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캠핑 2일차] 교래자연휴양림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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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공주님 열이 내리길 얼마나 바랬는지 모른다.
한시간 마다 열을 재어보니 오르락 내리락 거리는데...

그냥 담담했다.
38도를 넘기는걸 확인하고 공주님을 깨워 준비해간 해열제를 먹이고 다시 재웠다.
어차피 새벽에 응급실을 간다고 요란 떨어봐야 병원다고 딱히 방법이 없다는걸 안다.

일단 해열제를 먹였으니 4시간 뒤 경과를 두고 보기로 하고..
잠깐 잠깐 나도 눈을 붙였다.
2시간 뒤 일어나서 열을 체크 해보니 다행히 37도 언저리까지 내려왔다.
체온이 내려간걸 확인하고 새벽 5시쯤 잠시 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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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가 다되어 눈이 떠지는데...
더워서 일어났다.

어젯밤에는 텐트가 찢어지게 바람이 불더니..
새벽부터 바람이 잦아들고...
아침에 텐트 안에는 쪄죽겠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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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맛에 제주도 캠핑을 하는거지...

제주 캠핑 2일차 아침을 맞이한다.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아침 눈을 뜨고 텐트에 앉아 바라보는 제주 바다..

몇시간 못잤지만 이 뷰를 보고 있으니 피곤함이 싹 사라진다.

꿈나라에서 아직 안돌아온 공주님..
열 체크를 해보니 36.8도..

열이 잡혀 가는것 같아서 깨우지 않고 카메라를 들고 바다로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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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필터 장착하고 장노출 몇장 담다가 포기...
너무 빛이 많다.

그냥 제주 바다 몇컷 담고...
셔터만 눌러도 그림이 되는 제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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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캠핑에서 먹는 모닝커피..
아무리 뷰가 좋은 카페라고 해도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맛에 비교 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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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철수 준비를 해야한다.
공주님을 깨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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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자마자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느끼는 공주님.
그리고 이모와 할머니에게 자랑한다며 영상 통화를 하는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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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음에는 외할머니랑 엄마랑 같이 오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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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읍 5대맛집에 들려 점심을 먹고..
오늘 숙영지인 교래 자연휴양림 캠핑장으로 이동을 한다.

이때까지 공주님 체온은 36.5도 였다.
이제 괜찮아지는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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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안좋아 거문오름 부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곳인
캔디원 이라는곳을 찾았다.

무료입장에 수제캔디 만들기 체험을 할수 있는곳이다.
캔디 만들기 체험을 해보고 싶지만 주말에만 운영을 하기에
그냥 구경만 하고 나왔는데..
이곳 자세한 포스팅은 차후에 7박8일 여행기 포스팅이 끝나면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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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캠핑을 하기 위해 찾은 교래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중간에 공사를 하고 있고
캠핑 하기 좋은 자리들은 장박 텐트들이 다 쳐져 있었다.

일명 알박기...
텐트 쳐놓고 주말에 와서 쉬었다가 가는 얌채족들...

오늘 공주님 컨디션이 안좋아
그냥 교래자연휴양림 '숲속의 초가 6' 8인실을 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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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부터 입실이라..
관리실 앞 매점에서 기다리다가 공주님 열체크를 해보니...

39.5도

몸을 만져보니 용광로가 따로 없다.
다행히 제주 여행전 검색 해놓은 병원이 있어서 곧장 병원으로 달렸다.

안과가 먼저냐...
소아과가 먼저냐...

아무리 내가 어릴때 생각을 해봐도..
눈 때문에 고열이 난적은 없었다.
분명히 눈보다는 다른곳이 아프니 고열이 나는것인데...

결국 제주시 법원 앞에 있는 소아과로 달려갔더니..
목이 심하게 부었다고 한다.
결국 약 처방을 받고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왔다.

차후 이번 사건에 대한 육아 이야기는 또 다른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세상에 최고의 명의는 바로 부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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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다녀오고 숙소로 가자고 하니...
계속 캠핑하러 가자며 보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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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캠핑 하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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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안된다고..
오늘은 숲속의 초가집에서 자야한다고 했더니..
캠핑 안한다고 실망한 공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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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안한다는 말에 축 늘어진 어깨...

너 아프면 지금이라도 비행기 타고 집에 가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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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를 보고 누가 39.5도까지 열이 오른 애라고 보겠는가...
공주님은 고열이 나더라도 티가 안난다..
수시로 열체크를 해야한다.

그래서 더 무섭다. 갑자기 쓰러질까봐..
그러니 공주님.. 오늘은 공기 좋은 곶자왈 공기 마시면서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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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병원을 간 사이
곶자왈 산책을 떠난 일행들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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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은 VR 체험중이다...
앉아서 곶자왈 산책중...

내일 열이 잡히면 아침에 곶자왈 산책이나 가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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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간 일행들이 돌아와서 숲속의초가 6호실 입실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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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늦기전에 저녁을 먹으로 나왔다.

제주 현지인들의 맛집.
각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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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해물찜을 시키려고 했는데..

옆자리 제주 현지인분이
이집은 '아구찜'이 맛있다며 다시 추천을 해주셨다.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
공주님 씻기고 약먹이고...
뻗었다.

정말 아침 7시전부터 일어나서 새벽 1시까지....
하루가 정말 길었다...

지금 포스팅을 쓰다보니..
한게 없네.... ㅠㅠ;

김녕 해수욕장에서 철수하고 팥죽먹고...
소아과 갔다가 휴양림와서 방잡고..
저녁 먹고 잤네...

과연 3일차 제주 부녀캠핑은 알차게 보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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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님 상태가 아슬아슬 한데도 아빠 걱정할까봐 힘을 낸 모냥 입니다 ㅎㅎ 계속해서 제주 감상 기대 됩니다

이때가 제일 위험했네요 ㅎㅎㅎ

귀엽네요~
아이 지금은 괜찬나요 ? 고열이나도 아이가 활기차면 좀 괜찬더라구요. 금방 낫고.
공기좋은곳에서 있어서 아마 금방 날거 같긴하네요

제주 공기가 좋아서 휴양하고 왔지요 ㅎㅎ

와 사진들이 다 너무 예뻐요~ 건강이 제일 우선이니까 그정도면 알차게 보내신것같은데요! ㅎㅎ 3일차도 기대할게요~

제주도가서 공주님은 휴양하고 왔어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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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와- 저도 재작년 가을에 교래 자연휴양림 다녀오고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요.
부녀캠핑 멋지십니다! 사진도 멋지고요!

공주님이 아프시지만 않길.. ^^

Hello @hsuhouse0907, thank you for sharing this creative work! We just stopped by to say that you've been upvoted by the @creativecrypto magazine. The Creative Crypto is all about art on the blockchain and learning from creatives like you. Looking forward to crossing paths again soon. Steem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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