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나날의 느낌이 좋아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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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kiwifi님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디디엘엘입니다.

요즘은 계속 드문드문 인사를 드리는 느낌이 듭니다.
댓글도 열심히 쓰고, 보팅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했는데...
보팅파워가 줄어들지 않는 걸 보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영희교수님의 책을 다시 읽고 있어요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라는 예쁜 제목의 책입니다.
짤막한 에세이가 수록된 책인데 읽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집니다.
이야기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미국의 유명한 경영대학원에서 한 교수가 시간 쓰는 법에 대해 특강을 했다.
그는 항아리 하나를 탁자에 올려놓고 주먹만 한 돌들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항아리 위까지 돌이 차자 그가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네!"
학생들이 대답했다. 그러자 이번엔 항아리를 흔들어가며 자갈을 채웠다.

"이제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다시 "네!"하고 대답했다. 이번엔 모래를 가득 붓고 물었다.

"이제는 가득 찼지요?"
"네!"
학생들이 답했다. 그러자 그는 물을 항아리에 가득 부었다.

"지금 내가 여러분에게 보여준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학생 중 하나가 손을 들고 말했다.
"아무리 스케줄이 꽉 찼다 해도, 언제든지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닙니다."
교수는 대답했다.

"자갈이나 모래를 먼저 집어넣으면 큰 돌은 결코 집어넣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삶 속의 큰 돌, 즉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십시오. 그리고 그것을 우선적으로 여러분 마음의 항아리에 집어넣으십시오."


우리 마음이 항아리로 되어 있다면
그래서 그 안에 소중하게 생각하는 무언가를 넣고 다닐 수 있다면...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 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어요.


나는 아이 엄마니까 당연히 아이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해야 하나?
소중한 건 맞지, 너무 너무 사랑하기도 하고...

그럼 가족이 가장 큰 덩어리?

나는 '나'도 좋은데...'내'가 없으면 아무 것도 소용이 없잖아
그럼...가장 큰 덩어리는 '나?'
'나'도 그냥 가족에 포함을 시키나?

근데..행복이라는 가치도 너무 소중해
내가 가장 행복할 때가 언제더라?

세상에...생각이 안 난다...
그냥 아이들이랑 함께 있을 때라고 말해! 넌 애엄마니까!!!

이건..기승전애엄마...


제가 요즘 하는 생각 중...
내년에 아이들을 유치원에 보내면 뭘하며 놀까? 인데요

그냥 막연히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재미있는 거 해야지!' 하다가
구체적으로 생각하려니...너무 소소한 것들만 떠올라 깜짝 놀라곤 한답니다.

그냥 카페에 가서 느긋하게 라떼 한 잔 마시고 싶고,
서점에 가서 어떤 신간이 나왔나?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고,
아무 것도 안 하고 공원 벤치에 앉아 느긋하게 사람 구경을 한다거나
텅빈 집 거실에 누워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코끝에 느끼며 느긋하게 있어보고 싶다거나...
하는 것들이예요..

느긋하게


지난 목요일에는 둥이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러 출동했어요
놀이터를 그냥 지나칠 리 없지요
저 미끄럼틀이 레이다망에 딱! 걸렸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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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기다려라! 랄라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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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이도 간다!!!!!

운동장에는 풀이 없는데 놀이기구가 있는 곳엔 풀이 많았어요.
미끄럼틀에도 시소에도 먼지가 가득...아이들이 3명 정도 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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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초등학생일 땐 전교생이 꽤 많았다고 하던데
이제 저 철봉과 구름사다리에 매달릴 아이들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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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이렇게 쭉 쓰다보니까요..
그냥 정말로 이런 '삶' 자체가 행복인 것 같아요

어제를 후회하는 삶도
내일을 기대하는 삶도
어쨌든 모두 '오늘'이었던 삶

을 잘 살아내는 것, 이게 가장 소중한, 커다란 돌이 된다

삶은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가장 소중해야 할 것 같아서요.

  • 나의 삶
  • 아이들과 함께 하는 삶
  •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

여러분의 항아리 속 가장 큰 돌은 무엇인가요?

즐거운 토요일 최고로 행복하세요^_^

Sort:  

그 돌은 1스팀 15만원. ㅋㅋㅋ
그때는 가차없이 파워다운 ㅋㅋ

둥이맘은 대문부자.
둥이대디는 대문1개 (by @mipha)

스티밋은 둥이맘과 둥이대디를 차별해.
불공평한 스티밋.

