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노루발 (현관도어스토퍼) 교체하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hodolbak (호돌박) 입니다.

모두들 주말 잘 보내셨나요^^
항상 주말 저녁은 아쉽기만 하죠.

그래서 일요일 저녁 맥주라도 꼭 한잔씩 하고 마무리를 하는 것 같아요.

지금 먹을까 말까 무척 고민중인데 아마도 한잔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 1층에 편의점이 있거든요.

이게 무척 금주의 적입니다.

마트나 편의점이 멀기라도 하면 귀찮아서라도 안 갈텐데 이건 뭐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려가면 되니 악마의 유혹을 항상 이기지 못하고 넘어가고 말아요 ㅠㅠ

오늘 아침에 올린 포스팅 #주말아침 호돌박입니다. 에서 현관문 노루발 수리했다고 하면서 포스팅거리가 생겼다고 좋았했는데 @sadmt 님과 @ddllddll 님의 댓글을 보니 이거 괜히 설레발을 친거 같아 후회가 밀려옵니다.(이놈의 주둥이 진짜)

sadmt.JPG

우리집 노루발도 부러졌어요.. 포스팅 기다릴게요.. 어케하는 건지 알려 주삼..

ddllddll.JPG

노루발 빨리요!!!
왜 예고하고 포스팅 안 올려줘요 호돌박님!! ㅎㅎ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난감합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전문가처럼 보여야 할텐데 큰일입니다.
(사실 사서 교체한다 이게 끝인데 ㅠㅠ)

일단 엎질렀으니 주워담아 볼게요.

# 1 노루발이 부러지다.


20180512_183909.jpg

얼마전 큰 녀석이 집 현관문의 노루발을 부러뜨렸습니다.
노루발, 말굽 이라고도 부르고요.
현관도어스토퍼입니다.

헐크와 같은 힘을 발휘한건지 왠만하면 부러질리가 없을 텐데 부러졌더라고요.

지 말로는 발로 탁치니 탁하고 부러졌다고(괜히 1987을 같이 봤나)

하여간 이게 있다가 없으니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주로 사용시점이

  • 짐을 옮길때
  • 외출할때 아이들 신발신는거 기다릴때
  • 환기시킬때
  • 더워서 문좀 열어놓을때

등등등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뭐든 있다가 없으면 불편하잖아요.

20180512_183833.jpg

그래서 한동안은 환기가 필요할때는 이렇게 슬리퍼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포스팅 하기위한 치밀한 사전 구성)

# 2 작업준비


교체를 위해 노루발을 인터넷으로 미리 주문을 했어야 했는데 계속 까먹어서 영화보고 나서 혹시나 하고 롯데마트에 들려 찾아보니 있더군요.

그래서 거금 9,900 원을 주고 사왔습니다.

20180512_181551.jpg

노루발이 내렸다가 올릴때 좀 불편한데 요녀석은 원터치로 살짝 밟아주면 올라오게끔 만들어서 편해보여서 샀습니다.
(사실 이녀석 밖에 없었음)

자 그럼 작업을 해야지요.

필요한 공구를 꺼냅니다.
(여기서 전문가 흉내좀 내야겠다)

20180512_181618.jpg

충전(전동)드릴이 있어야 합니다.

일반 드라이버로 오로지 원시인이 불을 피우듯이 손으로 교체를 하려고 한다면 아마 현관문을 부셔버리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그럴러면 저희 큰애와 같이 헐크와 같은 힘이 필요할 겁니다.

여기서 깨알 생활 팁 하나!

일반 가정에서 충전드릴하나쯤은 구비하는 것이 아주 좋은데요.

가정용 충전드릴 구입시 보통 9 ~ 14V 정도면 여러용도로 사용하시기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충전 밧데리는 리튬이온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 조금 전문가 다웠어)

저는 충전드릴 2개에 전기드릴 1개 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자랑입니다.)

# 3 작업시작


자 이제 그럼 새 노루발과 충전드릴은 준비가 됐으니 시작해 볼까요.

 

기존 자리에서 깔끔하게 부러진 노루발을 철거합니다.

여기서 저 나사구멍자리가 새로운 노루발과 맞느냐 맞지 않느냐에 따라 작업량이 확 올라가는데요.

한번 기존 노루발과 나사구멍이 맞는지 확인해 봅니다.

20180512_184339.jpg

부착면에 기존것을 올려보니 나사자리가 잘 맞네요^^
(정말 다행이다ㅠㅠ)

아마 거의 규격화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교체해야지요.

나사는 기존나사를 사용하겠습니다.

여기서 또 깨알 정보 하나!!

보통 철판이나 금속재질에 무언가를 부착할때는 직결피스라는 것을 사용합니다.

영어로 Direct connection screw 라고 하는데요.
직접연결하는나사 라고 해석이 됩니다.

20180513_233334.jpg

직결피스는 나사의 끝부위가 드릴날처럼 되어 있어 사전에 구멍을 뚫어놓지 않고도 나사만으로도 직접 구멍을 뚫고 체결이 가능해 작업 속도가 크게 단축이 됩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놓고 생색입니다.)

