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끈을 끊은 절영지회의 익명성과 암호화폐 비트코인 익명성은 폐지 KYC 개인신상이 있어야 한다

in #kr5 years ago

가이 포크스 초상화.jpg갓끈을 끊은 절영지회의 익명성과 암호화폐 비트코인 익명성은 폐지 KYC 개인신상이 있어야 한다

풍몽룡의 동주열국지 51회를 보면 절영지회란 고사가 등장한다.

楚莊王.jpg
초장왕절영지회楚莊王絶纓之會 초(楚)나라 장왕(莊王)은 춘추시대 초나라의 군주로 B.C.613년부터 B.C.591년까지 재위했다. 한번은 그가 신하들과 야연을 즐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촛불이 꺼졌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틈을 타 왕후의 옷을 끌어당겼다. 왕후는 그 사람의 모자 끈을 꼭 잡은 다음 장왕에게 추적 조사를 부탁했다. 그러나 장왕은 추적 조사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모든 신하에게 모자 끈을 다 풀게 한 다음 마음껏 즐기게 했다. 훗날 오(吳)나라가 초나라를 공격할 때, 그 사람은 오나라 군사와 대단히 용감하게 싸웠다.
출처 – 삼국지사전, 선뿨쥔, 현암사

莊王命秉燭再酌,使所幸許姬姜氏,遍送諸大夫之酒,衆俱起席立飲。
초나라 장왕이 촛불을 들고 다시 술잔을 해서 총애하는 허희와 강씨를 시켜 대부들에게 두루 술을 전송하게 하니 대중은 모두 자리에 일어나 서서 마셨다.
忽然一陣怪風,將堂燭盡滅,左右取火未至。
갑자기 한 바탕 괴이한 바람이 불어 집의 촛불이 다 꺼져 좌우 사람이 불을 아직 가져오지 못했다.
席中有一人,見許姬美貌,暗中以手牽其袂。
자리 중에 한 사람이 허희의 미모를 보고 몰래 손으로 그녀 소매를 당겼다.
許姬左手絕袂,右手攬其冠纓,纓絕,其人驚懼放手。
허희는 좌측 손으로 소매를 끊고 우측 손으로 남자의 갓끈을 잡고 갓끈을 끊자 그 사람은 놀랍고 두려워 손을 놓았다.
許姬取纓在手,循步至莊王之前,附耳奏曰:「妾奉大王命,敬百官之酒,內有一人無禮,乘燭滅,强牽妾袖。妾已攬得其纓,王可促火察之。」
허희는 갓끈을 손에 들고 초장왕 앞에 와서 귀에 대고 말했다. “첩이 대왕 명령을 받들어 백관에게 술을 공경하게 주다가 내부 한 사람이 무례하게 촛불이 꺼지자 첩의 소매를 강제로 당겼습니다. 첩은 이미 그의 갓끈을 잡았으니 왕께서 불을 밝혀 살펴주십시오.”
莊王急命掌燈者:「且莫點燭!寡人今日之會,約與諸卿盡歡,諸卿俱去纓痛飲,不絕纓者不懽。」
장왕이 급히 등불을 드는 사람에게 명령했다. “촛불을 켜지 말라! 과인이 오늘 술모임에 약속하길 여러 경들과 즐거움을 다하기로 해서 여러 경들은 모두 갓끈을 끊어내고 통음하며 갓끗을 끊지 않는 자는 즐겁지 못할 것이다.”
於是百官皆去其纓,方許秉燭,竟不知牽袖者爲何人也。
이에 백관들이 모두 갓끈을 제거하고서야 촛불을 켜니 마침내 미녀 소매를 당긴 사람이 누군지 몰랐다.
席散回宮,許姬奏曰:「妾聞『男女不瀆。』況君臣乎?今大王使妾獻觴於諸臣,以示敬也。牽妾之袂,而王不加察,何以肅上下之禮,而正男女之別乎?」
잔치를 마치고 궁궐에 돌아가 허희가 상주하였다. “첩이 듣기로 ‘남녀 사이에는 모독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하물며 군신관계는 어떻습니까? 지금 대왕께서 첩에게 여러 신하에게 술잔을 바치라고 함은 공경을 표시한 것입니다. 첩의 소매를 당겨도 왕께서 살피지 않으시니 어찌 상하의 예가 엄숙하게 하고 남녀의 구별을 바로잡지 않으십니까?”
