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팀)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ㅋ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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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스팀 가격이 무섭게 내려가고 있다.
내가 스팀잇에 들어와 스팀을 산 이후 이렇게 낮은 가격을 본 적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선배 스티미언들이 작지만 희망적인 이야기를 포스팅해주면 그 포스팅을 읽으면서 얼마나 위안을 받는지 모른다.
가상화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스팀잇의 특징에 매혹되어 올초에 유입된 후, 계속 하락하는 것만 봤어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는데, 요즘처럼 심각하게 바닥으로 내려가는 걸 보니 약간 살 떨린다.

사실 스팀 가격이 아무리 바닥으로 내려가도 스팀잇 안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만 같은 스티미언들이 계속 글을 쓰고 서로 왕래하며 댓글도 달고 적절하게 보팅도 해주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그닥 두려울 것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점점 피드에 글을 쓰는 스티미언들은 그 수가 줄고 있고, 며칠 전까지 매일 보이던 스티미언이 어느 순간 조용히 파워다운을 하며 글도 안 올리고 돌아다니지도 않는 것을 보면 왠지 허전한 마음이 많이 든다.

사람이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매일같이 가입자 수가 늘어서 스티미언의 수를 카운트 하던 분들도 꽤 있었는데, 지금은 어째 그 숫자가 의미없어 보인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래도 더 어려운 시절을 겪었던 선배 스티미언들의 글에서 '지금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곧 그 끝이 보일 것이다.'라는 위로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글도 쓰고, 다른 글에 방문도 하고, 보팅도 하고 그러면서 그 터널 끝에 닿는 날을 기다리기로 했다.

다행이 이번 달에 새로 일러스트 수업을 듣게 되어서 집중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열심히 배워서 내 포스팅에도 예쁜 그림도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그런 날을 상상하며 기운차게 보내 볼 생각이다.

그럼, 기운내서 일주일 동안 배운 일러스트를 정리해 보자.

브러쉬 기능

일러스트 프로그램에는 붓 기능이 있다.
마치 붓으로 캔퍼스 위에 그림을 그리듯이 쓱쓱쓱 쓸 수 있는 도구이다.
마우스로 움직여서 사용하는 것이라 삐뚤빼뚤 할 수도 있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이 대단한 것이 내가 손을 떨며 조금 삐뚤빼뚤 그려도 부드러운 선으로 표현을 해준다.
고놈 참 똑똑하다.

특히 그림에 색칠하는 것이 항상 자신 없던 내게는 수업 초반부터 이 도구를 배우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었다.

붓도구는 붓의 굵기도 조절이 되고, 붓에 묻히는 물감 색도 선택할 수 있다.
그런데 만약에 이런 기능만 된다면 딱히 특별할 것이 없을 것이다.
차라리 진짜 붓을 들고 색을 칠하는 것이 훨씬 간편하니까.

붓도구의 기능 중 아주 재미있는 기능이 있어서 그것을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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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야경이 있는 밑그림을 자료 그림에서 불러왔다.
이런 자료 그림은 강사님이 준비하셔서 수강생 각자의 컴퓨터에 깔아놓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이 그림의 저작권은 우리 강사님에게 있다.
붓도구를 선택한 상태이기 때문에 마우스의 커서가 붓모양으로 되어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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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도구를 이용해 작은 별 하나를 그려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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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패널을 꺼내놓고 별을 드래그해서 패널 안에 끌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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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끌어 오면 어떤 붓을 사용할 건지를 묻는데, 나는 '산포 브러쉬'를 선택했다.
산포 브러쉬를 선택한 이유는 다~~ 이유가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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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 안에 별모양의 견본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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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모양 견본을 두번 클릭하면 이런 옵션 창이 뜬다.
크기, 간격, 산포(도), 회전 등의 값을 줄 수 있게 되어 있다.
각각의 것을 '임의'값으로 정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크기의 변화를 줄 수도 있고, 별들이 떠 있는 간격도 조절할 수 있고, 흩뿌려져 있는 정도도 조절하고, 다양한 각도로 회전한 별을 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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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도구를 다시 정하고 나서 밤하늘에 쓱쓱 붓질을 해보자.

