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때문에 복직 보류를 고민하는 내가 정상인가?

in #kr6 years ago

오늘 모처럼 울산에 다녀왔다. 전에 근무하던 회사가 슬그머니 복직을 권유하면서 한번 놀러오라고 해서 갔다. 회사가 어디 놀러갈 곳도 아니고 놀만한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부르는 목적을 알고 있지만 그냥 나도 모르는척 갔다.

역시나 쉴만큼 쉬었으면 복직하라는 얘기다. 사실 지금의 이 회사 외에도 두달정도 전부터는 계속 다시 재취업의 권유가 자꾸 들어오는 편이다.

하지만 오늘 복직을 권하는 회사 간부의 말에 계속 쉴 수만은 없다는 걸 내스스로도 알면서도 선뜻 "네"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몇개월을 쉬어서 갑작스레 일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도 하고, 그런데 사실 그것보단 뭔가 자꾸만 걸렸다.
스스로가 인정을 하기도 힘들고 믿기도 쉽지 않은 이유에서인지 내 머리속에서도 '그래 이것 때문에 아직은 복직을 안하고싶다'라고 결론 짓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몇달을 직업아닌 직업처럼 매달린 스팀잇때문이다. 100% 기 이유라고 할순 없지만 스팀잇 복직을 망설이게 하는 큰 이유중의 하나임에는 분명하다.
나는 아직 스팀잇에 돈을 쓰기만했고 스팀잇은 나날이 떡락을 거듭하고 있고, 포스팅으로 딱히 수입이라고 불릴만한 보상을 받은것도 아니다. 내가 들인 돈의 가치는 이미 거의 반토막에 가까워졌고 앞으로 몇개월정도 더 이런식으로 매달린다면 통장의 잔고는 거의 바닥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나이가 몇살인데 그걸 모를리는 없지만 그래도 자꾸만 망설여진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일이라는 부담이 없이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겠고, 또 한편으론 집에만 있는 아빠를 바라보는 아이들과 생계란게 걸리기도 하고 갈피를 잡을수가 없다.

분명히 정상이 아닌건 맞다. 가장인데..그래도 가장인데 당연히 복직을 선택해야 하는게 더 이성적인것 같은데......,

한 일주일만 더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려야겠다.

Sort:  

잘 선택하실거라 믿어요.... 저는 투자와 생활은 구분하려구요..
그래서 저는 투자와 글을 당분간 쉴겁니다.. ㅎㅎ
반년 이렇게 살다보니 나는 없더라구요...속물이라..ㅋㅋㅋ
당장 밥 굶지안으시면 하고싶은데로 하세요.... 본인이 스스로 행복한 삶을 선택하면
형수님과 아이들은 같이 행복할겁니다..ㅎㅎ 일을 하든 안하든 당당히 즐기세요.... 앞으로도 먹여살려야 되는데.ㅋㅋ
밥이야 굶겠습니까ㅋㅋ....으샤~~~으쌰~~~

왜 쉬어요? 혹시 인연을 찾으셨나? ㅎㅎ

스팀잇이 그만큼 큰 가치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겠죠^^어떤 선택이던 저는 응원합니다!!ㅎㅎ

유일한 응원 댓글 감사합니다 ㅎ

제 짧은 생각으로 말씀드린다면

다른회사에서 취업관련 권유가 있으시다면
고민을 좀 해 보시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우선 고정수입은 필요한데 스팀잇의 고정수입이
생활비를 충당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고 더 투자가
필요한건 사실이고 현실입니다.
그래서 현상황에선 일을 하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복직전 퇴직 사유가 우선시 되어야 할 꺼구요
5~10년 더 일하는데 문제가 없을지 과거경험 , 회사분위기등
많은 부분을 고민 해봐야 합니다.
또 복직을 요청한 사유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구요.
복직이 상황에 따라 회사입장에선 급한불을 끄는
그 정도 목적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오랜시간 근무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신다면..
요구사항 만족조건으로 단기적 괜찮을 수 있구요

다른 수입창출이 없다면 복직,취업은 하시는게
맞을걸로 생각됩니다. 다 아시는 뻔한 얘기라
도움은 못되겠네요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좋은 결정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복직전 퇴직 사유는 '내가 가는곳은 항상 일복이 터진다. 그래서 더럽게 심신이 지쳤다. 그냥쉴래'였던거 같네요. 실제로 일복이 터졌었고 그래서 회사에서 쉽사리 대놓고 복직하라는 말을 못했었고 뭐 그런 상황이었던거 같네요. 같은 계열의 더 좋은 회사로의 이직 자리도 있긴한데 사람을 새로 적응하는게 너무너무 싫어서 좋은 조건임에도 망설여지고......, 하여간 지금 중요한건 내 생각이 모이지가 않고 있다는거죠. 나이를 생각하면 5-10년 일해야 될것 같기도 하고 그럴려니까 또 너무 답답해지고. ㅋㅋ 가장이 할수 있는 선택이 뻔한건 아시잖아요 결국..

그렇죠 가장에 산택은 뻔하죠
많이 안타깝긴합니다. 일에 치여서 살다가 꼭 마지막은
그렇게 아름답지 않은 현실이요.

좋은 조건에 잘 협의하셔서 최소5년~~최대 10년 계획잡고
시간이 지나면 정말 디지털노마드 같은 인생을 살 수 있을지도 모르죠
가장이라 책임도 다해야 하고 본인 인생도 생각해야 하니
힘들긴 합니다. 좋은결정 하시고 건투를 빌겠습니다.

왠일로 나한테 이렇게 좋은말을 ㅋ

미얀한일이 좀 있어서요.
앞으로 좋은말과 피규어 애긴 계속됩니다.
좋은말이라 생각해 주시니 제가 좋네요^^

이미 답을 알고 계시네요. 일주일만 더쉬고 복....쿨럭ㅋㅋ

저는 오로지 저만을 위......쿨럭 ㅋㅋ 그럴수는 없겠죠

스팀잇의 가능성은 밝지만 주업으로 하기엔 코인시장이 너무 불안정한것 같아요

코인 시장이 계속 내리막인거 그것도 이제 뭐 크게 와닿지도 않구요.개의치 않는 수준까지 ㅋㅋ.
주업이라고 말씀드린적은 없슴다. 이게 주업이라고 생각지도 않구요. 다만 좀더 하고싶은걸 하고싶은 마음? 그런거죠

어느것 하나 올인은 안 좋지 않을까?

올인은 생각안하고 있어..위험한걸 잘 아니까..다만 아직 뭔가 뭔가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회사에서 스팀잇하는사람들도 있는판인데 ㅎㅎㅎㅎ

ㅋㅋㅋㅋㅋ 정답이네

스팀아 제발 좀 가즈아~~!!

저는 이제 '없어지지만 마라'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ㅋㅋ

스팀가격상승해서 수입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싶네요...

스팀잇 수입으로 살려고 했으면 벌써 스팀잇 때려치웠죠 ㅋㅋ

고민 많으시겠어요. 힘내세용~^^

개인 욕심과 의무 사이에서의 고민이죠 ㅎ

Coin Marketplace

STEEM 0.26
TRX 0.11
JST 0.033
BTC 64266.94
ETH 3077.24
USDT 1.00
SBD 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