莊王笑曰:「此非婦人所知也!古者,君臣爲享,禮不過三爵,但卜其晝,不卜其夜。今寡人使群臣盡懽,繼之以燭,酒後狂態,人情之常。若察而罪之,顯婦人之節,而傷國士之心,使群臣俱不歡,非寡人出令之意也。」
초장왕이 웃으면서 말했다. “이는 부인이 알 바가 아니오! 고대에 군주와 신하가 향례가 있어서 예의는 3번 술잔에 지나지 않고 단지 낮에만 하고 저녁에는 못합니다. 지금 과인이 여러 신하에게 즐거움을 다하라고 하고 계속 촛불을 켜게 하니 술 마신뒤에 미친 모습은 사람의 보통이오. 만약 살펴서 죄를 줘서 부인의 절개만 드날리고 선비의 마음은 다치게 하여 여러 신하로하여금 모두 즐겁지 않게 함은 과인이 명령을 내린 뜻이 아니오.”
許姬嘆服。
허희는 탄복했다.
後世名此宴爲「絕纓會」。
후세에 이 잔치를 갓끈을 끊은 절영회라고 했다.
중략
절영회.jpg
열국지 53회를 보면 다음과 같은 일화가 나온다.
臨發時,健將唐狡請曰:「鄭小國,不足煩大軍,狡願自率部下百人,前行一日,爲三軍開路。」
출발할 때 건장인 당교가 청했다. “정나라가 작은 나라이니 큰 군사를 번거롭게 할 것이 없고 제가 부하 백명을 인솔하고 하루전에 가서 3군이 갈 길을 열겠습니다.”
襄老壯其志,許之。
양로는 그의 뜻을 건장하게 여겨서 허락했다.
唐狡所至力戰,當者輒敗,兵不留行,每夕掃除營地,以待大軍。
당교는 이르는곳마다 힘써 싸워 담당하는 적을 곧 패배시켜 병사가 머물게 하지 않고 매일 저녁 군영지를 청소하여 대군을 기다렸다.
莊王率諸將直抵鄭郊,未曾有一兵之阻,一日之稽。
장왕은 여러 장수를 거느리고 곧장 정교가 있는 곳까지 오는데 한 적군 병사가 막음이 없이 하루가 걸렸다.
莊王怪其神速,謂襄老曰:「不意卿老而益壯,勇於前進如此!」
장왕은 당교의 신속함이 괴이하여 양로에게 말했다. “뜻하지 않게 경이 늙어서도 더욱 건장하니 용맹스럽게 이와 같이 전진을 했소!”
襄老對曰:「非臣之力,乃副將唐狡力戰所致也。」
양로가 대답했다. “신의 힘이 아니라 부장이던 당교가 힘써 싸워줬기 때문입니다. ”
莊王卽召唐狡,欲厚賞之。
초장왕은 곧 당교를 불러서 후하게 상을 주려고 했다.
唐狡對曰:「臣受君王之賜已厚,今日聊以報效,敢復叨賞乎?」
당교가 대답했다. “신은 군왕의 하사품을 이미 후하게 받아서 오늘 조금 갚으려고 했는데 감히 다시 상을 받겠습니까?”
莊王訝曰:「寡人未嘗識卿,何處受寡人之賜?」
초장왕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과인은 아직 경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어디서 과인 상의 하사를 받았다는 것이오?”
唐狡對曰:「絕纓會上,牽美人之袂者,卽臣也。蒙君王不殺之恩,故舍命相報。」
당교가 대답했다. “술자리에서 갓끈을 끊어 미인 소매를 당긴 자가 신입니다. 군왕께서 죽이지 않은 은혜를 입어서 목숨을 다해 보답하려고 했습니다.”
莊王嘆息曰:「嗟乎!使寡人當時明燭治罪,安得此人之死力哉?」
장왕이 탄식하고 말했다. “아아, 과인은 당시에 촛불을 밝혀 죄를 다스리려고 했다면 어찌 이 사람이 사력을 다했겠는가?”
命軍正紀其首功,俟平鄭之後,將重用之。
군정을 시켜 당교의 첫째 공로를 기록하며 정나라가 평정된 뒤에 그를 중용하려고 했다.
唐狡謂人曰:「吾得死罪於君,君隱而不誅,是以報之。然旣已明言,不敢以罪人徼後日之賞。」
당교가 타인에게 말했다. “내가 군주에게 죽을 죄를 졌지만 군주는 숨겨주고 죽이지 않았으니 그래서 보답을 했다. 이미 분명히 말을 해서 감히 죄인이 후일에 상을 받을수 없다.”
卽夜遁去,不知所往。
야간에 당교가 도망쳐서 간 곳을 몰랐다.
莊王聞之,嘆曰:「眞烈士矣!」
장왕이 이를 듣고 탄식해 말했다. “진정한 열사로구나!”

