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 영화리뷰 58 -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부

in #kr6 years ago (edited)


design - wabangcute님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2013

감독 조엘 코엔, 에단 코엔
출연 오스카 아이삭(르윈 데이비스), 캐리 멀리건(진 버키), 저스틴 팀버레이크(짐 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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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50 -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https://steemit.com/kr/@cine/cine-50-inside-llewyn-davis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 새롭게 알게된 내용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했던것인데
꼬리에 꼬리를 물듯 새로운 사실이 계속 나오는바람에
이게 감당이 안되는 지경까지 되었네요

그래서 생각지도 않게 2부란 이름으로 글을 남깁니다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돌아가려는 르윈은
히치하이킹으로 차를 얻어타고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는 아크론 (AKRON) 이정표를 바라보며
차량을 운전하면서 지나치는 장면이 나오죠

눈발이 심하게 날리는 도로를 달리면서 나오는 노래는
흑인 보컬 그룹 Nolan Strong & Diablo 'Old Macdonald" 입니다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Old macdonald had a farm, E-I-E-I-O
맥도날드 노인에게는 농장이 있었죠. 이아이이아오,

And on that farm he had a cow, E-I-E-I-O
그의 농장에는 소가 있었죠.이야이야오.

With a " moo moo " here and a " moo moo " there
여기서도 음메,음메,저기서도 음메음메

Here " moo " there " moo " everywhere " moo moo "
여기서도 음메, 저기서도 음메, 모든 곳에서 음메음메.

Old macdonald had a farm, E-I-E-I-O
맥도날드 노인에게는 농장이 있었죠. 이아이이아오,


이 음악이 흐르는 도중 르윈은 라디오 채널을 바꾸게 되는게
이때 이 영화에서 나오는 2번째 클래식 음악으로
여자성악가의 부드러운 가곡이 흘러나옵니다

이곡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4번 "천상의 삶"입니다

이 교향곡은
어머니가 음식을 구하러 간사이에 굶주림을 죽어간 소년이
가난과 질병 그리고 굶주림이 없는 천상의 세계에서 보고 느끼는 감정을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천국의 아름답고도 평온한 삶을 묘사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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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의 가사는
독일의 민요시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에서 참고했다 합니다
이는 바로 르윈이 시카고로 가서 오디션을 보았던
클럽의 이름 바로 "뿔의 문"과도 연관성을 갖습니다

말러는 설명합니다

"천상 세계는 절대적 평온이 지배한다.
나는 어린이의 눈을 통해 천상의 생활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어린아이는 방금 천상 세계를 경험하고
우리에게 그곳이 어떤곳인지 꾸밈없이 들려준다"



가곡의 가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는 천상의 기쁨을 즐기고,
덧없는 것을 피한다.
비록 우리가 천상에 있지 않지만
그 어떤 세상의 혼란도 듣지 못한다!
부드러운 고요 속에서 모두가 살아가길!

우리는 천사의 삶을 산다!
하지만 아주 재미있게!
춤을 추고 뛰며
노래하며 흥겨워한다!
보라, 하늘가의 성 베드로를!

요한이 어린 양을 붙들고,
도살자가 등장한다!
우리는 침착하게,
서두르며, 침착하게,
그 사랑스런 어린 양을 죽음으로 이끈다!
전혀 주저하지 않고
성 누가는 황소를 살육하고
천상의 지하 술집에서는
포도주를 무료로 마신다.
작은 천사들은 빵을 굽는다.

다양한 양질의 약초들이
천상의 정원에서 자란다!
좋은 슈파겔, 파슬리,
그리고 우리가 원하는 것들!
우리 앞에 놓인 접시 가득한 음식들!

좋은 사과, 배 그리고 포도들,
정원사는 모든 것을 우리에게 허락한다!
산양, 토끼들
텅 빈 거리 위를
달려간다!

축제의 날이 다가올 때면,
물고기들이 즐거이 유영한다!
투망과 미끼를 가지고
거기로 성 베드로는 달려간다!
성스러운 날을 위해
성 마르타가 요리사일 것이다!

우리의 음악과 비교될 수 없는
그런 음악이 울린다.
1만 1천명의 처녀들이
춤을 춘다!
성 우르슬라 역시 즐거워한다!

친지들과 함께 온 체칠리아 사람들은
분명 궁정 음악가들이다!
천사적 목소리는
관능을 자극해서
즐거운 모든 것을 깨어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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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으로 돌아가는 그 씬에서 처음으로 나오는 음악
흥겨운 아카펠라 보컬로 부르는 동요
[ Nolan Strong & Diablo - 'Old Macdonald" ]

그리고 [ 교향곡 1번부터 3번 ] 까지 여러 고통스러운 삶을 거친후에

드디어 맞이하는 천상에서의 평화로움을 어린이의 눈으로 노래하는
[ 교향곡 4번 "천상의 삶" ]

아크론에는 중절수술을 한걸로 알고 있던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돌아가는 짧은 장면하나에
어린 아이의 모습을 환기시키며 죽음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조금씩 희망을 보여주고자 하는것
들을 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얘기하자면,

[ 모짜르트의 "레퀴엠(장송곡) ]
영화의 시작장면에 교수의 쇼파에서 일어난후 나오는 클래식

[ 구스타프 말러 "천상의 삶" ]
시카고에서 돌아가는 차안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

이렇게 이 영화는
짧은 씬안에도 우리가 놓쳐버린 많은것들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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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저번에 얘기못한거 하나,

영화 끝날때 르윈이 퇴장하면서
무대에 오르는 사람이 밥딜런이라고 저번 후기에 남겼는데요
무대에서 밥딜런이 부르던곡은 farewell (안녕) 입니다

르윈이 의문의 사나이에게 구타당하고
택시를 타고 가버리는 그사람에게 프랑어로 (안녕)을 남기죠
이때 역시 뒤배경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역시
밥딜런의 farewell (안녕) 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스타로 발돋음하는 밥딜런의 음악을 배경으로
여전히 가혹하기만한 초췌한 르윈의 얼굴의 클로즈업..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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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보팅과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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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곳곳에 내재되 있는 메세지와 음악을 보면서 포스팅을 다시 올려봤더니....코엔 형제 작품이였네요.

음악 영화인데도 감독이 누군가에 따라서 색깔이 참 많이 달라지네요..

나는 또한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그 이야기는 그것을 지켜 보는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CINE)(intansary)

감사합니다:]

You received 1.06 % upvote as a reward From round 3 on 2018.05.10! Congrats!

감사합니다:]

음악이 다 너무 괜찮은거 같네요. 이때까지 아이목소리의 동요로만 들었었는데 여기의 올드맥도날드노래는 완전히 다른 노래인거 같아요~ 꽤 괜찮네요^^
씨네님 리뷰보니 마지막 장면이 왠지 인상깊을거 같습니다.

네 음악만 들어도 시간이 저절로 가는 영화중에 하나죠~
영화에서도 상징적이면서도 인상적인 씬중에 하나예요 :]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x 마나마인! 색연필과학만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4cmrbc
존버앤캘리에 이은 웹툰입니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좋을꺼 같아요^^ 글작가님이 무려 스탠포드 물리학박사라고......

감사합니다:]

이렇게 짧은 씬안에도 우리가 놓쳐버린 많은것들이...
이 말이 삶에도 적용될 듯 해서 맘이 아프네요.
짧은 순간에도 놓친 것들이 많겠죠?
늘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데...

요즘같은 시기에는 더욱 더 그런거같습니다
가만히 지켜볼땐 지켜봐야하는데말이죠
점점 그러는지 쉽지 않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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