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감동의 일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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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훌륭한 스승과 스승 공경에 대한 이야기 하나 할까합니다.
누구나 자기 자녀가 훌륭한 스승으로부터 교육을 받기를 원합니다.

옛날에 아들을 훌륭한 스승의 교육을 받게 하기 위하여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이름난 훈장님을 찾아가, 아들을 맡기고 갈 테니 잘 가르쳐 달라고 부탁을 했답니다.
몇 해가 지나고, 아버지는 훈장님이 아들을 잘 가르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 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밤에 몰래 찾아가 문 뒤에 숨어 동태를 살폈습니다. 그런데 며칠을 지켜봐도 여전히 초급 단계인 천자문 만 읽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아버지는 훈장이 아들을 허드렛일에 만 부려먹고 성의껏 가르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날이 밝으면 아들을 데려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이튿날, 아버지는 서당에 나타나 ‘몇 해 동안 천자문 만 가르치는 서당이 어디 있냐?’고 항의하고 아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더워서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하고 땅바닥에 부자가 함께 앉았는데, 이때 땅바닥에 기어가는 자벌레를 보고 아들이 중얼거리듯 말했습니다.
척중(尺虫)이 척지거(尺地去)니 불식(不息)이면 능만리(能萬里)라!
자벌레가 땅을 재면서 가니, 쉬지 않으면 능히 만 리를 가리라! 는 뜻이죠.
아버지는 아들의 한자 실력에 놀라고 훈장님을 의심했던 자신을 질책하며, 아들을 데리고 다시 서당으로 갔습니다. 아버지가 훈장님 앞에 엎드려 자신의 경솔함을 사죄하고, 계속 잘 가르쳐 줄 것을 부탁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 아들은 장차 훌륭한 학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보면서, 교육은 스승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스승도 스승이거니와 자기를 반성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알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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