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는 이야기]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 -- 빈 수레가 요란하다

안녕하세요, 플로리다 달팽이 @floridasnail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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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목요일이었습니다. 제겐 주중에 하루 있는 휴일이었지요.
또한 우리 동네 쓰레기 차가 오는 날입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온 집안의 쓰레기를 모아 시에서 나눠준 큰 쓰레기통에 넣고 길가에 내어 놓으면 쓰레기 차가 자동으로 번쩍 들어올려 탈탈 털어가지요.

그 일을 매주 해주는 제 짝꿍이 오늘은 새벽같이 1박 2일 골프 여행을 갔습니다.
하지만 그 묵직한 쓰레기 통은 바퀴가 달려있어 아무리 무거워도 처음에 조금만 힘을 주면 드라이브 웨이를 따라 길가에 내어놓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 무게가 오히려 안정감있게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점심 때가 지나고 쓰레기 차가 지나간 후, 길 앞에 놓인 빈 쓰레기통을 굴려 오는 일이 더 힘들었습니다. 옛말 틀린 거 하나 없다고 빈 쓰레기통을 드라이브 웨이로 굴려 올라오는 소리가 정말 요란합니다. 덜컹덜컹 덜컹덜컹.
울퉁불퉁한 바닥에 가볍게도 그 튕겨 방향을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별 거 아닌 쓰레기통 하나 정리하면서도 옛말을 떠올려봤습니다.
'정말 빈 수레가 정말 요란하구나. 그 가벼움에 통제하기도 오히려 쉽지않구나.'

누군가에게 내가 빈 수레로 여겨지지는 않을까 반성 또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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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과 스달이 우리를 힘빠지게 하고 있네요.
이럴 때일수록 스팀잇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글솜씨가 형편없어도, 별 것 아닌 글일지라도, 짧은 말 한마디라도 일기처럼 매일 올리려고 합니다.

@oldstone 님께서 올리신 글 (올드스톤의 스팀잇 이야기) 지금 이 순간 필요한 것은 을 읽고 처음 스팀잇을 시작했던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kr 에 계시던 분들이 얼마나 뉴비들을 반가워 해주시고, 잘 챙겨주시고 또 격려해주셨었는지.
다시 함께 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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