이렇게 마구마구 흩어진 별이 밤하늘을 수놓게 된다.^^

이런 기능을 이용해서 보물상자에 금은보화를 산더니처럼 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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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붓질로 스팀도 막 끌어모아 스파업을 빵빵하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ㅋㅋ

레이어 패널

전에 티셔츠를 그릴 때 나는 분명히 눈과 입을 그렸는데, 회전해서 복사하니까 눈 하나와 입 반쪽이 사라진 경우가 있었다.
이때 어림짐작으로 일러스트는 새로운 그림을 그릴 때마다 스크린 같은 것이 하나씩 생긴다는 생각을 했었었다.
내가 그림이 그렇게 된 이유를 몰라 난감해 하니까 어떤 스티미언이 조언도 해주셨었는데, 아무튼 이제 그 개념에 대해서 배웠다.

레이어를 만들어 겹쳐 놓을 수도 한 레이어를 뺄 수도 레이어의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복잡한 그림을 그릴 때 모든 그림을 한 화면에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레이어를 구분하여 그림을 그리면 편집도 쉽고 그림끼리 얽히지도 않고 작업에 편리성이 높아진다.

먼저 레이어는 패널로 화면 우측에 나와 있다.
'레이어'라고 되어 있는 글씨를 클릭한 상태에서 옆으로 빼내면 분리가 되어서 쉽게 사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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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야자나무와 갈매기, 구름 등 여러가지 소재가 그려져 있는 그림이다.
이 그림은 우리가 배우는 교재에 딸려 있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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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 패널을 그림 옆으로 빼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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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에 있는 이 그림은 모든 그림이 한 레이어 안에 있다.
우선 레이어 패널 하단에서 '새레이어 만들기'를 클릭해서 새 레이어를 만들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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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야자나무만 새 레이어로 옮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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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레이어마다 앞에 눈모양의 아이콘이 있는데, 이걸 클릭해 없애면 그 레이어가 안 보인다.
다시 클릭해 나오게 하면 레이어가 다시 나온다.
그리고 눈 옆에 빈 곳을 클릭하면 자물쇠 모양이 나오는데, 이건 다른 작업을 할 때 그 레이어가 움직이지 않도록 잠금 장치를 해 둘 수 있는 기능이다.

이렇게 레이어를 사용하면 그림들을 그룹으로 다루면서 그리고 편집하고를 쉽게 할 수 있다.
하나 혼동하면 안되는 것은 일러스트에서 모든 그림은 나중에 그린 것이 가장 위에 있는데, 레이어는 나중에 만든 레이어가 밑으로 내려간다는 것이다.
강사님이 수업시간에 살짝 설명해 주신 것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개념이 꽤 중요한 개념이었다.
잘 모를 때는 중요한 것을 알려줘도 잘 못알아 듣는 거 같다.ㅋ
세상 살면서 나도 몰라서 뭔가를 허투루 듣고 그냥 넘겨 버리는 것들이 많이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부가적이 기능을 배우면서도 나는 지난 주에 배웠던 '이미지 추적' 기능에 폭 빠져 있다.
밑그림 그리고 일러스트 프로그램으로 불러와 색칠도 하고 하면서 일주일간 날 새는 줄 모르고 했던 내 그림들이다.
아직은 단순한 그림들 이지만 이런 그림 그리는 재미에 폭 빠져 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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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달걀을 잘라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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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팬에 마늘기름을 내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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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도 내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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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꼬치를 그리면서 붓도구를 이용해 테이블보도 멋지게 넣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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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도구를 이용해 다양한 옷감을 빨아서 빨래줄에 널어도 보고.
이건 투명도 기능도 배워서 비누방울도 예쁘게 표현한 것이다.