그래도 철판을 뚫고 들어가야 하기때문에 손드라이버로 작업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현관문 보시면 얇지가 않잖아요^^

하지만 전동드릴을 이용해도 나사를 직접체결하기란 쉽지 않으니 철판용 드릴날이 있으면 나사 지름보다 작은 것으로 살짝 구멍을 뚫어놓고 작업하면 좀더 수월합니다.
(그래 두번째로 전문가 다웠어)

이제 진짜 달아봅니다.

20180512_184837.jpg

짜잔!!!!

짜잔!! 하니 갑자기 뿡뿡이 짜잔형이 생각나네요. 짜잔형 아시죠? 안다고 해줘요 제발 ㅠㅠ
(아 이건 뭔 뜬금없는)

하여간 잘 동작하는지 한번 내려볼까요??

20180512_184858.jpg

짜잔!!!!
(또 짜잔형을...그럼 죽는다)

네 잘 고정이 되네요.
(와이프 칭찬포인트 1이 증가했습니다.)

저 윗부분을 살짝 밟았다 떼주면 노루발이 올라옵니다.
이전것보다는 편하긴 하더라고요.
근데 저런것들은 항상 내구성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메드인 코리아인데 믿어봐야지요.


*


이상 노루발 교체기 였습니다.

하지만 하나 문제가 있군요.

노루발을 사기전 전동드릴을 사야한다는 ㅠㅠ

요즈음은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동사무소에서도 빌려준다고 하니 알아보시면 좋겠네요.

아니면 저에게 오시면 빌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덧붙임:
와 이걸 이렇게 길게 포스팅하다니....


스팀잇! 사람을 잇다!


Sort:  

오 완전 유용한데요. 노루발 있을땐 모르지만 없으면 절실히 필요해요 !!!

맞아요. 없으니 그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겠더라는^^
뭐든 것이 다 그런거 같아요. 없어봐야 진가를 느끼는^^

지나가다 들려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한잔 드시고 계신가요~! ㅎㅎ

포스팅하면서 한캔 했습니다.^^

깨알같은 짜잔형 ㅋ
윗부분 밟으면 올라오는 것도 있군요.
근데 저게 더 망가지기 쉽지는 않을까요

짜잔형 ㅋㅋㅋ
네 저도 저렇게 나오는 제품은 처음 봤네요.
아무래도 망가지기는 더 쉬울거 같기는 합니다.^^

전동드릴이 필요하다는거 ㅎㅎㅎ
밟으면 위로 올라오는게 정말 편할거 같아요 호돌님^^

편하긴 하더라고요. 내구성이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포스팅을 위한 준비가 대단하네요 ㅎㅎㅎ 치밀한
사전구성ㅋ

ㅋㅋㅋ 대단하지요.... 포스팅을 찾아다니는 하이에나 처럼 ㅎㅎㅎ

새 노루발이 뻔쩍뻔쩍 빛이 나네요~

ㅎㅎㅎ 재질이 일반적으로 쓰는 동재질이 아니라 그런거 같아요.

핵심은 전동드릴.... 우리집 십자드라이버 한개 있어요.... 그것도 작은걸로...
관리실에 있으려나... 뿡뿡이 친구 짠잔형은 반갑네요...예전 그 얼굴은 아니지만..ㅎㅎ

네 피쉬님 핵심은 전동드릴 ㅠㅠ
관리실에 있을거에요 분명. 아니 있어야 합니다.^^
저사람이 1대 짜잔형!!
주말이라 손님 많아 고생하셨겠어요.
글 보니 월요일이 비번이신거 같은데 좋은 휴식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에 장식장 만드는 지인이 전동공구 Aimsak 추천하던데 쓰기 괜찮죠?

얼마 전에 작업실 의자 천갈이를 했는데 저도 그걸 올려 볼까요... 생초보지만....

네 목공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은 디월트, 마끼다 많이 쓰시던데 저는 아임삭도 충분하더라고요. 국산브랜드이고 ㅎㅎㅎ
천갈이를 직접하셨다고요??? 대단하십니다. 그럼 이미 전문가!! 후기올려주세요.^^

생각보다 쉽.... 던데요... ㄷㄷㄷ

역시 한 분야에 통달하신 분들은 뭐든 잘하신다는 ㅎㅎㅎ

레자천이라서 그랬던 건지도요. 일명 타카라고 하는 공구가 있으니 아주 수월했습니다 ㅎ 자신감 뿜뿜

원시인 사진..ㅎㅎㅎ
갑자기 불피우는 사진이라니...ㅎㅎㅎ
저 1대 짜잔형 당연 알고 있답니다
짜잔~짜잔~멋쟁이로 변하는 짜잔짜잔!!

제가 도라님 때문에 (밤잠도 설치고) 이렇게 멋지게 후기를 올렸습니다. ㅋㅋㅋ
감사! 감사!
역시 아이엄마라 짜잔형을 아시는군요 ㅎㅎㅎ

근데 풀봇했는데
보팅파워가 얼마 없네요ㅠ
그래도 마음만은 고래마냥 먹고서는 풀봇 눌렀어요ㅎㅎ

저는 도라님의 댓글이면 충분합니다.^^
주말 좋은 곳에 다녀오셨다는 흔적이 여기저기 남겨져 있던데요......
좋으셨겠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9
TRX 0.11
JST 0.033
BTC 63901.15
ETH 3133.40
USDT 1.00
SBD 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