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없는 글|| 꿈, 꾸고 있나요?

in #kr5 years ago (edited)

두서 없는 글.jpg



1
나는 평소에 꿈을 많이 꾼다. 대부분은 일어나 기억하지 못하지만 가끔씩은 실제로 경험한 것처럼 또렷이 기억할 때가 있다. 어제 꾼 꿈도 그랬다.

2
오랜만에 만난 소꿉친구가 다짜고짜 돈을 빌려달란다. 꿈답게 정확한 액수도, 왜 돈을 빌리는지 사정 설명도 없이 그냥 빌려 달란다. 현실이라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나는 거기서 친구에게 통장을 내밀며 돈을 빌려주는데 그 돈이 무려 1,700만 원이었다. 모든 게 꿈같은, 꿈스러운(?) 전개지만 가장 꿈같았던 건 내가 1,700만 원이라는 거금을 여윳돈으로 갖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근데 왜 하필 1,700만 원이었을까요?

3
몸이 좋지 않을 때 유독 꿈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피로와 스트레스로 깊게 잠들지 못하는 것인데 이럴 때면 나를 힘들게 만든 외부적인 요인이나 상황에 대한 꿈을 꾸고는 한다. 그것도 반복적으로. 예를 들어 직장상사에게 혼나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그날 밤 꿈에도 직장상사에게 혼나는 꿈을 계속 꾼다. 그럴 때면 헤어 나올 수도 없고, 밤새 혼난 거 같아 아침에 일어나면 정신이 다 혼미하다. 그래도 직장상사의 등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애인과 헤어졌을 땐······. 뭐, 아침이 올 때까지 한 사람에게 계속 차이다 잠에서 깬다. 그렇게 계속 차이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4
보통 꿈들은 기억만 있지 감정들은 없다. 영상만 있을 뿐 거기서 느껴지는 감정들은 전혀 없다. 그런데 가끔은 감정까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꿈을 꿀 때가 있다. 이런 생생한 꿈을 꿀 때는 대게는 꿈이라는 것조차 자각 못할 때가 많다.

5
문제는 깼을 때 그 감정을 고스란히 안고 깨어난다는 점이다. 꿈에서 너무 슬피 울다 깨 보면 이미 베갯잇은 젖어있고 슬픈 감정도 그대로 남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뭐 때문에 슬픈지도 모른 채 눈물이 계속 흐르는데 북받쳐 오르는 감정 덕분에 다시 잠드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럴 땐 정말 이성과 감성이 따로 노는 느낌이라 내게 정신병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근데 남들이 보면 정말 그렇게 생각할 수도. 갑자기 일어나 이유도 없이 울고 있으니. 그나저나 꿈 좀 덜 꾸는 방법이 있나요? 아주 안 꾸기에도 그렇고.


두서없는 글 | 꿈, 꾸고 있나요?
wirtten by @chocolate1st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 An Incentivized Ad platform by Proof of Click - 스팀 기반 애드센스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오늘 여러분께 스팀 블록체인 기반 광고 플랫폼 DCLICK을 소개...

Sort:  

꿈속에선 부자지만 인기가 없군요 ㅎㅎ눈물까지 흘리시다니 감정이 풍부하시네요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통 돈 빌려주는 꿈은 좋은 꿈이라고 하던데요 ㅋ 가즈앗!!!

앗, 그런 해몽이. ㅇ_ㅇ 로또라도 살껄. ㅠ

Hi @chocolate1st!

Your post was upvoted by @steem-ua, new Steem dApp, using UserAuthority for algorithmic post curation!
Your UA account score is currently 3.693 which ranks you at #5181 across all Steem accounts.
Your rank has not changed in the last three days.

In our last Algorithmic Curation Round, consisting of 251 contributions, your post is ranked at #109.

Evaluation of your UA score:
  • You're on the right track, try to gather more followers.
  • The readers like your work!
  • Good user engagement!

Feel free to join our @steem-ua Discord server

흐음 몸을 아주 힘들게? 아니 완전 취해서?ㅎㅎㅎ
전 이 두 경우에 꿈을 거의 안 꾸거나 완전 기억 못하더라구요.ㅋ
전 다행히도.. 꿈에서 뭔 일이 있으면 하이라이트로 가기전에 깨더라구요. 울 때도 눈물이 나기 전에 딱 깨고. 그러고 나면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게 단점이지만..

전 꿈을 꾸긴 하는데 깨면 다 잊어버려요. 감정까지 생생했던 꿈을 꾼건 한 몇 년 된 거 같네요.

저도 꿈꾸다 울면서 깨기도 하고
꿈 속에서 하는 말을 정말 입 밖으로 소리내어 말하다
그 소리에 놀라 깬 적도 있어요ㅎㅎ
그런데 점점 그런 일은 줄어드네요
꿈을 많이 안 꾸는 이유...가 뭘까 새삼 생각해보는데
딱 이거다! 하고 알 수는 없지만...
아이들이 새벽 내내 수시로 깨서 꿈을 꿀 시간이 없다는 것?
ㅎㅎㅎ 이것 밖에 안 떠올라요ㅎㅎㅠㅠㅠㅠㅠ

으아아, 꿈꾸지 않는 이유가 수시로 깨서라니. ㅠ 힘내세요. 디디님. 그래도 둥이들 예쁘잖아요. :)

안녕하세요 @chocolate1st님 마나마인입니다. 제가 메일을 한 통 보내드렸는데 혹시 메일 받으셨나요?

네. 확인했고요 바로 답신도 보냈습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초코님 저도 그래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울면서 일어난적도 있고 소리지르면서 깬적도 있어요.
아마 요즘 많이 힘드신가봐요
스트레스 조금 덜 받으세요^^

마나마인 필진 축하드려요!^^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3
BTC 64678.67
ETH 3086.68
USDT 1.00
SBD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