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BEX(인벡스) BLOCKBUSTERS][서울대 Decipher : 김재윤] Faction 3 : 암호화폐의 현주소

in #kr5 years ago

(이 글은 이해를 돕기위해 대화체로 구성하였습니다)

“세상에는 내재 가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교환 가치를 지니는 것이 두 가지 존재합니다. 하나는 화폐이며, 다른 하나는 수집품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그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의 수에 따라 구별할 수 있는데요. 가치를 인정하는 사람이 많으면 화폐의 지위를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소수의 사람만 그 가치를 인정한다면 수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을 봅시다.”


그림보기 클릭 [그림출처] 연합뉴스


“이 작품은 정상화 작가의 단색화 ‘무제 05-3-25'입니다. 위 작품은 2015년 10월 5일에 홍콩 르네상스 하버뷰 호텔에서 실시한 제16회 홍콩 경매에서 11억 4,200만 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만약에 이 작품을 제가 여러분께 1/10 가격인 1억 원에 판다고 하면 사실 분이 있으신가요?”

“…”

“제가 1/100 가격인 천만 원에 판다고 하면 사실 분이 있으신가요?”

“…”

“그렇다면 반대로 여쭤보겠습니다. 왜 이 작품을 더 싼 가격에 사려고 하지 않으시는지 말씀해주실 분이 있으신가요?”

“제가 저 작품을 다시 11억 원에 팔 자신이 없어요.”

“제가 예술에 조예가 없어서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측정할 수가 없어요.”

“집에 들고 가다가, 혹은 보관하다가 작품을 제가 훼손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여기 비트코인이 있습니다."

제가 이 비트코인을 100만 원에 판다고 하면 사실 분이 있으신가요?”

모두가 손을 번쩍 든다. 교수가 한 청중에게 다시 질문한다.

“미술 작품을 싸게 판다고 했을 땐 손을 들지 않았는데 왜 비트코인을 싸게 판다고 했을 땐 손을 드셨나요?”

“비트코인은 거래소에 가면 약 400만 원에 바로 팔 수 있으니까요.”

“네, 이 학생의 말이 현재 암호화폐가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교환 시점의 가격을 예측할 수 있으며, 거래소가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해주고 있기 때문에 교환이 쉽습니다. 또한, 보관하거나 이동시킬 필요 없이 디지털로 모든 교환이 이루어지죠.”

“그래서 현재 비트코인은 수집품에서 화폐의 지위를 획득해 나가고 있다고 보입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정말 화폐로 기능하기에 유일하게 부족한 점은 가격 안정성입니다. 가격이 안정되는 시점에는 우리 생활에서 화폐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과연 화폐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comment.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과연 화폐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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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 같은 기술이네요.
고맙습니다, 읽고 나니 후련해서요.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아직은 화폐로서 인정받고는 있지 못하지요. 저는 과연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하지 못하겠어요.

시간이 답을 알고 있겠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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