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기지배 스타리그 시즌3가 끝났다..

in #kr6 years ago

어제였다. 시즌3 결승..

사실 금요일에 4강 경기도 예정되어있었으나, 내가 뺄 수 없는 약속이 생겨버려 어제로 미루어져 4강과 마지막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결승이 진행되었다. (간지님껜 죄송한 생각 뿐...)

사실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전날 밤을 새고 3시가 넘은 시간에 잠들어서 도중에 목이 말라 잠을 깼는데, 카톡을 확인해보니 일찍들어 올 수 있으면 일찍 들어 와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그렇게 예정된 시간(밤 10시)보단 일찍 시작하게 되었다.

준비한 건 사실 없었다. 요 며칠 정신이 없기도 하고...빌드를 최적화하면서 짜오는 정성 정도는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나마 전에 슈퍼스타님과 연습한 가스트릭 후 빠른 해처리가 펴지는 "미러빌드"만 사용했다. 관련링크 : https://pgr21.com/pb/pb.php?id=ace&no=839&page=38
미러빌드는 사실 말이 많다. 우선 프로게이머들은 사용하지 않았다. 아니 경기에서도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은 나오긴 했지만 분명 대세빌드는 9오버풀, 12드론, 12햇등의 빌드였다.
우선 가장 큰 차이는 일반적인 빌드에 비해 라바가 1기가 더 많고, 3번째 오버로드가 나오는 타이밍인 인구 18/18 타이밍에 30원정도의 자원 이득을 볼 수 있다. 과거 대형 클랜단위로 많은 연구도 있었고, 안 쓸 이유가 없다고 판명 난 빌드지만 뭐 여튼 쓰이진 않았고, 여전히 쓰이진 않는다.

유일한 단점은 정말 빠른 타이밍(드론9기)에 앞마당을 짓기 때문에 빠른 드론 정찰을 가거나 앞마당 짓는 시간이 늦춰지면 장점이 사라진다. 뭐 그렇다. 저프전의 경우 파일런 1서치를 당하면 앞마당이 지연될 가능성이 약간 있다.(다만 이 타이밍에 드론이 나와있을거라는 예측을 하기 힘들기때문에 무리없이 지을 수 있다.)
저글링이 나오기 전 정찰을 하지 않고, 초반 빌드 파악 하는 게 가장 주요하다.
토스의 빌드는 크게 3가지.

  1. 전진 투게이트
  2. 게이트 더블넥
  3. 포지 더블넥
  4. 쌩더블 후 포지
    일단 이건 투혼 기준이다. 앞마당 해처리 완성 될 때 쯤 질럿이 도착하면 앞마당or본진 게이트다. (당연히 완성되기 전 2질럿or 1질럿이 와서 때리고 있으면 전진 게이트다.)
    즉 질럿이 와줘야 빌드를 구분 지을 수 있다. 1,3 두 경우인지 말이다. 물론 오지 않으면 전진게이트는 배제된다.
    완성이 되고도 질럿이 오지 않을 경우 뽑은 저글링으로 정찰을 한다.
    나의 경우 10저글링까지 채워준다.
    2포토를 짓게 해 테크를 늦추기 위해... 그러지 않으면 쌩까기로 들어가면 된다.

준비한 건 여기까지 였다..
그냥 내가 할 것... 그 정도...

사실 2번째 맵(데스티네이션)에선 성큰러쉬 같은 것도 준비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다..ㅠ
4강
1경기


정찰 운이 좋았다. 1게이트를 봤고, 링을찍으면서 쉽게 막을 수 있었다.
간지님이 인구(25/25)에서 막혔고, 포지 타이밍이 늦어 운이 좋게 앞마당을 날릴 수 있었다.
다만 드론숫자가 없어서 링으로 본진을 뚫기보다 드론을 찍으면서 뮤탈을 갔다.

그리고 방1업 타이밍에 스커지를 동원해 뚫고 게임이 끝났다.