전에는 스팀잇에 그림을 그리는 분들도 참 많아서 kr-art가 엄청 인기가 있었었다.
나도 이렇게 일러스트를 그리게 되면 그렇게 달고 싶던 kr-art도 달고 다른 그림그리는 사람의 작품도 보고 그러고 싶었는데...
요즘은 kr-art의 인기도 예전같지 않은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최근 몇몇 그림을 그리는 분들이 artisteem이나 sndbox 이런 테그를 달던데...
이거 달면 누가 와서 보팅해 주나?
나가 그린 그림은 너무 애들 그림처럼 초보적인 그림이라 안 쳐주나?
모르겠으니 다 달아봐야지.ㅋㅋ

sndbox는 멤버만 달수 있다고 션샤인야야님이 알려주셔서 빼야겠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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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으니 실력이 쑥쑥 느는것 같아요

정말 왜이렇게 재밌는 거야??

이러면서 하고 있어요.^^

인사드립니다. 시원한 밤 되세요^^

반갑습니다.
팔로우 해놓고 한번 찾아가 보겠습니다.^^

재미 있게 읽고 갑니다.

재미있으셨다니 다행이네요.ㅋ
저만 재밌는 거 아닌가 내심 걱정이 됐었거든요.^^

저도 스팀가격에 연연하기 보단 그냥 소통 하며 보팅해주는 맛?에 ㅜㅜ

4300에 들어온거 같은데 반에 반 보단 조금 높네요ㅋ

조만간 1000선이 무너지는 걸 보게 될 거 같은 분위기라 완전 떨립니다.
저랑 비슷한 시기에 들어오셨나봐요.ㅋㅋ
저도 반에 반에 반....
힘내자구요!!!!

이런 걱정하시는 오프닝글 처음 보내요.ㅠㅠ 으샤으샤~~
저도 무언가 또 집중할수 있는걸 찾아야겠어요.ㅎ
일러스트 "일치월짱" 임...그림이 아기자기 너무이쁨니다.어릴적 소꿉장난좀 많이하셨을것 같아요 ㅋㅋ

아마도 스팀에 대해 걱정할 절호의 기회인 듯해서요.ㅋㅋ
손으로 쪼물딱 거리는 걸 진짜 좋아해요.
아마도 머리보다 손이 능력자인 듯해요.

뭔가를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죠.

그림은 너무 잘 그리고 싶은데, 실력이 모자란 제게는 신세계랍니다.
너무 좋아요.^^

요즘 기능이 많이 발달해서 다루기가 쉬워졌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하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고 하게 됩니다.ㅎㅎ

강사님 말씀에 따르면, 포토샵 기능, 캐드 기능, 3D 기능(?) 그런 것들도 다 추가되고 있는 추세라고 하더라구요.
전 포토샵도 캐드도 3D(?)도 다 잘 모르는 거라 이해는 안 되지만...
손쉽고 재밌긴 하더라구요.ㅋ

열심히 그림 공부 하셔서 첫 대문 선물을 저에게 주셔요 ㅎㅎ

제가 그 정도 실력이 언제 될 진 모르지만, 저도 대문 선물 막 하구 그랬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 정도 실력이 된다 싶으면 꼭 말씀해 주세요. 드리겠습니다.^^

별~! 우왓~!
완전 신기함~! ㅋㅋ
눈에서 별 나올뻔~ ^^

소소함으로 지속적으로
소통함이 좋아용~!

한번에 어마어마하게 스달 찍히는
프로젝트들 유혹은 있음에도...

꾸준함이 제일인거 같아용~!

bluengel_i_g.jpg Created by : mipha thanks :)항상 행복한 하루 보내셔용^^ 감사합니다 ^^
'스파'시바(스빠씨-바)~!

저도 저 별이 그려질 때 "우왓~!"하고 탄성을 질렀답니다.^^
꾸준히 해보겠습니다.^^

뭐 작가가 따로 있고 예술가가 따로 있겠습니까
자기의 이야기를 할 줄 알면 다 작가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그들이 따로 있는 거 같습니다.ㅜㅜ
그래도 요즘은 스팀잇이 있어서 저의 창의성이 많이 자극받아 뭔가 꾸물거리는 거 같기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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