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생각] 뚝배기를 인 갓파
제주에 3개월만 살겠다며 박스 두 개만 들고 내려왔다가 눌러 앉은 관계로
겨울이 오고 수도가 터지고 나서야 먼저 살던 집을 비웠다.
급하게 집을 비우느라 가구는 거의 그대로 두고
박스에 들고 내려갈 만큼만 짐을 챙기고
나머진 싹 다 버렸다.
몇 계절이 지나도록 안 쓴 것이니
결국 앞으로도 안 쓸 거라며 대부분의 짐을 버리고 왔는데
별 (거 아닌) 것들이 마음에 걸려 사진을 찍어두었다.
귀여운 갓파모양의 휴지통과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맛있게 끓을 것 같은 뚝배기.
‘니가 뚝배기 이고 좀 따라오면 안되겠니?’
.. 그건 아무래도 안 되겠지?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