2경기


무난하게 출발했다. 사실 땡히드라는 의도한 건 아니고 973으로 히드라만 보여주고 포토를 많이 짓게 강요하고 다시 쨀려고 했는데... 포토를 적게 짓고 게이트를 늘리셔서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그냥 들어갔다... 템플러가 나오기 전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사실 스톰을 보고 놀랬다. 줄다리기하듯 밀릴듯 안 밀릴듯하다 결국엔 밀어서 이겼다.
뒤도 없이 업글도 안하고 최대한 유닛을 뽑았던 거라 그냥 막 들어갔다. 다시보니 간지님이 자원이 많이 남아 뚫리지 않았나 싶다.

그렇게 흐욱님과 결승에서 붙게 되었다.
1경기


간지님과의 1경기와 같은 흐름으로 흘러갔다.
어찌보면 선게이트플레이상대로 최적의 빌드일까 싶기도 한다.

2경기


사실 이 맵의 경우 러시거리가 멀어 빌드 선택에서 고민을 했다. 그래도 앞마당 견제 당하는게 싫어 일단 10드론 투햇을 펼치고 빠르게 가스를올려 투햇 뮤탈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가스를 올리고... 하려던 찰나 질럿이 왔다. 이건 전진 게이트다.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허무하게 빌드가 갈려 끝나버렸다.

3경기


흐욱님 입장에선 포지더블넥을 갈 것 같았다. 12경기 선게이트 전진게이트로 그냥 밀려버렸기때문에 어찌보면 마지막일 수 있는 경기에서 막힌 빌드를 다시 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드론을 조금 더 찍으면서 스포닝을 지을랬는데 깜빡하고 짓지 못했다.) 빌드를 파악하지 못해 성큰을 짓는 낭비를 했다. 결과적으론 무난하게 흘러가 좋은 결과를 낳았지만, 노스포닝 3햇은 별론거 같다. 얻는 이점에 비해 손해가 너무 크다. 다행히 커세어가 뜨기전 오버로드를 집어넣어 아둔과 게이트가 늘어 나는 걸 확인했다. 찍어둔 저글링으로 공업도 체크하고 말이다. (스파이어 짓는것도 깜빡해서 무난하게 막았지만 역습을 갈 수가 없었다.. 항상 이렇다.. 뭐 하나 까먹는다;;;)

막고 나선 빠르게 추가 멀티 체크했다. 정말 다행히도 없었다. 아마 추가멀티가 늦어서 여기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 확실히 흐욱님이 자원을 남기지 않고, 물량을 잘 뽑으시는 것 같다.

다음 시즌4는 테란으로 참가를 할 것 같은데... 이젠 진짜 예선탈락 할 것 같다.
싸움을 잘 못해서... 걱정이다.. 해보니 토스할때처럼 자원이 하늘을 뚫는다...

빌드를 잘 깎아야 하는 걸까...

저그전 테테전은 해볼만하다고 생각하는데... 아재리그 특성상 토스가 많아 어찌해야 할 지 고민이다. 지더라도 퍼포먼스에 신경을 써야할까... 이번에 퀸을 쓰려고 김명운이라는 닉을 달고 했었는데... 돌이켜보니 퀸을 쓰질 않았다;;; 시즌4는... 이성은을 달고.. 그놈을 뽑아야...(?)
아 모르겠다...

열심히 준비해서 비벼볼 만큼 피지컬을 끌어 올려야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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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틀..크루저??!

핵성애자 호구님 ㅋㅋㅋㅋㅋ
이제는 리그에서도 핵을 볼수 있는 건가요?^^
우승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핵...핵!!!!?!

이노님 조심하세요 ㅋㅋㅋㅋㅋㅋ
정신적 충격이...

수고하셨습니다.ㅎ

우승 축하드려요!ㅋ

테란 출전 호구님!! !! 또 우승하실거면서.. ㅠㅠ ㅎㅎ
결승 수고하셧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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