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life] 커피 템퍼 (coffee tamper)가 된 길가에 돌맹이

in #kr5 years ago (edited)

변산반도 바닷가에서 주워온 짱돌을 내가 커피 템퍼로 사용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 짱돌의 모양은 투박해 보여도 커피 가루를 누르는 역할 수행을 함에 있어 무리는 없습니다.

IMG_4465.jpeg


모카 포트를 사용하는 과정에 조그만 커피스푼으로 누르면서 커피를 담는 것보다 커피를 누르는 면이 넓은 게 낫겠다 는 생각을 커피를 담을 때마다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눈 앞에 놓인 짱돌이 보였고, 커피숍에서 바리스타들이 사용하는 템퍼가 떠올라 바로 짱돌을 템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 생활의 필요에 의해서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사지 않더라도 내 주변에 도구를 활용해서 템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주어진 역할에 대한 이해가 된다면, 인간은 긍정적으로 도구 (사람, 사물 등) 활용이 가능합니다.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는 동물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인간과 도구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해보니, 인간인 나는, 우리는, 스스로가 도구가 될 수 있고, 다른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에 도구가 될 수 있는 소지(素地)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가에서 주운 돌도 쓸모가 있었습니다.

IMG_4468.jpeg

세상을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면 '쓸모 있는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나도 쓸모 있는 세상의 한 조각입니다.
힘을 내고 긍정적으로 생활합시다.

memo_서울의료원

Sort:  

좋은 발상의 전환이네요 ㅎ

필요하니 보이나봐요~^^

Posted using Partiko iOS

득템하셨네요~

오랜 짱 박혀있던 짱돌이 집 안에서 자리를 잡았네요. 뒷전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낸 짱돌에게 박수를~^^

Posted using Partiko iOS

와아! 바닷가에서 짱돌하나 모셔와야 겠네요ㅎ

Posted using Partiko iOS

^^ 저희 이 돌님 모셔올 때 걱정했거든요. 이거 가져가도 되는건가? 해서요. 지금도 그 답은 모르겠어요. 안 된다하면 저는 변산반도 다시 가야해요. 짱돌님 있던 곳에~~^^

Posted using Partiko iOS

Coin Marketplace

STEEM 0.30
TRX 0.11
JST 0.033
BTC 63968.82
ETH 3136.80
USDT 1.00
SBD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