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쌕쌕..

in #kr6 years ago (edited)

혀로 새콤한 것을 맛보고 싶은 날이었다. 그래서 무얼 먹을까 고민했다. 찾아서 헤메였으나.. 쉬이 보이지 않았다.
...

운동

화요일날은 바쁘기도 했고~~ 한글날이어서 도장이 쉴 것 같아서 운동을 쉬었다. 수요일에 급히 처리할께 있어서 바쁨바쁨한 시간을 보냈다. 4시 쯔음 부터는 잉여잉여해져서 그 여유로움을 즐겼다. 7시 쯤이 되어서 운동을 하고 싶어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좀 아슬아슬한 시간인듯 했지만 딱 맞는 시간에 도착했다. 게다가 여유가 있어서 러닝머신위에서 좀 뛸여유가 되었다. 복싱미트치는 리스트에 내이름을 적고 기다리며 러닝머신을 뛰기 시작한다. 몸이 가벼운 느낌이 든다.

"가운데님~~ 가운데님"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글러브를 착용하고 미트를 때려 본다. 얇상한 미트로 잡아 주시는데 소리가 총소리처럼 경쾌하게 울리는게 참 좋다. 뭐랄까 소소하게 말하는데 리액션이 엄청 좋은 사람과 수다를 떠는 기분이랄까~~ 쨉 훅 어펴 위빙 슼빡.. 쨉쨉 이런 저런 루틴으로 잡아 주시는대로 쳐본다. 빵~~~ 빠아앙~~~ 경쾌하게 소리가 잘 나니 뭔가 엄청 고수가 된건 같은 착각에 빠진다.

체력단력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의자에 앉아서 좀 쉬다가~~ 러닝머신에서 빠른걸음속도 정도로 산책을 한다.

"체력단련하겠습니다" 외침이 들린다. 외치는 분을 보자 마자 근육이 바짝 긴장을 한다. 여러분이 돌아가면서 운동을 시켜 주시는데 가장 힘들게 시키시는 분이다. 지난 번에 그 역도 원판 들고 펀치하고 하늘로 들고 핸들돌리기 했다는 그분.. 그 외에도 뭐랄까 근육을 끝까지 짜내는 그런 부류의 운동을 많이 시키신다.

그날의 운동은 조그만 아령으로 펀치 치고 가운데 장애물 점프해 넘어서 양쪽으로 버핏하고.. 아령들고 어퍼하고 점프 스쿼트 하는 식으로 이루어졌다. 3세트 이루어졌다. 양쪽하는 걸로 해서 했다. 평소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했을 법한건데 운동이 힘든건지 아까 러닝을 평소보다 무리해서 뛰어서 그런건지 넘나 힘든것.. 겨우겨우 짜내어서 한다.

아직 시간은 반도 지나기 전 이미 진이 빠졌다. 이번에는 양손에 조그만 아령을 잡고 양쪽으로 올리고 내리는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라는 운동을 했다. 코치님이 말씀해 주시기를 쉬워보이지만 힘들꺼라고 하시면서 미소지으시는데... 뭔가 싸한 느낌이 든다. (영상의 운동 )

200개 정도를 하는데 와 이거 드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자세가 흐트러질 때면 한번 씩 잡아 주시고.. 힘들어서 너무 빨리 내려오면 스스슼 옆으로 와서 천천히 내려오게 저항을 만들어 주신다. 여차 저차해서 겨우 겨우 개수를 채운다. 개수 채우고 잠시 물을 먹으러 정수기에 갔는데 물먹다 손에 힘이 안들어가서 살짝 옷에 흘렸다. 쿨럭..

요즘은 체력저하인지 예전처럼 체력단력 2타임 참가하는 건 힘들어서 자중하고 있다. 일주엘에 2번 가긴 하지만 한번만 갈 때도 많아서 그런지..

쌕쌕 첫번째

그렇게 운동을 마치고 거리를 걸었다. 날씨가 쌀쌀하다. 나는 뭐랄까 몸이 힘들거나 리프레쉬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있을 때면 새콤한게 땡긴다. 딱 그 타임~~ 버거킹의 애플모이또를 먹을까? 흠.. 별로 안땡긴다.. 그럼 오설록의 한라봉 오프레도 마음이 오키오키를 외친다. 그런데 조금 걷다 보니 추워서 움직이기 귀찮고 일찍 들어가고 싶다. 머릿속에 쌕쌕이 떠오른다. 애정하는 쌕쌕이여. 편의점을 들어갔는데 없다 ㅜㅜ 그래서 급한대로 유리병에 든 제주 감귤을 먹는다.

