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돔지리와 자리물회가 괜찮은 제주의 세화해녀잠수촌

in #kr5 years ago (edited)

이 포스팅을 할까말까 살짝 망설였습니다. 인터넷에 후기가 많지 않고, 식당에 손님도 많지 않았습니다. 간간히 제주 방언을 쓰는 현지인들만 찾는 식당이었습니다. 그에 반면 맛은 엄청납니다.

이런 식당이 너무 조명을 받으면 어떻게 변할지 걱정됐습니다. 그런 식당을 적지 않게 봤던터라.. 그런데 사실 알려진 관광지 식당은 가격만 비싸지, 식재료도 별로인데다 제주의 맛이 이 수준인가 싶을 정도의 곳들도 적지 않습니다. 멀리 제주까지 와서 그런 식당만 갔다가 돌아가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죠.

너무 알려져 지금의 모습을 잃어버릴까 걱정되기도 하고, 빈면에 가치를 아는 사람은 알았으면 하는 이중적인 마음. 그래서 테이스팀 태그도 달지 않고, 스팀잇에다 태그도 최소화해서 포스팅해봅니다. 제 피드를 눈여겨 보는 분들만 알았으면 해서.

photo_2019-06-10_06-20-35.jpg
단촐하지만 무언가 포스가 느껴지는 건물외관.

photo_2019-06-10_06-20-42.jpg
평범한 제주 현지인 식당의 내부 모습.

photo_2019-06-10_06-20-45.jpg
바다뷰인 창문.

photo_2019-06-10_06-20-48.jpg
자리물회. 회도 회지만, 물회의 국물이 어찌 이럴 수 있는지. 끓인 육수도 아닌데, 슴슴하니 참 괜찮습니다.

photo_2019-06-10_06-20-54.jpg
황돔지리. 아.. 제주에서 이보다 나은 지리를 먹을 수 있을까요.

photo_2019-06-10_06-20-56.jpg
바다향이 나는 생선들.

이 식당의 만족도가 너무 커서, 이날 두 번이나 찾았습니다.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를 모두 여기에서.

photo_2019-06-10_06-20-59.jpg
저녁은 전복죽을 먹었습니다. 말해 뭐합니까. 백문이 불여일식!

이 식당서 재밌는 일도 많았습니다. 해녀 분들이 운영하는 식당인데요. 운영하는 분 중의 한 분은 매번 우리가 시킨 분량을 조절합니다. "3개는 많어, 2개만 시켜도 충분해" 더 적게 팔려는 독특한 식당..

이 식당을 점심, 저녁에도 가니 약간 맛보라고 '갈치젓'을 주셨습니다. 먹어보니 이것도 신세계. 냉큼 갈치젓을 따로 사갔습니다. 갈치젓은 따로 포장용으로 팔기도 합니다.

괜한 걱정이지만 이 포스팅은 리스팀 사양합니다.

Sort:  

Congratulations @hyeongjoongyoon! You have completed the following achievement on the Steem blockchain and have been rewarded with new badge(s) :

You published more than 250 posts. Your next target is to reach 300 posts.

You can view your badges on your Steem Board and compare to others on the Steem Ranking
If you no longer want to receive notifications, reply to this comment with the word STOP

To support your work, I also upvoted your post!

Vote for @Steemitboard as a witness to get one more award and increased upvotes!

로컬 맛집인데, 우연히 잘 찾아가셨네요!

Posted using Partiko iOS

네 앞으로 요런 식당, 수집하러 다니려합니다 ㅋ

저런 로컬을 가야죠 ..관광객들위주로 돌리는곳은...별로..

현지인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식당입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35
TRX 0.12
JST 0.040
BTC 70557.88
ETH 3560.83
USDT 1.00
SBD 4.75