스팀 15만원!! 그런 날이 올지...
일단 5천원이라도 된다면 좋겠어요!!
대문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ㅎㅎㅎㅎㅎ
가진 자의 여유인가요? 하하;;

둥이들 유치원보내고 디디엘엘님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아는 동창보니, 그 시기부터 갑자기 미친듯이 공연다니면서 즐기더라고요. 아이랑 같이 페스티벌가기도 하고요 ㅎㅎ

아이들이 유치원 다닐 때가 엄마의 황금기라고 하네요!!
@goodfeelings님 말씀에 따르면요...우와!! 저 완전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ㅎㅎ

가족이 가장 우선순위임은 말할 것도
없겠죠. 그래도 바쁘고 정신없는 삶 속에서도
나를 위한 잠깐의 시간, 스스로 격려하는 작은 선물,
소소한 즐길거리는 꼭 필요한 거 같아요.
당장 하기 어려우면 잠시 현재 삶에 충실하다가
좀이라도 짬이 생기면 디디엘엘님이
즐거울만한 것을 찾아서 꼭 챙기시길 빌어요.
가끔 남들이 보기에 쓸데없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구입하면 잠시나마 삶에 윤기가 돌더라구요. ㅎㅎ
(전 토이카메라랑 피규어를 수집했었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토이카메라 뭔지 알아요! 동생이 몇 년 전에 구입해서 사진 찍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엄청 조그마한 카메라 맞죠? ^_^
나를 위한 시간과 선물..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삶의 활력소도 되어 주고요
저도 아이들이 있어 바쁘다고 제 자신에 대한 것은 모두 미루기 일쑤였는데..이제 그러지 않으려고 해요.
소소한 행복도 제 것이 있으면 더 신나는 삶이 될 것 같아서요

항아리속의 큰 돌은 가족이겠죠.
가족이 한사람만 아프면 내 생활이 엉망으로 변하는것을 보면
큰돌은 건강한 가족이면 좋겠어요.

그냥 가족이 아닌 건강한 가족 도도임님의 마음이 느껴져요
어떤 말씀이신지 너무 잘 알 것 같아요!
도도임님댁 가족 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_^

아이 키우면 평소에 소소하게 했던 일들이 하고 싶은것 같아요. 저나 아내나 단둘이 데이트하는게 가장 큰 행복이네요 ㅎㅎㅎ

이제 단 둘이라는 건 참 어렵게 됐어요..ㅎㅎ
함께하는 시간이 무척 소중하고 좋지만
둘이 있던 시간이 가끔은 그리운 것도 사실이지요.
다크호스님의 행복이 자주 찾아오길 응원합니다!!

맞아요. 저희집도 단둘이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연차쓴날 아이 어린이집 보내고 난 후 몇시간이 전부에요^^

보면 볼수록 저 동네 조용하니 자연이 가깝고 좋은 것 같네요~
주말 잘보내세욧~

사진 속 동네는 저희 시댁이 있는 곳이예요
전라도 저~~~기 시골 동네요^_^
자연이 푸르르다는 것은 저희 동네와 비슷하지요
뀨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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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돌맹이 찾으러 갑니다. 그 전에 깨진 항아리부터 땜질해야겠네요..ㅠㅠ

항아리가 왜 깨졌어요? ㅠㅠ
얼른 땜질하세요~~
그리고 꼭 유니콘님의 커다란 돌멩이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미 마음 속에 있으니 발견만 하시면 될 것 같아요! ^_^

항아리에 큰 돌부터 넣다간 깨질 수 있어요.
모래좀 미리 넣고 작은 돌로 자리 좀 잡고 그위에 큰 돌 올려야지요.
근데 둥이맘은 둥이대디 소개 좀 시켜주지...ㅋㅋ
둥이대디님이 불만이...

★★ 까비님 댓글 때문에 잠시 족보에 혼란이 왔었네요.
까비님이 쌍둥이대디는 맞으나 디디엘님의 하인은 아니었군요..ㅎㅎ

ㅎㅎ 대문 이벤트가 있으면 카비님을 소개시켜 드려야 겠어요
테일님 말씀도 맞네요!
큰 돌을 쿵! 넣어버리면 깨질 수도 있겠어요.
모래랑 자갈을 소복하게 깔아놓고 그 위에 소중하게 올려두면 좋을 것 같아요...

도담랄라 잠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내년이면 유치원가나봐요. 세월이 참 빠른것 같아요.
지금은 디디엘엘 님의 시간이 없어서 유치원가면 무엇을할까 생각
하시는모습이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항상 내 시간을 원하고 있어요. 막상 시간이 주어지면 할일도 없는데
그러네요 ^^

내년이면 5세라서요^_^
12월생이라 걱정이 많은데...그래도 잘 하리라 믿어요
지금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되어서 보낼 수 없지만...내년엔 보낼 용기를 가져보려고 다짐 중입니다!
옐로캣님도 마트 일로 바쁘시지요?
문을 닫을 수도 없으니.....저보다 더 시간이 없으실 것 같아요
지민이가 얼른 커서 대신 계산도 하고, 정리도 하면...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엄마, 여행 다녀오세요. 제가 마트 잘 지키고 있을게요" 하고요^^
상상만해도 행복한 기분이 들어요!

도담랄라가 잘할거에요.의젓해 보여요.
엄마는 자식이 어른이 되어도 걱정이 떠나지 않는것
같아요. 우리지민이는 다리 잡고 늘어지는 것이나
안했으면 좋겠어요.몇번을 넘어질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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