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운의 생활 속 사자성어 쉰여덟 번째, 백년하청 [百年河淸]

in #kr6 years ago (edited)

천운의 생활 속 사자성어 쉰여덟 번째, 백년하청 [百年河淸] /cjsdns

안녕하세요.
어제 내린 한줄기 소나기 덕인지 새벽 공기가 후덥지근함이 사라지고 선선합니다.
그리고 깜짝 놀랄 정도로 해가 많이 짧아졌네요.
저녁시간에도 해가 짧아진 것을 느끼긴 했어도 새벽시간에 나서면서는 깜짝 놀랄 정도로 밝아오는 시간이 늦어진 것을 느낍니다. 새벽 4시가 좀 넘으면 밝아오던 날들이 깜깜한 오밤중으로 느껴지니 아니 어느새 이렇게 세월이 갔나 싶습니다. 사무실 앞에 도착하니 춘천에서 떠나 인천 공항으로 가는 4시 반 공항버스 첫차가 막 들어오네요. 뜨겁다 뜨겁다 열대야의 고통을 견뎌내는 시간이 길어서 언제나 이 고통이 사라지나 했는데 입추를 지나고 나니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는 것이 이제 열대야의 고통은 사라질 듯합니다.

오늘은 백년하청 [百年河淸]을 들고 나왔는데 내가 들고 나온 이유가 잘 전달이 될지는 모르나 한번 나름의 이야기를 펼쳐 보겠습니다.

百年河淸

百 일백백
年 해 년
河 물 하
淸 맑을 청

의미[意味]: 어떤 일이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이루어지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백년하청 [百年河淸]은 하청난사 [河淸難俟]와도 같은 의미로 함께 쓰이는 사자 성어로 속된 말로 마냥 기다려도 소용이 없다는 의미로 더 늦기 전에 다른 길을 찾아보자 이런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이 말의 유래는 춘추시대, 소국인 정(鄭) 나라는 북방의 강국 진(晉) 나라와 남방의 강국 초楚나라 등 대국의 틈바구니에서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펼치며 국가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주(周) 나라 영왕(靈王) 7년(BC565), 정나라는 초나라의 속국인 채(蔡) 나라를 침공하여 공자 섭(燮)을 포로로 잡아가면서 화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 초나라는 이를 자국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여 자낭(子囊)에게 정나라를 공격하라고 명했고, 정나라에서는 경대부 여섯 명이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는데, 진나라에 원병을 요청하자는 주장과, 초나라와 강화하자는 주장이 반반으로 나뉘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때 화친을 주장하던 자사(子駟)가 말했습니다. “주시(周詩)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황하의 물이 맑기를 기다리지만 사람 수명은 얼마나 되는가. 이렇게 저렇게 점을 치지만 그물에 얽힌 듯 갈피를 잡지 못하네.’ 우선 초나라와 강화를 해서 백성들을 위험에서 구하고 그다음에 진나라가 오면 따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子展欲待晉. 子駟曰, 周詩有之曰, 俟河之淸, 人壽幾何. 非云詢多, 職競作羅. 姑從楚, 以紓吾民. 晉師至, 吾又從之.)

정나라는 자사의 말에 따라 초나라와 화친하여 위기를 모면했으며, 이 이야기는 《좌전(左傳) 〈양공(襄公) 8년〉》에 전해집니다. 여기에서 자사가 황하가 맑아지기를 기다린다는 구절을 인용한 것은, 진나라의 원병을 기다리는 것은 황하가 맑아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백년하청(百年河淸)’, 혹은 황하가 맑아지기를 백 년 동안 기다린다는 뜻의 ‘백년사 하청(百年俟河淸)’이라고도 합니다.

이미 눈치 채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내가 백년하청 [百年河淸]을 들고 나온 것은 스팀 잇의 책임 있는 분들이 너무 안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미에서 들고 나왔습니다. 말로는 어떻다 하면서 변화는 없고 없어서 못쓰는 것이 아닌 무한한 능력이 있는 스팀잇을 가지고도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기에 급급하다 보니 정작 병을 고치기보다는 병을 쉬쉬하면서 숨기고 오히려 병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처방만 하면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도 손을 놓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는 배신감마저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아니라면 이렇게 보이는 현상을 설명하고 타개책은 어떻게 강구하는지 보여줘야 합니다. 지난 시간 속에서 어브징이라며 그렇게 몰아세우던 일들이 이제는 이해가 갑니다. 그렇게 해야만 했던 이유들 그렇게 해서 분란을 일으키고 시선을 자신들이 아닌 다른 곳으로 돌려야 했던 이유들, 정의감에 들떠서 자신들이 아는 것이 정의인양 충동질에 놀아난 사람들은 아직은 아닐지라도 좀 더 시간이 지나서 태초에 있었던 일들을 안다면 지금의 나처럼 실소를 금할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스팀에서는 모든 유저가 소중합니다. 모두가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우리라는 곳에서 투자자들을 박대하는 것은 가마솥에 물을 끓이는데 땔나무가 필요 없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막막로 초기에 투명하지 않게 그냥 처먹다시피 한 것들 그냥 토해놓고 싶지 않거나 토해 놓을 생각 없으면 선의의 투자자들을 어브징이니 뭐니 하면서 몰아세우지 않았어야 합니다. 투자자들이 자꾸 떠나거나 보팅 봇 임대 사업에 어쩔 수 없이 임대나 하는 이런 현실 그대들이 보기에는 멋있어 보이고 스팀 잇이 바른길을 간다고 보입니까?

그래도 아직 미련이 있기에 이런 글을 씁니다.
아니 끝까지 가볼 심산이라 이런 글을 씁니다.
2주년에 쓰는 이글이 삼 주년에는 완전히 바뀌어서 스팀을 찬양하는 글로 도배를 하고 싶습니다.
광에서 인심 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떻습니까?

스팀은 특별한 재주가 있습니다.
그걸 활용하면 덩치 큰 비트코인보다 날렵하게 영리하게 뛰어다니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뭐 하는 겁니까. 비트 형님 눈치를 보는 겁니까 아직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개뿔 아무것도 모르는 나도 2년 스팀잇을 하다 보니 이제 뭔가 눈에 보이기 시작해서 높은 분들을 향해서 쓴소리 좀 가끔 할까 하는데 뭔가 살아갈 방법이 없는가 찾는데 스팀이 비트 형님 슬쩍 앞질러 가거나 옆으로 빠져서 더 돋보이게 뛰면 관중들이 물병이라도 던집니까?

맨날 그 그늘에서 눈치 보면서 살생각 말고 깃발 꽂았으면 당당해 집시다. 스티미언들의 체면보다 실익보다 더 소중한 것 없습니다. 그걸 지켜주고 키워주고 이끌어주는 게 스팀 잇의 증인들이고 스팀 잇 재단이라고 봅니다.
진전이 없어 백년하청 [百年河淸]이란 이야기 듣기보다는 증인들을 업어주고 싶게 일들 하시고 @ned 님도 세계 최고의 ceo 반열에 들도록 일합시다. 세계 최고의 부자 반열에 상당수의 스티미언들이 차지하면 지구가 멸망하는 것도 아닐 테니 제발 그렇게 좀 만들어 봅시다.

청평에서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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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운님의 사자성어 포스팅이 일찍 올라왔네요
혹시 또 잠을 설치셨나요?!ㅠ

저도 둥이들이랑 아침에 나갔다 왔는데
정말 많이 시원해졌더라고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awesome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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