ ㅎㅎ굿밤 되세요~^^

언젠가 기회가 있으시기를요 ^^

우왕 정말 잘 파시네요

장사 쉽지 않던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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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헤멤헤멤 하며 파네요 ^^

가운데님이 수완이 좋으시다는 증거죠!ㅎㅎ

인프라?가 좋아서 ㅎㅎ 동생이 단골 가득 만들어 두고 ~~ 부모님이 잘 길러 주시고 ~~

딸기만큼 생생한 이야기네요:D 🍓

생생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오우~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푹 쉬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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