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elier story...AKOSIGN #3

안녕하세요~@fbcompany 아코자인입니다.

2주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공방에 오시는 학생분들과 BBQ 파티를 많이 합니다. 제가 작업에 몰두하다보면 외출하는 일도 번거롭게 느끼는 편이라서 지인들을 작업실로 초대해서 BBQ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구요~!

홍대_합정에서 공방을 할때는 옥상에서 옥상정원을 꾸며놓고 파티를 많이 했는대요~차차 그날들의 추억들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대_합정에서 평택_안중으로 작업실을 옮겨 컨테이너를 디자인할때, 테라스는 빼놓을 수 없었죠! 이사온지 두달이 넘어서고 있고, 정리도 어느정도 되고 또 마당에 꽃들이 피기 시작했으니 지인들을 초대해서 BBQ에 도전!!! 맛있게 고기도 구워먹고 밭에서 바로 부추를 뜯어서 부추전도 해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 공방에 다니는 학생이 운영하는 커피숍에 다같이 가서 커피마시면서 수다를 떨고 지인들을 보내고 공방으로 왔는데...

세상에나~!!!

테라스 바닥에서 불이...테라스 바닥에 구멍이 나있었고 불꽃이 번지고 있지뭐예요! ㅠㅠ너무 놀라서 불을 끄고나서 털썩 주저앉아 잠시 멍을 때린다음 정신차리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불이 난 소식을 들은 지인들이 놀랄까봐 빠른 수습에 들어갔고, 걱정할 지인들을 위해 더 예쁜 테라스로 변신시켜줬답니다. 

공방에 봄이 왔습니다. 겨울에는 허허벌판에 노란 컨테이너가 너무 튀기만 했는데, 봄이되고 파릇한 새싹들과 꽃들이 함께하니 노란 컨테이너가 제 옷을 입은 듯 더 예뻐보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테라스가 있습니다.

바닷가 근처라서 바람이 어마무시합니다. 지인들이 바람에 놀랄까봐 비닐커튼과 창문으로 센스있게 바람막이를 만들고!

bbq party를 위한 준비가 끝났습니다.그런데...바닥이 나무라는걸 ㅠㅠ 그동안에는 땅이나 시멘트 바닥에서 bbq를 했던터라 습관적으로 bbq그릴의 다리를 접고 도란도란 앉아서 수다떠는 각으로 준비를 했는데...그게 화근이었던거예요 ㅠㅠ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두꺼운 나무판_종이까지 불이 좋아하는 건 다 깔아놨습니다.

고기도 맛있게 구워먹고 부추전도 해먹고 맥주도 한캔씩^^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커피숍으로 고고~

공방에 다니는 학생이 2년동안 셀프인테이어로 가꾼 커피숍입니다. 매일 빵굽는 냄새와 커피향이 있고, 예쁜 반려견도 두마리가 있습니다.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커피와 수다로 두어시간을 보내고나서, 더 더워지기 전에 테라스 천장에 그늘막을 설치해야겠다하고 그늘막을 사들고 공방에 도착한 순간!!!

그릴 아래 깔아놓았던 박스와 나무는 온데간데 없고 테라스 바닥에는 불꽃이 번지고 있었습니다.ㅠㅠ 정말이지...세상에 이런일이!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래 멍때리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구멍난 곳에 벽돌을 채워넣고...

일단 공방에 있는 아크릴 판을 올려봅니다. 

하나로는 힘을 못받더라구요~ 그래서 아크릴판 하나더!!!

짜잔~~~변신했습니다.^^ 더욱 봄스런 테라스가 되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맨손투혼~~~그날의 상황을 제 손이 말해주네요^^ㅎㅎ

이렇게 테라스를 변신시키고나니 또 파티가 하고싶어지네요^^ 요즘 테라스에서 점심을 자주 먹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테라스에 앉아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노라면, 큰 불이 아니었음에 감사하고 일찍 발견해서 조기진압 할 수 있었던 것에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불이나면 흥한다는데 아무래도 흥할일만 남은 것 같은 생각에 테라스만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분들도 저희 테라스에 한번 놀러오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