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을 파는 언론사들.. 이젠 언론의 수익모델이 완전히 망가졌음을 인정하자.

in #kr5 years ago

제 오랜 지론이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줄기차게 얘기했지만, 사실 별로 관심을 못 받는 주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언론의 수익모델이 완전히 망가졌고, 작금의 시장환경에서 그나마 돈을 괜찮게 버는 언론사들은 기사나 광고를 파는 게 아니라 보험을 팔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저널리즘이 망가지고 있고, 소금과 같은 좋은 기사들이 나오더라도 그것은 열악한 상황에서 각 개인이 헌신한 결과물이지 구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널리즘은 중요합니다. 기자라는 직종 자체가 '기레기'라는 멸칭이 생길만큼 조롱거리가 된 시대지만, 하나하나의 사안을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이 세상이 바뀌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 기폭제 역할을 한 취재의 결과물들이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리고 그 취재의 결과물은 기자 개개인이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서 사실을 수집하고 의제화를 한 것이죠.

언론의 비즈니스 모델과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은 제가 오래 붙잡고 고민하던 주제입니다. 사실 미디어오늘 칼럼 제안을 받아들인 것도 이 주제를 의제화하고 싶어서였죠. 하지만 칼럼 연재를 시작하고서 거의 석 달 만에 이 주제를 꺼내네요. 앞으로도 이 주제에 대해 더 다뤄보고, 또 그동안 고민해 온 대안들도 얘기해보려 합니다.

미디어오늘 칼럼 - 박수환 문자가 놀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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