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 같은 이야기

연두 같은 이야기 /cjsdns

나는 봄을 좋아한다.
추운 게 싫은 이유도 있지만 봄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그건 이른 봄이면 꽃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연두로 피어 나는 새순이 좋아서다. 아기 손처럼 앙증맞게 펴지는 연둣빛 새순은 나를 언제나 설레게 한다. 그래서 언제부터 인가 내게는 연두로 솟아나는 새순은 첫사랑으로 느껴졌다. 첫사랑 같은 연두를 오늘 아침 또다시 봤다. 계절은 지금 연두가 아닌 신록이 짙어지고 있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곳에서 연두를 보았다.

"사랑은 냉면처럼"이란 로맨스 소설의 리뷰를 보고 느끼는 감정이다.
소설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워낙에 잘 쓴 리뷰라 소설에서 전해 주고자 하는 이야기만이 아닌 등장인물에 감정까지도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어! 이거 연두네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고 연두 같다고 나는 늘 느끼고 생각한다. 인연이란 알 수 없다. 감정이 살짝 섞인 글에 달아준 댓글을 보다 호기심이 생겨서 블로그를 방문해보니 소설가이고 자신의 대표작이 "사랑은 냉면처럼"이라 하고 그래서 서툰 셔핑 솜씨로 다음을 뒤져서 찾아냈고 연두를 느끼는 행운을 갖게 되었다.

내 보기에는 소설이 좋아서 그렇겠지만 리뷰를 워낙에 잘 썼다고 생각이 든다. 리뷰만 보아도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소설의 흐름을 보는 듯하고 주인공의 감정까지 눈앞에 그려지고 만져지는 느낌이다.

이런 걸 보면 김영진 작가의 대표작인 "사랑은 냉면처럼"을 아직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잘 써진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독자들은 소설을 읽으면서 경주와 수애가 자신인양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살짝 든다.

그래서 혼자 보기에 아까워 블로그에 링크를 걸어 보려는데 블로그 주인장에게 실례가 될지 모르겠다. 그러나 글 솜씨를 보니 막걸리 파는 아닌 것 같고 항의하러 온다면 소주 한잔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설마 줘 박기야 하겠어하며 시도를 해보려 한다.

또 혹시 모르는 일이다.
사람은 만나면 정이 들게 되어 있는데 그런 기회가 올지도...

김영진 작가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리뷰를 잘 써주시어 소설을 읽은듯 느낌을 주신 블러그 주인장에게도 감사 드립니다.

키드만의 작은도서관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nicolekm&logNo=40208809411

이글은 "사랑은 냉면처럼"의 작가 김영진 님이나 블러그 키드만의 작은도서관 주인장에게 허락을 받고 쓴글이 아니니 혹여 두분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