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나의 날라리 친구, 현경이

in #kr6 years ago (edited)

어떻게 된 게..
정작 현경이랑 같이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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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이는..
내 중학교 때 친구. 였다.

언제 같은 반. 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공부는 좀 많이 못했지만.. 상당히 예뻤다.

처음.. 현경이를 봤을 때..
정말 인형처럼.. 너무 예뻐서..

그게 되게 신기? 해서..
호감을 갖기 시작했던 게 사실이고.. ㅋ

(당시에 현경이는.. 이상아. 를 무지 좋아했는데..
어린 내 눈에는.. 거의.. 이상아만큼이나 예뻤다^^)

친해지면서.. 알아갈수록..
성격도 호탕하면서.. 시원시원하고..

나보다 훨씬 어른스러운 데다가..

또.. 내가 전혀 모르는..
다른 세상(?!)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있어서..

나의.. 호기심 천국. 을 자극하기에는 충분. 했고..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내가 동경하기도 했던? 그런 친구였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나는 인문계로.. 현경이는 실업계로..

학교가 너무 달라지면서..
조금은..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했었는데..

내가 왕따. 가 되기 시작한 이후로..

현경이는.. 나를 위로해주는..
가장 좋은 친구. 가 되었다.

당시의 나는.. 현경이 때문에..
난생 처음! 경험. 하게 되는 일도 많았는데..

이미.. 중3때.. 연합고사를 앞두고..
100일주. 라는 핑계로.. 처음.. 같이 술을 마셔봤고..

고2때는.. 처음..
소개팅. 이라는 것도.. 주선! 해봤고..

그로 인해.. 뜻하지 않게..
처음으로.. 남사친이 생기기도 했으며..

(다음에 밝힐.. 두 남사친도..
모두 현경이로부터 시작된 관계였다. ㅎㅎ)

고3때는.. 처음으로..
딱. 한번. 나이트클럽에 간 적도 있었다. ㅋ

그럼에도..
현경이는.. 나름의 원칙. 이 있어서..
자기가 생각하는 어떤 선. 이상으로는..

넌 공부나 하라. 면서..
절대.. 나를 데려가지 않았는데..

(그게 나름은.. 그때의 현경이가..
나를 지켜주는 방식. 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더욱..
믿음직한 현경이가 좋았고.. 고마웠다.

나중에.. 내가 대학에 합격을 했을 때는..
현경이가.. 마치 자기 일처럼 기뻐하면서..
또, 너무나도 자랑스러워(?!) 해줬었는데..

(합격 축하주. 도 사줬던 것 같다. ㅎㅎ)

막상.. 대학에 입학하고 난 뒤에는..
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현경이도.. 취직을 해서..
자기의 생활에 충실하다보니..

자연스레..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연락도 끊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이것이..
현경이와의 인연의 끝. 은 아니었을지니..

오랜 세월에 걸쳐.. 딱. 두 번...

갑작스런 연락과 함께..
불쑥- 내 앞에 등장하게 되는 현경이는..

등장할 때마다..
내 인생에서 엄청난 파란(?!)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 이야기는.. 다음을 기약하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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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야기 기대 돼요
빠져든다 빠져든다 ~❤
재밌어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기억을 더듬어서.. 열심히 써볼께요^^

역시 기대되게 하시는군요~

기대해주셔서.. 감사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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