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B급며느리 봤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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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B급 며느리냐 A급 하인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Good

200% 생 리얼 고부갈등을 관찰하다.
거친 며느리와 불안한 시어머니와 그걸 지켜보는 감독(남편). 싸움 구경은 재밌다. 영화 속 갈등 상황에서 나라면 어떤 포지셔닝으로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

Bad

감정이입이 지나치면 이성 간 고부 간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니 주의! 많은 토론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는 흠잡을 것 없이 좋았다.

지난 제주 여행 마지막 밤에 VOD 서비스로 1,100원에 보았다. 친구 넷 중에 한 명만 결혼생활 중이었는데, 간만에 모이니 대화주제는 연애와 결혼이야기가 대부분이 되었다. 예고편을 인상깊게 보았던 B급며느리 이야기가 나온 김에 다같이 보았다.

조금 무관심하다는 시댁이야기를 하던 기혼 친구는 다큐에서처럼 간섭하는 시댁보다는 차라리 무관심한 지금이 편하겠다고 했다. 아직 결혼 전인 한 친구는 저 입장이라면 혼자 스트레스 받더라도 착한 며느리로 집안 가풍에 따르게 될 것 같다고 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 하나는 스포주의
모처럼 기분을 풀고 시아버지 생신을 챙기겠다며 겉절이를 만들던 며느리가 친할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듣는다. 남편은 시할머니댁에 아들을 데려갔다가 금방 오겠다고 했지만 친척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냥 나올 수 없어 식사를 하고 늦게 돌아온다. 늦게까지 밥도 못먹고 혼자집에서 기다린 며느리는 늦는다고 연락도 해주지 않은 남편에게 실망하여 포효한다.

또 하나는 결혼 전 고양이를 키우고 있던 며느리에게 시어머니는 고양이가 있으면 시집 못온다고 집요하게 전화로 설득하며 고양이를 포기시키려 한다. 나중에는 고양이를 보낼 곳까지 알아보겠다고 했고, 며느리는 전화를 끊고 엉엉 울었다고 한다. 그러나 B급며느리는 고양이를 지켜냈고, 나중에 자신의 위인전을 내겠노라며 자랑스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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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부분에서 며느리의 입장이 되어 맴찢하기도 통쾌하기도 했다. 검색 중에 보니 감독이 못다한 이야기를 책으로도 내놓았다. 영화와 책을 통해 토론이 이어지고, 고부관계에 대한 인식차가 좁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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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ily we don't sleep standing. Who knows where the dream will take us!” ====> Ljupka Cvetanova

저도 꼭 보고 싶었는데 상영관이 거의 없어서 못봤네요. 유투브 링크 없어지기 전에 얼릉 봐야겠어요.

강력추천합니다ㅎㅎ

있다가 밤에 와이프랑 봐야겠습니다 ㅎ 감사합니다

가정에 늘 평안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혼은 혼자하는것이 아니다란 생각을 자꾸 들게하는 다큐였어요.
불과불, 기름과 물이 만나 벌어지는일인것같았어요.ㅋ

언젠가 제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면 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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