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주] - 달이 차오른다, 가자

in #kr6 years ago (edited)

달이 차오르고 있으니 가자는 장기하의 권유는 환청처럼 귓가를 맴돈다. 이미 모든 결론을 내놓고 확신에 찬 표정으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떠나야 하는 이유가 '달이 차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 그들은 들은 척이나 할까? 우리는

내가 정한 매도점보다 살짝 올랐다가 순식간에 그것도 많이 내려가는 그래프를 보며,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올랐지만 차마 내뱉지 못 해 떠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다이어트때문에 어제 지웠던 배달의 민족의 설치를 고민하다 어느 새 덩그러니 남은 치킨 뼈들을 보며

후회한다. 시도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기보다 시도 후에 하는 후회가 낫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한 내 모습을 상상하며 움츠러 든다. 그러나 시작이 없었기에 실패도 없었고 도전이 없었기에 나 혼자 가늠해본 내 가능성은 다치지 않았다. 누구나 1번은 증명해야 한다. 어느 날 달이 차오르는 것을 목격하면 나가시길 권해 본다. 나도 당신도


선택은 자유이지만 그래도 노래를 들으면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달이 차오른다, 가자'의 가사를 제 나름대로고등학교 문학 자습서 방식으로 해석해 봤습니다. 네 카드뉴스로 만들어 봤습니다!

달차자 카드뉴스1.png

달차자 카드뉴스2.png

달차자 카드뉴스3.png

달차자 카드뉴스4.png

달차자 카드뉴스5.png

달차자 카드뉴스6.png

달차자 카드뉴스7.png

달차자 카드뉴스8.png

달차자 카드뉴스9.png

달차자 카드뉴스10.png

달차자 카드뉴스11.png

달차자 카드뉴스12.png

달차자 카드뉴스13.png

stylegold님의 '[오마주]프로젝트로 3개월 전의 글을 재 발굴 했습니다'

Sort:  

너무나 좋은글로 오마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드글도 참 좋은데 도입부에 있는 이 문구가 공감되며 참 맘에 드는군요.

후회한다. 시도하지 않았음을 후회하기보다 시도 후에 하는 후회가 낫다고들 하지만 우리는 시작하기도 전에 실패한 내 모습을 상상하며 움츠러 든다. 그러나 시작이 없었기에 실패도 없었고 도전이 없었기에 나 혼자 가늠해본 내 가능성은 다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오마주 프로젝트는 많은 분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인 듯 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오마주한 글도 읽으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고등학교 문학자습서식으로 해석..... ㅋㅎㅎㅎㅎ
잘봤습니다.
감성적이네요.

네, 나이가 들어도 학창시절에 좋아하던 문학작품들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전부 기억이 나질 않아서 그렇지 ㅋㅋ 종종 들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플레이가 안돼요ㅜ
시도도 안하고 하는 후회는 그냥 아쉬움이지만 시도하고 하는 후회는 상처로 같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작하고도 후회할 일이면 안해보고 하는 후회가 더 나을거 같아요.
장기하는 무슨 토크쇼 나와서 하는 이야기 듣고, 또 아이유랑 사귀고나서 싫어했는데ㅋㅋ 나 너무 예술을 예술로 못받아들임ㅋㅋ 음악은 독보적인듯.

아이유를 싫어하시는 겁니까, 아이유를 사귀는 장기하를 싫어하시는 겁니까, 아니면 그 둘의 연애를 싫어하셨던겁니까! 저도 '노래하는' 장기하를 가장 좋아합니다 ㅋㅋㅋ

달이 차오르는대 잡지 못하고 다시 해가 떠오르는 여명에, 편의점에서 산 여명을 마시며 집으로 가즈아~!
달은 또 내일 떠오르겠지 하면서 보낸 달들이 얼마나 많을런지...

그러게요, 내일은 다르겠지..생각하며 보낸 오늘들이 모여 오늘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나가보지 못 한 듯 합니다. 그래도 차오르는 달을 여전히 확인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보름이 지난 일요일이었으니 달이 차오르려면 좀 기다려야겠네요.ㅋㅋ 그동안 어디로 갈지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ㅋ

네, 어디로 갈지를 상상하는 일은 즐겁습니다. 나에게 자유와 갈망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니까요. 그 것이 사라진 맹목적인 일상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짜증스럽게 만드는 듯 합니다. 어디로 갈지 꼭 생각하며 지내시길..! ^^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왜이렇게 재밌죠? ㅎㅎㅎㅎㅎ

가즈아!

여신님의 부캐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흥이 많으신 분이 재미있게 읽으셨다고 하니 저도 포스팅한 보람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다음 포스팅을 위한 힘도 충전이 되는 기분입니다. 제 글을 읽어주심과 힘이 되는 댓글까지 남겨주심에..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Coin Marketplace

STEEM 0.36
TRX 0.12
JST 0.040
BTC 70744.80
ETH 3561.94
USDT 1.00
SBD 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