집에 오는길 다른 편의점을 들려서 쌕쌕이 있는지 본다. 없다.. 쿨럭.. 일단 밖이 추우니 복귀한다. 쌕쌕 어느센가 보기 힘든 음료가 된 느낌이다.

쌕쌕 두번째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개인세션, 스터디, 마사지 까지 알차게 일정이 꾸려진 날이다. 씻고 밖을 나선다. 분식집에 가서 가볍게 식사를 하고 전철을 타려는데 아 '쌕쌕'이 떠오른다. 세븐일레븐이 보이기에 들어간다. 설레이는 마음 과연 있을까? 오 있다 있어 ..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쌕쌕 하나와 옆에 있던 한라봉 음료도 집는다.

전철을 타러 내려가서 룰루랄라 캔의 입구를 딸깍 연다. 설레이는 한복 음.. 알갱이가 씹힌다. 제법 통통하다. 여러개가 뭉쳐 있는 건가. 좀 딱딱한 감이 잇는 듯하기도 하고. 뭐 슈퍼오렌지라도 쓴건가 싶어서 다음모금을 마셔본다 응?? 어?? 에에~~~~. 마찬가지다 쿨럭 계속 그런다. 내가 기억하는 내 추억속의 쌕쌕이 아니다. 아니란 말이다.

캔에 쓰여 있다. 코코넛 젤리가 들어있다. 아 맞다 이 식감은 코코팜에서 마주하던 알갱이다. 고객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행위다. 혹시나 회사가 다른가? 그것도 아니다 롯데자.. 자기네 회사 쌕쌕의 정체성을 이리 흔들어 놓다니 실망이다. 나는 원조 쌕쌕을 원한다. 아쉬움 아쉬움..

쌕쌕 세번째

도착해서 개인세션과 스터디 마사지까지 마친다. 개인세션과 스터디까지 쭈욱 연이어서 흐르는 이슈는.. 삶에서 안착하지 못하고 붕떠서 가는것들에 대한 것이었다. 한발걸음 한발걸은 여기에 디디는게 아니라 대충대충 기분이 들뜬듯이 ..

이어서 마사지를 받았다. 어제 운동할때 어께가 많이 뭉쳤다. 마사지사 분도 만져 보시더니 어께 위주로 풀어 주셨다. 1차로 스포츠마사지로 전신 씈 한번 해주시고 오일로 하는 경락마사지로 다시 한번 해주신다. 어께도 어께지만 요즘 종아리 쪽 자주 뭉쳤는데 깊은 곳까지 만져 주시고.. 복부 마사지고 비명소리 나올 만큼 깊게 해주셨다.

끝나고 친구를 만날까해 연락했다가.. 다들 애매하기에.. 그냥 KFC에서 가볍게 밥을 먹고는 집으로 향했다.

집근처에서 내려서 다시 쌕쌕이 떠오른다.

CU 2곳을 들리고 GS25 한곳 세븐일레븐 한곳을 들린다. 세븐일레븐은 어제 보았던 그 코코팜 버전의 쌕쌕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 것은 오리지널이다. 없다.. 없어.. 좌절을 한다.

앞에 마트가 보인다. 마트는 있을지도 모른다. 횡단보도를 한번 더 건너야 하지만 기꺼히 횡단보도를 건너서 마트 안으로 들어간다. 야채사이를 헤메이며 캔음료가 있는 곳으로 간다. 있다. 있어.. 오리지널 쌕쌕이 있어.. 이리도 반가울 수가. 쌕쌕 두개와 옆에 맛나보이는 수정과 2개 ~~ 고티카 커피 2개를 집어서 계산을 하고 나온다. 돌아 오는 발걸음이 어찌나 반갑던지.

그런데 신기한건. 쌕쌕보다 수정과가 먹고 싶어져서 수정과를 먼저 먹었다는 것 정작 쌕쌕은 방금 전의 문장을 쓰면서 먹었다는 것이다. 아~~ 이 오리지널 쌕쌕에서 느껴지는 톡터지는 알갱이 음료의 새콤함 이거다. 행복하다.