위 내용을 보면 한 사람의 취해 죽어야할 잘못을 감싸줘서 결국 그 사람을 감동시켜주고 그 도량 때문에 초나라 장왕은 오히려 인재를 얻어 전쟁에서 이기게 된 사건이 있다. 이처럼 타인의 잘못을 감추어주는 익명성은 도움이 될수도 있다.
그런데 기자는 비트코인등 암호화폐의 익명성은 반대한다. 그 이유는 익명성을 무기로 뒤에 숨어서 해킹이나 마약, 매춘, 자금세탁, 범죄연루 자금으로 쓰일수 있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투명성의 성격을 띠고 보내고 받는 계좌 변동이 다 공개된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인포https://www.blockchain.com/ko/explorer에 이더리움은 이더스캔 https://etherscan.io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문제는 그 계좌 자체가 어떤 사람 것인지 거래소인지, 범죄자인지 알수가 없다는 점이다.
더구나 비트코인 계정은 은행에서 신규계좌를 만드는 것이 신분증이나 재직증명서등을 가지고 가서 어렵게 발급이 되는 반면에 너무 쉽게 여러개를 만들 수 있다.
기자의 경우 모네로, 대쉬, 제트캐쉬등 다크코인을 좋아하지 않는데 해커가 자금 세탁용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도 익명성이 보장된 모네로를 좋아한다고 한다.
기자가 생각하는 해답은 은행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리는 KYC(Know Your Customer)를 하고 여권 신분증으로 보장한 후에 번거롭더라도 계좌 발급을 해야 한다고 본다. KYC나 자금세탁방지인 AML(Anti-Money Laundering)은 ICO 투자에서 시행하니 암호화폐가 완전히 이름을 숨기는 익명성속에 숨은 것도 아니다. 또 한사람당 한 계좌만 발급하는 일대일대응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해커를 인터폴등 공조를 통해 쉽게 잡게 되며 해킹이나 테러자금등 불상사에 쓰이지 않게 될 것이다.
기자의 이런 생각에 암호화폐는 계좌를 모르게 해야한다는 반박을 할수 있을 것이다. 또 암호화폐 거래내역을 중국, 북한등 국민 통제가 가능한 국가가 알게 된다면 인권침해등도 생길수 있다고 할수 있다. 그런데 한번만이라도 해킹을 당해서 범인을 아직 잡지 못하고 금전적 정신적으로 피해를 당해본 사람이라면 위 암호화폐 계정에 개인 기록이 남아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할 것이다. 어짜피 중국이나 북한등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등도 추적이 가능하고 위엔화등 국가 법정통화를 발행해서 감시의 사각지대를 없앨 것이다.
이렇게 암호화폐가 완전히 투명해져야만 국가나 은행에 바로 진출이 가능할 것이다. 범죄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은 자신 거래내역이 공개된다고 해서 두렵거나 프라이버시 침해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이정도로 철저히 암호화폐의 어두운 측면인 더러운 때를 씻어내야만 국가통제나 중앙권력도 필요없다는 싸이퍼펑크나 크립토아나키즘 이상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절영지회의 내용에서 초나라 장왕은 당교란 술취한 추태를 용서해주어 미담으로 마쳤다. 그런데 만약 실제 역사에서는 더욱 만약 익명성으로 용서를 해주었다면 오히려 왕은 범죄가 들통날까 두려웠던 장수에게 암살을 당했을 가능성이 더 많다. 크립토커런시 세상에서도 익명성은 독이 든 사과와 같다. 최진실등 연예인이 비겁한 익명인들의 댓글에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잃은 일이 있는데 자신의 거래가 진실되고 부정함이 없다면 굳이 익명의 가면에 숨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가이 포크스.jpg
참고로 상식 하나를 말하자면 익명성 시위등을 할 때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어나니머스 (Anonymous)란 익명으로 활동하는 국제 해킹 단체로 해킹을 통해 국가 기관이나 단체 등에 압력을 행사하는 핵티비즘 활동으로 유명한데도 그의 가면을 쓴다.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란 영화가 2005년에 개봉해서 그 이후부터 악자가 선한자로 뒤집혀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가이 포크스란 작자는 영국 의회를 폭탄으로 날려버리려던 흉악한 테러범이다. 영국에서는 가이 포크스의 밤(Guy Fawkes Night) 또는 본파이어 나이트(Bonfire Night)는 영국에서 11월 5일 저녁에 행하는 연례 행사다. 축제의 내용은, 가이 포크스 등 로마 가톨릭 교도들이 영국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고 제임스 1세 왕을 비롯해 대신들을 함께 암살하려고 기도했던 1605년 11월 5일의 화약음모사건(Gunpowder Plot)의 실패를 기념하는 것이다. 불꽃을 쏘아 올리며, 가이 포크스의 인형을 불태우기도 한다.

오히려 침묵시위등에서 1605년 화약음모사건(火藥陰謀事件 The Gunpowder Plot)을 일으킨 가이 포크스란 사형당한 범죄자를 두둔해 그의 가면을 쓰고 어리석게 선동당해서 이용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 정의로운 척하며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는 자는 역사를 모르는 나 모 사무관의 표현을 실증하는 것이다. 가이 포크스 사건을 자세히 보면 누가 역사를 왜곡하는지, 왜 세상은 점점 나빠지는지, 누가 세상을 지배하는지등 현 세계의 역사 흐름의 아주 귀중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참고로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도 익명 뒤에 숨어서 누군지 모른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를 아무도 밝히지 못했다. 그가 공로를 세운뒤 박수칠 때 떠나는 공로가 완성될 때 은퇴하는 공성이신퇴의 동양의 가장 최고점일 때 미련없이 권좌에서 물러나는 모범이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익명이란 사실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가장 높여준다고 본다. 왜냐하면 사토시가 단체일수도 있지만 돈이 많은 유태인이거나 로스차일드, 미국등 금융거부, CIA등이 만들었기 때문에 사토시는 가면뒤에 그림자속으로 숨어야만 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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