잡담

요즘 쓰다 보니 길어 지네요. 다 읽기 힘드신 분들을 위해 요약을

요약 :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싶을 때 신게 땡긴다. 그 중 쌕쌕이 먹고 싶었다. 여러곳을 찾아 다니다 겨우 쌕쌕을 먹었다 겨우 찾은 곳은 오리지널이 아니라 괴상한 쌕쌕이었다. 마트에서 오리지널 쌕쌕을 마주했다 ㅋㅋㅋㅋ

와 오늘 엄청 춥더라구요. 셔츠에 트렌치 코트를 입었는데 낮에는 딱 좋은 느낌이었는데 밤이 되니 오들오들 여분 옷을 챙기던지 두텁게 입던지 해야 겠어요. 다들 따스하게 다니셔요.

12시가 다 되어가는군요~ 꿀잠 주무세요 ^^

Sort:  

쥬스는 마시고 알맹이는 터트리고....바야흐로 귤의 시즌이 시작되고 있네요.

바야흐로 귤의 시대 표현이 좋네요 ^^ 평온한 밤 되셔요 ~

눈 비비며 다 읽고 나니, 요약본이 뙇!! ㅋㅋㅋ

글읽는 재미가 있으셨다면 된거지요 알고 보니 재미도 감동도 없고.. ㅋㅋ

image.png

복음은 어찌 마시는거죠 ㅋㅋㅋㅋㅋㅋㅋ 몸에 좋은 good news 같은건가요 ㅋㅋㅋㅋㅋ

쿨럭 부끄부끄 ㅋㅋㅋㅋ

요즘도 쌕쌕이 나오나요
와 먹어본지 몇십년 된듯~^^

세븐일레븐에는 있더라구요. 뭐랄까.. 코코팜 알갱이긴 하지만요 ㅋㅋ

세븐일레븐 낼 뛰어 갈게요~~^^

갑자기 추워졌어요. 속 쓰릴 정도로 오렌지, 감귤 이런 맛이 땡기더라구요. 감기 조심하세요!

속쓰릴 정도의 오렌지 ㅋㅋㅋ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고맙습니다 감기 조심하셔요

쌕쌕 포도봉봉 가끔 땡기죠 ㅎ

포도봉봉도 하나 챙겨올까 하다가 까먹었네요. 다음에는 포도봉봉을 ㅋㅋ

쌕쌕 진짜 오랜만이네요~~
저렇게 업그레이드 되고있었는지 몰랐네요 ㅋㅋㅋ

알갱이 코코팜이랑 같이 써서 원가절감 하려고 하는듯 하기도 하구요. 역시 맛은 오리지널이 ㅋㅋㅋ

Congratulations @dahun113 ! you got 0.690 SBD 2nd prize of holdem round 30.see more info at https://steemit.com/@wcasino.holdem

JOIN HOLDEM ( needs 0.100 SBD )

Congratulations @dahun113 ! you got 0.230 SBD 3rd prize of holdem round 30.see more info at https://steemit.com/@wcasino.holdem

JOIN HOLDEM ( needs 0.100 SBD )

ㅋㅋ오늘은 오타대회 없는거죠?ㅋㅋ올만에 일찍 들어왔죠..
저도 며칠전에 일하다 친구랑 쌕쌕 얘기했었죠..ㅋㅋ
그씹히는 알갱이 얘기하면서 요즘은 없을걸 그랬죠 ㅎ
친구가 어릴때 먹던 쌕쌕 먹고 싶다고요 ㅎ
잘 찾으면 있겠는뎅르 ㅋ

네 오타 대회는 랜덤이요 ㅋㅋ
오 신기신기
일단 세븐일레븐은 2곳 갔었는데 제가 말씀 드린 코코팜알갱이 버전의 쌕쌕이 잇더군요 ㅋㅋ

고놈에 코코넛 쌕쌕 처음보내요... ㅎㅎ 저도 베트남에서 귤먹으면서 코코넛 십어봐야겠어요^^

ㅋㅋ 살아 잇는 쌕쌕이네요 ㅋ

쌕쌕은 알멩이 터트리는 맛이 좋아요. 저도 인정합니다.

살아있는 알갱이 ㅋㅋㅋ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2
JST 0.033
BTC 63855.79
ETH 3113.00
USDT 1.00
SBD 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